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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읽는 판타지 소설과 무협소설.
기성세대가 보기엔 하잘 것 없이 쓸모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허나 제가 보기엔 판타지와 무협은 간단한 녀석들이 아닙니다.
판타지... 유명한 게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연대기죠.
현대 판타지 소설의 틀을 확립한 판타지 소설의 아버지가 톨킨입니다. 잘 아실 듯.
이 양반이 대단한 이유가 엘프어라는 가상의 언어까지 실제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들 정도로
엄청나게 방대한 가상세계를 구현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양반 후발작가들은 그냥 톨킨의 업적 위에서 거저 먹는 셈이지요.
판타지의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구도는 종족입니다.
인간, 엘프, 드래곤, 드워프, 호빗 등의 종족들. 애초 이들 지적 생명체들은 인간 이종족들의
추상화?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톨킨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놀랍게도 인간이 아닙니다. 호빗이죠. 영화에 나오는 작고 발에 털 달린
소수 아인종이죠. 반지원정대에서 반지를 떨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죠.
왜 호빗이 반지를 갖고 있을까요? 이 거 아시면 뒤집어지실 겁니다ㅎㅎㅎㅎㅎㅎㅎ
인간은 인간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인간종족 따위는 존재하지 않죠?
톨킨이 생각한 인간종족은 유럽의 켈트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역사의 주역이 아니었습니다. 역사의 주역은 엘프들과 절대악, 마법사들이었죠.
여느 인간들과 비교도 안되게 잘난 종족 엘프.... 이들은 무조건 인간의 속성에서
좋은 것만 갖다 놓은 종족입니다. 마법에도 능하고요. 사실상 이들은 과거 역사의 주인입니다.
오크라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절대악의 부하들로서 타 소설엔 머리는 돼지 몸은 인간이라는
설정입니다. 종족번식능력이 굉장히 빠르고 일반 인간보다 강하고 흉포하죠.
톨킨 소설에선 절대악의 똘마니이자 엑스트라로 나오며 여전히 공포의 대상입니다.
드워프라는 난쟁이들이 있습니다. 광석 채석을 좋아하는 타고난 대장장이들.
과거의 화려한 문명은 이들의 작품입니다. 고집이 굉장히 세고 맥주를 좋아하는 광부들이죠.
반지의 제왕에선 이미 거덜 난 종족입니다. 땅을 너무 욕심내서 보물 찾다가 고대악의 부활에 전멸
가까운 타격을 받죠.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있습니다. 요즘 소설엔 신의 대리자까지 격상되지만,
일반적으로 동양의 설화에 많이 나오는 이무기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고
힘 센 괴물이죠. 특히 드워프를 많이 부려먹기로 유명합니다. 반지의 제왕엔 안나오죠.
뭔가 냄새가 나지 않으십니까? 대충 이 정도 떡밥만 해도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그리는
판타지라는 것이 무엇을 토대로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보겠습니다.
1) 호빗은 왜노다. -> 호빗처럼 작고 개념없고 인간들과 친한 종족이 뭐가 있을까?
반지의 제왕은 20세기 초반의 작품입니다. 이 시대에 유럽에 이런 이미지를 심을 종족은?
일본으로 대표되는 왜노들 밖에 없습니다. 강남 이남의 남만족이자 임진왜란의 주역들이죠.
미개하고 발에 털날 정도로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딱 일본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나요?
2) 엘프들은 주인이다. -> 엘프들이야말로 역사의 주인입니다. 물론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악의 반대편에서 볼 때 주인이라는 겁니다. 그들은 인간들보다 훨씬 우월한 종족이며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이들은 사실상 '유배' 돼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진짜 주역이라면 인간들을 방치하고 숨어서 살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3)드워프들은 피지배자들이다. -> 뛰어난 광부이자 기능공들인 이들은 타고난 피착취민들입니다.
작은 키에 일하는 근육만 잔뜩 붙고, 쓸데없이 고집 세고 못생긴 이들. 기득권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지배자죠. 현대 판타지 소설에서 드래곤에게 착취당하는 이미지로 고착화돼 있죠.
그리고 매우 어리석습니다. 금기에 손을 대어 고대 악마에게 당해 좋은 시절 다 가죠.
