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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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 장
법칙과 계명들
1.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들, 그리고 신의 법칙들이 세상 만물에 적용되고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것들을 준수하고 존중하여야만 합니다.
2.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들은 바로 영혼과 생명을 위한 것들이며, 신의 법칙들과 계명들은 물질과 인류의 질서를 위한 것들입니다.
3. 신은 법칙들과 계명들 두 가지 모두를 올바르고 또한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물질과 인간의 질서를 위하여 발령하셨습니다.
4. 따라서 법칙들과 계명들은 인간이 도덕적으로 바른 존재가 되기 위해 지혜와 지성 속에서 걸어야만 하는 길들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5. 창조와 신의 법칙들을 준수하는 한, 사람들에게는 다른 어떤 법칙이나 계명도 필요 없습니다.
6. 사람들은 반드시 창조와 신의 법칙들과 계명들을 유일하고 진실한 법칙들과 계명으로 믿고 따라야만 합니다. 이는 오직 이것들만이 불변의 가치와 정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7. 만일 사람들이 이들 법칙들과 계명들로부터 빗나가게 되면, 그들은 그릇된 논리에 기초한 비논리적이며 부적합한, 인위적인 법칙들을 만들게 됩니다.
8. 만일 사람들이 영적으로 나약하면, 그들이 만드는 법칙들도 또한 나약하고 이단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9. 만일 그들이 외람되게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들을 무시하고 신의 법칙들과 계명들까지 무시하게 되면, 사람들은 스스로 인위적인 법칙들을 만들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오류로 가득 차 있으며 , 또한 모든 사람들을 타락에 빠지게 만들 것입니다.
10. 사람이 만든 법칙들과 계명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살인과 악을 배출하게 되므로 악이 온 세상에 퍼지고 승리할 것이니, 사람들은 더 이상 악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11. 법칙들과 계명들은 오직 지혜와 논리로부터 비롯될 때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12. 그러나 논리는 지혜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13. 인간이 만든 법칙들과 계명은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에 그 기초를 두지 않는 한, 또한 신이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에 의거하여 그의 지혜를 가지고 지시한 신의 법칙들과 계명에 근거를 두지 않는 한 가치가 없습니다."
잠언
14. "진실로 나는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깨닫게 되는 창조의 법칙으로부터 지혜를 배워야만 합니다.
15.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생각하고 찾지 않으면, 지혜를 얻지 못한 채 어리석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16. 지혜로운 사람은 잃어버린 것들과 죽어 없어진 것들로 인해, 또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것들 때문에 울지 않습니다.
17. 어리석은 자들만이 울 가치가 없는 것들 때문에 웁니다. 그래서 그들은 슬픔과 궁핍과 불행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18. 지혜가 풍부하고 법칙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생명체들이 잘못이 없는 한 그들에게 최소한의 상처도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그 때문에 그들이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19. 자기 자신의 감각을 지배하지 못하는 미련한 사람들은 손해를 이익으로, 이익을 손해로, 고통을 기쁨으로 잘못 알게 됩니다.
20. 그들은 지혜를 따르지 않고 지식을 구하지 않으며, 또한 그 법칙을 깨달으려 하지도 않기 때문에, 몰이해와 죄악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21. 부정직과 어리석음, 무례, 탐욕, 부도덕과 난폭함과 성냄들은 의식이 가난한 자들을 상처 입힐 것입니다.
22. 만일 사람들이 적절한 방법으로 의식 속에서 지혜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터득할 수 있다면, 그들은 마치 첫 보름 동안의 빛나는 달처럼 빨리 성장할 것입니다.
23. 지혜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며, 창조된 의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는 사랑과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그러나 이 지혜와 의지, 사랑, 행복과 같은 모든 것도 영혼의 힘이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24.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운명이 작용하기를 기다리는 바보는, 물은 담겨 있지만 불에 올려놓지 않아서 물을 끓일 수 없는 주전자와 같습니다.
