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hoto.media.daum.net/affair/200404/27/hani/v6551735.html우주팽창은 풍선처럼



  
[한겨레] 팽창 우주 모형의 시작은 풍선 팽창하는 우주를 보여주는 현대 우주론의 초기 모형으로는 주로 풍선이 이용됐다. 풍선 우주의 모형은 1920년대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모든 은하들은 서로한테서 멀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구의 관측자한테서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르게 멀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팽창 우주’를 설명하는 모형으로 널리 퍼졌다. 영국 천문학자 아더 에딩턴과 미국 핵물리학자 조지 가모브가 이 모형을 대중적으로 즐겨 썼다.

풍선 겉에 은하를 뜻하는 종이들을 붙이고서 풍선을 불면 처음엔 가깝던 종이들은 점점 멀어진다. 종이들 사이는 같은 속도로 벌어지는데, 한 점에서 바라보면 멀리 떨어진 점일수록 멀어지는 속도는 더 크게 관측된다. 풍선 모형은 우주 팽창의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가면 결국 우주는 태초에 매우 높은 밀도의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우주 대폭발(빅뱅) 가설에도 많은 상상력을 제공한 것으로 이해된다.

박찬경 고등과학원 연구원은 “풍선 모형은 무한한 평탄 우주의 속성을 설명하진 못하지만 한때 우주는 팽창한다는 사실을 널리 이해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