노예의 여러가지 속성을 확연히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4)인간들은 서구인들이자 제후들이다 ->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실제로 땅을 차지하고
들어 앉은 인종은 인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짜 왕' 이 없습니다.
왕이라 참칭하는 이들은 과거 모두 곤도르 제국의 신하들입니다. 수백년 전, 반지를 끼고
변절한 왕자에 의해 모든 이들은 맹세의 구속을 당하고 곤도르 제국의 왕좌는 비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누구도 곤도르의 왕임을 참칭하지 못합니다. 그저 다른 왕국을 세워서 칭왕할 뿐.
뭔가 '아!' 하는 탄성이 들리지 않으십니까? 저는 반지의 제왕이 어느 한쪽의 입장만 대변하는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은유적이면서도 골고루 들어 있죠.
천자가 아니면서도 천자 노릇을 하던 대영제국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 말미에 다시 주인을 맞는 곤도르 제국은 중국을 의미하진 않지만요.
주인 없는 열국시대야말로 20세기 초까지의 유럽을 정의할만한 대목이죠.
5)절대악 사우론과 그의 부하들 -> 이쪽은 설정이 복잡해 저도 제대로 모릅니다.
아마 톨킨의 신화 설정만 제대로 뜯어내도 얻어낼 게 참 많을 거라고 봅니다만.
사우론은 모든 생명의 적입니다. 그냥 마왕이라 해두죠. 물론 사우론 이전에 더 강력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고 실상 사우론은 하수인... 정도지만 그래도 막강한 존재죠. 이미 육체는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절대반지가 있는 한 그는 소멸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 나즈굴이라는 엘리트 제후기사들과 오크들이 있습니다.
참 재밌는 게... 이미 오크라는 종족이 아시아인, 흉노계 라는 건 서양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과거 서양인들이 그렸던 악마는 아틸라에서 유래되며 이들이 아시아에서 밀려난 기마민족임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들의 두려움이 오크라는 강력한 적으로 톨킨의 작품에서 형상화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즈굴과 사우론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특히 반지가 부숴져서 죽고, 반지 없이는 진정한 힘을 얻지 못하는 사우론은?
6)마법사는 신인들이다 ->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는 몇 명의 마법사들이 있습니다.
다섯명으로 알려진 그들은 신의 땅 발리아르에서 인간의 땅으로 내려 온 존재로서 실상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의 땅에 내려와서 인간의 옷을 입었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죠.
잘 알려진 '회색의 간달프'가 바로 그 마법사 중 한 명이죠. 이들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수명이 없으며 늙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알지 못하는 엄청난 힘을 부리죠.
작 중에서 마법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마법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부리는 마법은 정신적 영역에서 사역되며 인간들으 눈으로는 알 수가 없죠.
오히려 간달프의 엄청난 육체적 능력이 더 부각됩니다. 유명한 고대 악마 발록과 싸울 때 마법은
쓰지도 않고 검술로 대등하게 싸우죠. 영화에 보면 어르신이 덩치 큰 발록과 레슬링해서 제압하죠ㅡ_ㅡ;;
작 중에 마법사는 세 명만 나옵니다. 유명한 흰 색의 사루만과 회색의 간달프, 갈색의 누구만 나오죠.
이들은 입고 있는 옷의 색으로 자신의 역할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색깔에 따라 힘도 다른 것 같더군요.
모든 생명의 고향에서 내려와서 모종의 목적을 위해 물질계를 방황합니다.
물론 그 들 사이에선 정기적인 회합을 가지고요.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아마도 사우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청색의 알려지지 않은 두명은 동쪽의 먼 땅으로 발령 갔습니다.
7)왜 회색의 간달프는 흰색이 돼야 했나? -> 작 중 최고의 미스터리죠.
흰색의 사루만 있으면서 왜 횐색의 간달프가 돼야 했을까요? 회색의 간달프가 흰색으로...
이는 역할과 계급의 변화로 생각됩니다. 흰색의 사루만은 최강의 마법사이자 인간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은 지도자입니다. 그런 사루만이 사우론의 현혹에 걸려 실상 사우론의 하수인이 되죠.
오크와 인간의 혼혈인 우르크라는 강력한 몬스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사루만은 굉장히 많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들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현자이면서, 타락하여 절대악의 하수인이 되기도 하고요.