25. 암소를 키우는 자는 항상 우유를 얻습니다. 또한 지혜를 양육하고 영혼의 능력을 통해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26. 창조의 법칙을 하나씩 하나씩 이해하시오. 그리고 일단 이해했으면 그것을 꼭 붙들고 거기에 따라서 살도록 하시오. 이는 그 법칙들이 가장 위대한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27. 지혜만큼 밝은 눈이 없고 무지만큼 어두운 암흑이 없으며, 영혼의 힘만큼 큰 능력이 없고 의식의 가난만큼 무서운 두려움이 없습니다.
28. 지혜보다 더 고귀한 행복이 없고, 지식보다 더 나은 친구가 없으며, 또한 영혼의 힘 이외에는 달리 구원자가 없습니다.
29. 지성을 가진 사람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니, 이로 인해 그들이 지혜로워지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울의 그릇된 교리
30. 임마누엘이 그의 말씀을 마치셨을 때, 사울이라 하는 자가 그에게로 와서 말했습니다.
31. "당신은 새로운 가르침을 전파하는데, 내게는 그 가르침이란 것이 처음부터 이상하고 어리석은 소리 같으며 당신의 마음은 혼란된 것같이 보이는군요."
32. 그러나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혼란된 자는 바로 그대인데, 어찌하여 나에게 내 마음이 혼란되었다고 말하고 있는가?
33.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하노라. 그대는 사울이라 하는 자이며 내 가르침 때문에 나와 제자들을 박해할 것이나, 나중에는 마음을 바꿀 것이니라.
34. 이제부터 그대는 바울이라 불리게 될 것이며, 온 사방으로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니, 내 가르침을 그릇되었다 하고 내 영혼이 혼란되었다고 한 것으로 인해 고난을 겪어야만 할 것이니라.
35. 그대는 양 어깨에 큰 죄를 쌓아 올릴 것이니, 그대가 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고 내 가르침을 그릇되게 전파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36. 그대의 말은 혼란될 것이니, 따라서 온 세상 사람들은 그릇된 교리를 경배하게 됨으로써 노예로 전락할 것이니라.
37. 그대가 그릇된 그대의 가르침을 가지고 악한 종파의 노예가 되어 그리이스 땅에 들어갈 때, 나를 그들의 말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부를 것이니라.
38. 그리이스 사람들은 나를 예수 그리스도,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부를 것이니, 이는 모두 그대의 무지함에 기인하는 것이로다.
39. 이 이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통을 가지고도 담지 못할 정도로 흐르게 될 것이니, 이는 그대가 무지한 탓이니라.
40. 그대는 아직도 내 가르침으로 인해 나와 내 제자들을 핍박하고 있으나, 그대가 마음을 바꾸게 될 때가 올 것이니라.
41. 나를 다시 대하게 될 때에는 그대는 나를 유령이라고 생각할 것이니라.
42.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이르노라.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대는 앞으로 내 가르침을 왜곡하고, 사람들에게 그릇된 종파들을 만들 기초를 제공한 데에 대해 크게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니라.
43. 그대는 나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라 불리도록 하고 그릇된 종파의 구세주로 불리도록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주체가 될 것이니라."
44. 임마누엘은 진노하셔서 지팡이로 사울을 멀리 쫓아 버리셨습니다.
45. 사울은 복수심에 가득 차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과 합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임마누엘을 체포하여 당국자들에게 넘길 것인가를 의논하였습니다.
자살
46. 사울이 떠나간 뒤에 임마누엘은 그의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이틀 뒤 유월절이 되면 내가 법정에 넘겨져 십자가에 매달리게 될 것을 그대들도 알고 있겠지만, 이는 예정된 바이며 내가 계속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47. 나를 배신할 자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시몬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니, 이는 그가 금과 은이나 재물에 탐욕스럽기 때문입니다.
48. 그가 은 삼십 냥에 나를 팔아넘길 것인데, 이는 그가 제 아비의 욕심 때문에 잘못 이끌어졌기 때문입니다.
