매미 수조 마리, 미국 동부 뒤덮어 '화제'  
“17 년 동안 땅 속에 있었어요.” 17 년 전 부화, 땅 속에서 깊은 잠에빠져 있던 매미 수조(兆) 마리가 성충으로 변해 한꺼번에 땅 위로 나와 미국 동부 대륙을 휩쓸고 있어 화제다. 매미들은 지난 1987년 지상에서 짧은애벌레 시절을 보낸 뒤 오는 6월 생을 마치기에 앞서 자손 번식을 위해 다시 세상 속으로 나왔다. ‘X종’이란 이름이 붙은 최대 군단의 이 매미들은 약 20 일에 걸친 요란한 짝짓기 의식이 끝나면 이내 죽음을 맞게 된다. 이들의 자손 역시 알에서 깬 뒤 곧바로 17 년 동안 땅 속 동면에 들어가2021년 매미가 되어 지상으로 나온다. /워싱턴ㆍ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