현자에서 탐욕에 먼 인간으로 격하,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원래의 지위와 역할을 잃어버립니다.
흰색이었던 그가 사우론의 편을 들면서 원래의 모든 위치를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떠돌이 갠달프가 맞습니다. 그 갠달프는 이간의 편을 들어 곤도르를 다시 세우고
사우론을 파멸하는 데 일조하죠.
즉 갠달프의 역할변화는 마법사의 변절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원래부터 사루만이 사우론의 편이었다면? 왜 마법사가 굳이 인간의 편을 들어야 할까요? 그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마법사는 신인이며 그들이 태도를 달리했다면 역학관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신인이 입장을 바꿨다. 즉 이것은 명분이 됩니다. 인간들의 배신, 쿠데타의 대단한 명분이 되죠.
그래서 갠달프는 흰색이 됐어야만 합니다.
8)나즈굴의 왕은 왜 인간남성이 죽일 수 없었을까? -> 왕의 귀환에 나오는 무서운
나즈굴의 왕은 그 강력한 흰색의 갠달프조차도 견제만 할 수 있을 뿐이지 죽일 수 없었습니다.
나즈굴의 왕은 사우론의 오른팔이자 가장 강력한 기사이자 제후입니다.
그는 결국 공주의 손에 죽죠.
아주 의미심장한 대목이죠. 마법사가 죽일 수 없었다는 건 유념해야 할 대목입니다.
마법사는 신인이자 그 존재자체로 명분이 됩니다. 즉 신의 대리인 격이죠.
즉 아무리 강력한 마법사로서도 나즈굴의 왕을 죽일 명분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즉 어느 정도의 명분과 힘을 나즈굴의 왕이 가지고 있었다는 암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사우론이 명분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대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암시가 됩니다.
그리고 인간남자가 죽일 수 없다는 특성은 -> 인간남자들은 결코 죽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적으로
강했다는
말로 변합니다. 원래 죽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결코 패배하지 않는 용장이며 공포의 대상,
거역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자가 절대악으로 불리는 사우론의 오른팔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사우론의 부하인 나즈굴의 왕과 사루만.... 모두 너무 대단한 자들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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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가 보기엔 하잘 것 없이 쓸모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허나 제가 보기엔 판타지와 무협은 간단한 녀석들이 아닙니다.
판타지... 유명한 게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연대기죠.
현대 판타지 소설의 틀을 확립한 판타지 소설의 아버지가 톨킨입니다. 잘 아실 듯.
이 양반이 대단한 이유가 엘프어라는 가상의 언어까지 실제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들 정도로
엄청나게 방대한 가상세계를 구현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양반 후발작가들은 그냥 톨킨의 업적 위에서 거저 먹는 셈이지요.
판타지의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구도는 종족입니다.
인간, 엘프, 드래곤, 드워프, 호빗 등의 종족들. 애초 이들 지적 생명체들은 인간 이종족들의
추상화?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톨킨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놀랍게도 인간이 아닙니다. 호빗이죠. 영화에 나오는 작고 발에 털 달린
소수 아인종이죠. 반지원정대에서 반지를 떨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죠.
왜 호빗이 반지를 갖고 있을까요? 이 거 아시면 뒤집어지실 겁니다ㅎㅎㅎㅎㅎㅎㅎ
인간은 인간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인간종족 따위는 존재하지 않죠?
톨킨이 생각한 인간종족은 유럽의 켈트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역사의 주역이 아니었습니다. 역사의 주역은 엘프들과 절대악, 마법사들이었죠.
여느 인간들과 비교도 안되게 잘난 종족 엘프.... 이들은 무조건 인간의 속성에서
좋은 것만 갖다 놓은 종족입니다. 마법에도 능하고요. 사실상 이들은 과거 역사의 주인입니다.
오크라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절대악의 부하들로서 타 소설엔 머리는 돼지 몸은 인간이라는
설정입니다. 종족번식능력이 굉장히 빠르고 일반 인간보다 강하고 흉포하죠.
톨킨 소설에선 절대악의 똘마니이자 엑스트라로 나오며 여전히 공포의 대상입니다.
드워프라는 난쟁이들이 있습니다. 광석 채석을 좋아하는 타고난 대장장이들.