49. 그러나 은을 얻은 데서 오는 그의 기쁨도 그리 길게 가지 못할 것이니, 이는 그가 변덕스럽고 불안정하여 곧 죄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50. 유다 이하리옷은 용기가 없고 지식도 별로 없으므로 스스로 나뭇가지에 허리띠로 목을 매달 것입니다."
51.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유다 이하리옷의 자살이 당연하게 보일지 모르나,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52. 비록 사람들이 그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스스로를 다스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들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53. 법칙이 뜻하는 것은. 사람들이 끝까지 자기들의 삶을 살아나감으로써, 그들의 영혼을 완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54. 그러나 만일 그들이 자살을 통하여 스스로를 심판한다면, 그들은 법칙으로부터 빗나가게 되고 창조의 계획과 법칙들을 거역하는 것이 됩니다.
55. 사람들이 자기들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시오.
56. 그들은 오직 그들이 살고자 원하는 삶의 종류를 결정할 권리를 가질 뿐,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57. 법은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도 자살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살인 청부업자나 안락사와 같은 다른 사람들에 의한 자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58. 사람들이 제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또는 인생의 짐이 아무리 무겁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자기들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59. 유다 이하리옷이 아무리 큰 죄를 지더라도, 자기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60. 어떠한 죄나 실수도 영혼을 이해와 완전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61.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자살함으로써 그들의 죄와 실수로부터 도피한다면, 이것은 그들이 이해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생에서 똑같은 것을 다시 배워야만 하게 됩니다.
62. 그 때문에 완전을 향한 의식과 영혼의 진보가 늦추어지게 되므로, 그것은 창조가 뜻하는 바가 아닙니다.
63. 하여튼 자살은 통탄할 만큼 비겁한 행위이며,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을 아무 생각 없이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제 27 장
제자들의 소란
1. 임마누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제자들이 매우 흥분하여 말했습니다. "왜 유다 이하리옷을 잡아서 당신을 배반하지 못하도록 돌로 쳐 죽이지 않습니까?"
2. 임마누엘이 격노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법칙이 '이유 없이 살생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음을 모릅니까? 그리고 내가 미리 말했듯이, 내 자신이 어떤 지식을 얻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릴 것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3. 그대들이 어떻게 감히 법칙이 정해 놓은 운명을 무시하려고 합니까? 이것은 이미 주어졌고 의도된 바가 아닙니까?
4. 내가 나의 길을 가듯, 모든 사람들 또한 그들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5.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만일 내가 나의 운명을 따르려고 하지 않으면, 내가 인도로 가서 이행해야 할 사명을 어떻게 완수할 수 있겠습니까?
6. 오, 그대들 용기와 지식이 결여된 사람들이여. 나는 진리를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7. 내가 떠난 뒤에 내 가르침이 그대들에 의하여 왜곡되어 그릇된 교리와 종파들이 되어 온 세상으로 퍼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어째서 그대들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합니까?
8. 그대들은 그렇게 할 것이니, 따라서 온 세상이 그릇된 길잡이와 가르침으로 울리게 될 것입니다.
9. 그대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류에 대해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10. 그대들이 퍼뜨리게 될 그릇된 가르침은 세상에 크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11. 다시 말하노니, 그대들은 내 가르침이 내포한 지식과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2. 그대들과 이 백성들은, 예언자들이 이 인류에 대하여 전하였듯이 어둠과 압제에 사로잡혀 있는 이 땅의 정당한 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백성들 또한 이 땅을 약탈하고 원주민들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13. 내가 비록 이 세대에서의 내 임무를 완수하기는 하였으나, 이 백성들에게 이성을 가르치지는 못했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잘못과 그릇된 가르침들 때문이며, 백성들이 이성에 반대되는 혼란스럽고 기만적인 가르침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떠날 것입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북쪽과 동쪽에 있는 다른 두 인종에게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 막강한 이스라엘의 통치하에 있는 이 땅의 정당한 거주자들인 이 백성들이 신의 가호 밑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두 인종들 또한 신의 가호 밑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지구의 최북단에 있는 인종이니, 그 곳은 지구의 끝에 있으면서 추위와 얼음이 가장 높은 산들을 지배하고 있는 곳이며, 다른 또 하나는 인도에 있는 인종입니다. 이들이 신의 가호 밑에 있는 까닭은 신이 이들 세 인종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15. 나는. 원래 아라하트 아테르사타 [매우 높이 진화된 영적인 수호자들의 그룹]의 영역에 있다가 이 세상으로 환생하였습니다. 나는 신의 의지에 따라 예언자로서 이 곳으로 보내졌으니, 이는 내가 이 세 인종에게 새로운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나는 아라하트 아테르사타에 의해 예정되었고 신에 의해 요구된 길을 가야만 하나니, 이는 신이 창조의 법칙을 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신의 뜻과 법칙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베다니아에서
17. 임마누엘은 말씀을 마치고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18. 그가 식탁에 앉으시자, 한 여인이 향수를 유리그릇에 담아들고 와서 그의 머리 위에 부어 드렸습니다.
19. 제자들은 이것을 보자, 화를 내면서 그 여인을 꾸짖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낭비를 하시오?
20. 이 향수를 비싼 값으로 팔았더라면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었을 것이 아니오?"
21. 임마누엘은 이 말을 들으시고 제자들을 나무라셨습니다. "그대들이 이 여인에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2. 그녀는 나의 가르침을 믿기 때문에 내게 좋은 일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며, 그녀에게는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23. 그녀는 지혜로워졌고 창조의 법칙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게 향수로 고마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24. 그녀의 고마움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녀가 내게 취한 행동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25.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이릅니다. 진실한 가르침이나 변조된 가르침이나를 막론하고, 온 세상에서 나의 가르침이 전파되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나에게 한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26. 그녀가 오랫동안 기억될 것과 마찬가지로, 그대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했다고 하는 그릇된 가르침 또한 기억될 것입니다."
27 "우리가 여기 함께 있는 동안에, 예루살렘에 있는 바리사이파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은 나를 배신하여 대사제들에게 나를 넘길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28.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동안에, 그는 제사장들에게 그들이 나를 잡기 위해 내건 피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9. 만일 그의 도움으로 나를 잡으면, 그들은 은 삼십 냥을 그에게 줄 것입니다.
30. 그들은 이러한 음모와 함께 그대들 가운데 하나에 대해서도 흉계를 꾸미고 있으니, 이는 그들이 범인으로서 사람들에게 그를 내세우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31. 곧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 나를 병사들에게 넘길 것이나, 그들은 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배신자로서 알려지도록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32. 따라서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보라, 이 정신 착란자들이 자기들 중에서도 패가 갈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배신하는도다. 그러니, 어떻게 임마누엘의 가르침이 진리일 수 있겠는가?'
33.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과 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은 거의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사장들의 거짓말은 처음부터 의심없이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
34. 무교절의 첫날, 임마누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안으로 들어가 내 친구 아론에게 가서 말하시오. 내가 '유월절 잔치가 가까웠으니 내가 그대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기를 원하노라' 하더라고 하시오."
35. 제자들은 임마누엘이 말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론 및 그의 부인과 함께 아론의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36. 그들이 자리에 앉아 먹을 때, 그가 말씀하셨습니다. "보시오, 내가 무거운 짐을 스스로 져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37. 그러나 나는 예언자들이 전한 대로 나에게 예정되어 있는 길을 갈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사람들 눈에 죽는 것으로 보이고 많은 고통을 겪을 뿐이리니, 그대들은 나에 대해서 겁내거나 걱정하지 마시오.
38.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고난이 끝나고 나서 그대들과 함께 다시 먹고 마실 때까지, 지금부터 나는 포도 열매로 만든 것을 더 이상 마시지 않고 빵도 먹지 않을 것입니다.