과거의 화려한 문명은 이들의 작품입니다. 고집이 굉장히 세고 맥주를 좋아하는 광부들이죠.
반지의 제왕에선 이미 거덜 난 종족입니다. 땅을 너무 욕심내서 보물 찾다가 고대악의 부활에 전멸
가까운 타격을 받죠.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있습니다. 요즘 소설엔 신의 대리자까지 격상되지만,
일반적으로 동양의 설화에 많이 나오는 이무기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고
힘 센 괴물이죠. 특히 드워프를 많이 부려먹기로 유명합니다. 반지의 제왕엔 안나오죠.
뭔가 냄새가 나지 않으십니까? 대충 이 정도 떡밥만 해도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그리는
판타지라는 것이 무엇을 토대로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보겠습니다.
1) 호빗은 왜노다. -> 호빗처럼 작고 개념없고 인간들과 친한 종족이 뭐가 있을까?
반지의 제왕은 20세기 초반의 작품입니다. 이 시대에 유럽에 이런 이미지를 심을 종족은?
일본으로 대표되는 왜노들 밖에 없습니다. 강남 이남의 남만족이자 임진왜란의 주역들이죠.
미개하고 발에 털날 정도로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딱 일본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나요?
2) 엘프들은 주인이다. -> 엘프들이야말로 역사의 주인입니다. 물론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악의 반대편에서 볼 때 주인이라는 겁니다. 그들은 인간들보다 훨씬 우월한 종족이며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이들은 사실상 '유배' 돼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진짜 주역이라면 인간들을 방치하고 숨어서 살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3)드워프들은 피지배자들이다. -> 뛰어난 광부이자 기능공들인 이들은 타고난 피착취민들입니다.
작은 키에 일하는 근육만 잔뜩 붙고, 쓸데없이 고집 세고 못생긴 이들. 기득권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지배자죠. 현대 판타지 소설에서 드래곤에게 착취당하는 이미지로 고착화돼 있죠.
그리고 매우 어리석습니다. 금기에 손을 대어 고대 악마에게 당해 좋은 시절 다 가죠.
노예의 여러가지 속성을 확연히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4)인간들은 서구인들이자 제후들이다 ->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실제로 땅을 차지하고
들어 앉은 인종은 인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짜 왕' 이 없습니다.
왕이라 참칭하는 이들은 과거 모두 곤도르 제국의 신하들입니다. 수백년 전, 반지를 끼고
변절한 왕자에 의해 모든 이들은 맹세의 구속을 당하고 곤도르 제국의 왕좌는 비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누구도 곤도르의 왕임을 참칭하지 못합니다. 그저 다른 왕국을 세워서 칭왕할 뿐.
뭔가 '아!' 하는 탄성이 들리지 않으십니까? 저는 반지의 제왕이 어느 한쪽의 입장만 대변하는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은유적이면서도 골고루 들어 있죠.
천자가 아니면서도 천자 노릇을 하던 대영제국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 말미에 다시 주인을 맞는 곤도르 제국은 중국을 의미하진 않지만요.
주인 없는 열국시대야말로 20세기 초까지의 유럽을 정의할만한 대목이죠.
5)절대악 사우론과 그의 부하들 -> 이쪽은 설정이 복잡해 저도 제대로 모릅니다.
아마 톨킨의 신화 설정만 제대로 뜯어내도 얻어낼 게 참 많을 거라고 봅니다만.
사우론은 모든 생명의 적입니다. 그냥 마왕이라 해두죠. 물론 사우론 이전에 더 강력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고 실상 사우론은 하수인... 정도지만 그래도 막강한 존재죠. 이미 육체는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절대반지가 있는 한 그는 소멸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 나즈굴이라는 엘리트 제후기사들과 오크들이 있습니다.
참 재밌는 게... 이미 오크라는 종족이 아시아인, 흉노계 라는 건 서양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과거 서양인들이 그렸던 악마는 아틸라에서 유래되며 이들이 아시아에서 밀려난 기마민족임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들의 두려움이 오크라는 강력한 적으로 톨킨의 작품에서 형상화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즈굴과 사우론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특히 반지가 부숴져서 죽고, 반지 없이는 진정한 힘을 얻지 못하는 사우론은?
6)마법사는 신인들이다 ->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는 몇 명의 마법사들이 있습니다.