39. 나는 무덤 속에서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누워 있다가 임사(臨死) 상태에서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40. 임마누엘은 빵을 뜯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아 먹으시오. 어렵거나 슬플 때에도 육신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41. 그리고 잔을 들어 그들에게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모두 이 잔으로 마시시오. 비가 오든지 날이 춥든지 그대들은 갈증을 느끼는 법입니다.
42.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반드시 일어나야만 할 일을 탓하여 굶주리지 않습니다.
43. 단지 어리석은 사람만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하고 성이 나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습니다."
44. "내가 진실로 말합니다. 그대들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해 지금 내게 화를 내고 있듯이, 오늘 밤에 또 내게 화를 낼 것이니, 그대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45. 그러나 내가 죽음에서 되살아나면, 임사 상태에서 깨어나 무덤에서 나오면, 나는 그대들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 있을 것이니, 그때에는 그대들이 내 말이 진실이었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46. 나는 지식과 진리를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의심해 믿지 않고 있습니다.
47. 오, 이 나약하고 믿음이 부족한사람들이여.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인 뒤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그대들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겠습니까?"
48. 그때 베드로가 그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그들 모두가 스승께 화를 내더라도 저는 결코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49. 임마누엘은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내게 성냄이 제일 심한 자 가운데 하나인지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50. 그러나 베드로는 그를 반박하여 말했습니다.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스승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스승을 부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51. 모든 제자들이 이에 동의를 하며, 임마누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제 28 장
겟세마네에서
1. 예루살렘의 아론의 집을 떠난 임마누엘과 그의 제자들은 그를 좋게 생각하는 여호수아라는 사람의 소유인 겟세마네라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2. 농장의 넓은 정원에서 그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 쪽에 가서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갖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으시오."
3. 그는 베드로와 제베데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탄식하면서 생각에 잠기기 시작하셨으니, 이는 장차 그에게 닥칠 일을 겁내고 불안해 하셨기 때문입니다.
4.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시오, 나는 분명 지혜로우며 위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알든 모르든 간에 내게 닥쳐올 모든 일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천성이니, 그 사람이 아무리 지식이 있고 지혜롭다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5. 지금 내 마음이 지극히 슬프니, 그대들은 나와 함께 있으면서 자지 말고 깨어 있어서 내가 이와 같은 고독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시오.
6. 어려움은 혼자 견디는 것보다 다른 한두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7. 만일 운명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 잔은 나를 지나쳐 갈 것입니다. 그러나 내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해 안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8. 그가 이렇게 말씀하고 있을 때 유다 이스카리옷이 와서 말했습니다. "제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성벽 그늘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가려진 불빛들을 방금 보았습니다."
9.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유다 이하리옷이 이끌고 온 하수인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배반하기 위해 여기로 우리를 은밀히 따라 왔기 때문입니다."
10. 그는 멀리 걸어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나의 뜻이 아니라 운명의 법칙이 충족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간파해야만 하는 이 비밀을 통하여 내가 깨달을 수 있기를 빕니다."
11. 제자들에게로 돌아왔을 때 임마누엘은 그들이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이 힘든 때에 혼자 있지 않도록 한 시간 만이라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단 말이오?
12. 영혼과 의식 안에서 눈을 뜨고 위대하게 되시오. 그리하여 유혹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영혼은 기꺼이 하고자 하나 육신이 허약하도다!"
13. 그는 두 번째로 떠나가 엎드려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나는 이것을 마시리이다. 그리하여 내가 이 비밀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먼 나라에서 행해야 할 나의 궁극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4. 그는 돌아와서 제자들이 다시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셨습니다. 오직 유다 이스카리옷만이 깨어 있었습니다.
15. 그는 다시 걸어가서 세 번째로 땅에 엎드려 비통에 잠겨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예정되어 있는 이 길을 내가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심히 두렵습니다.
16. 영혼은 이처럼 달가워하고 있건만 고통을 이토록 두려워하고 있는 육신은 얼마나 허약한가!"