다섯명으로 알려진 그들은 신의 땅 발리아르에서 인간의 땅으로 내려 온 존재로서 실상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의 땅에 내려와서 인간의 옷을 입었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죠.
잘 알려진 '회색의 간달프'가 바로 그 마법사 중 한 명이죠. 이들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수명이 없으며 늙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알지 못하는 엄청난 힘을 부리죠.
작 중에서 마법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마법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부리는 마법은 정신적 영역에서 사역되며 인간들으 눈으로는 알 수가 없죠.
오히려 간달프의 엄청난 육체적 능력이 더 부각됩니다. 유명한 고대 악마 발록과 싸울 때 마법은
쓰지도 않고 검술로 대등하게 싸우죠. 영화에 보면 어르신이 덩치 큰 발록과 레슬링해서 제압하죠ㅡ_ㅡ;;
작 중에 마법사는 세 명만 나옵니다. 유명한 흰 색의 사루만과 회색의 간달프, 갈색의 누구만 나오죠.
이들은 입고 있는 옷의 색으로 자신의 역할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색깔에 따라 힘도 다른 것 같더군요.
모든 생명의 고향에서 내려와서 모종의 목적을 위해 물질계를 방황합니다.
물론 그 들 사이에선 정기적인 회합을 가지고요.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아마도 사우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청색의 알려지지 않은 두명은 동쪽의 먼 땅으로 발령 갔습니다.
7)왜 회색의 간달프는 흰색이 돼야 했나? -> 작 중 최고의 미스터리죠.
흰색의 사루만 있으면서 왜 횐색의 간달프가 돼야 했을까요? 회색의 간달프가 흰색으로...
이는 역할과 계급의 변화로 생각됩니다. 흰색의 사루만은 최강의 마법사이자 인간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은 지도자입니다. 그런 사루만이 사우론의 현혹에 걸려 실상 사우론의 하수인이 되죠.
오크와 인간의 혼혈인 우르크라는 강력한 몬스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사루만은 굉장히 많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들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현자이면서, 타락하여 절대악의 하수인이 되기도 하고요.
현자에서 탐욕에 먼 인간으로 격하,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원래의 지위와 역할을 잃어버립니다.
흰색이었던 그가 사우론의 편을 들면서 원래의 모든 위치를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떠돌이 갠달프가 맞습니다. 그 갠달프는 이간의 편을 들어 곤도르를 다시 세우고
사우론을 파멸하는 데 일조하죠.
즉 갠달프의 역할변화는 마법사의 변절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원래부터 사루만이 사우론의 편이었다면? 왜 마법사가 굳이 인간의 편을 들어야 할까요? 그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마법사는 신인이며 그들이 태도를 달리했다면 역학관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신인이 입장을 바꿨다. 즉 이것은 명분이 됩니다. 인간들의 배신, 쿠데타의 대단한 명분이 되죠.
그래서 갠달프는 흰색이 됐어야만 합니다.
8)나즈굴의 왕은 왜 인간남성이 죽일 수 없었을까? -> 왕의 귀환에 나오는 무서운
나즈굴의 왕은 그 강력한 흰색의 갠달프조차도 견제만 할 수 있을 뿐이지 죽일 수 없었습니다.
나즈굴의 왕은 사우론의 오른팔이자 가장 강력한 기사이자 제후입니다.
그는 결국 공주의 손에 죽죠.
아주 의미심장한 대목이죠. 마법사가 죽일 수 없었다는 건 유념해야 할 대목입니다.
마법사는 신인이자 그 존재자체로 명분이 됩니다. 즉 신의 대리인 격이죠.
즉 아무리 강력한 마법사로서도 나즈굴의 왕을 죽일 명분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즉 어느 정도의 명분과 힘을 나즈굴의 왕이 가지고 있었다는 암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사우론이 명분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대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암시가 됩니다.
그리고 인간남자가 죽일 수 없다는 특성은 -> 인간남자들은 결코 죽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적으로
강했다는
말로 변합니다. 원래 죽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결코 패배하지 않는 용장이며 공포의 대상,
거역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자가 절대악으로 불리는 사우론의 오른팔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사우론의 부하인 나즈굴의 왕과 사루만.... 모두 너무 대단한 자들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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