17. 그의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땀이 섞인 작은 핏방울들이 온몸에서 흘러 내렸습니다. 이는 그가 그토록 두려워하고 근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8. 그는 얼굴을 붉힌 채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자거나 쉬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지켜보기를 원합니까? 보시오, 바야흐로 내가 저 하수인들의 손에 넘겨질 때가 되었습니다.
19. 그러니 일어나서 갑시다.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사로잡히심
20. 그가 말씀하고 계실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 칼과 몽둥이를 든 많은 수의 대사제들과 백성의 장로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21. 유다 이하리옷은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내가 그에게 아첨을 하며 그에게 마치 내가 내 삶의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하여 그를 혼란시키겠습니다.
22. 그리고 거짓 아첨의 증거로 내가 그에게 입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들은 무조건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을 체포해야 합니다."
23.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스승님. 이제부터 저는 당신의 가르침들을 따르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제 지나간 삶을 뉘우칠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24.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을 붙잡고 배반의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임마누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친구여, 그대는 왜 내게 와서 거짓말을 합니까? 그대의 마음과 행동에서 배반의 불이 타오르고 있지 아니합니까?"
26. 하수인들이 임마누엘에게로 와서 손들을 내밀어 그를 붙잡았습니다.
27. 이때 하수인들 가운데 하나가 생각에 잠겼다가 갑작스레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마누엘에게 합세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8. 그는 칼을 뽑아 대사제의 하인 한 사람을 쳐서 귀를 베어 버렸습니다.
29. 이때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집어 넣으시오. 필요 없이 칼을 쓰는 자는 칼로 인해 멸망할 것입니다.
30. 아니면 그대는 내가 그대들 무리가 도착하기 전에 달아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시오?
31. 그러나 만일 그랬다면 내가 어떻게 나의 운명을 완수할 수가 있겠소?"
32. 그 사람은 울며 사라졌고, 그 뒤로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33. 그러자 임마누엘이 그 하수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마치 살인자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잡기 위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군요.
34. 나를 성 안에서 붙잡았더라면 더 쉬웠을 것 아닙니까? 내가 매일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붙들지 않았습니다.
35. 그대 위선자들이여, 그대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어둠 속의 도둑들처럼 백성들의 눈을 피해 나에게 와서 나를 감옥에 집어 넣고자 하는 것입니다.
36.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어둠은 밝아 올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행동에 대해 말하게 될 것이니, 그대들은 이로 인해 모든 시대에 걸쳐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37. 그러자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네 말이 어리석고 거짓으로 가득 차 있도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하느냐?
38. 너는 사람들을 그릇되게 가르쳤으며 우리의 율법들을 무시하며 거짓이라 하였으니,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해야만 할 것이니라.
39. 너는 우리가 너를 잡아서 재판에 회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마는, 이는 네가 잘못 생각한 것이니라.
40. 너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네 말에 설득당하지 않고 은 삼십 냥에 배반했도다. 그 자의 이름은 유다 이스카리옷이니라."
41.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비록 그대가 사람들 앞에서 유다 이스카리옷에게 배반자의 누명을 씌우는데 오랫동안 성공할지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또한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42. 곧 나를 배반한 자는 유다 이스카리옷이 아니라 바로 그대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니, 그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제 아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43.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은 격노하여 앞으로 나서서 임마누엘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습니다. 이는 그가 그의 진실한 말씀들을 겁내었기 때문입니다.
44. 일이 벌어지자, 임마누엘의 제자들은 겁에 잔뜩 질려 용기를 잃고 그를 내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45. 임마누엘을 사로잡은 자들은 그를 대사제장인 가야파에게 끌고 갔는데, 그 곳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및 백성의 장로들이 판결을 내리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의회 앞에 서신 임마누엘
46. 대사제들과 의회 의원들은 임마누엘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근거로 하여 그를 죽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47. 그러나 날조되고 매수된 증인들이 많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런 불리한 증언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48. 마침내 두 명의 증인들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그는 신이 창조주가 아니며, 당신이나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9. 그는 또 자기가 가브리엘이라는 신의 수호 천사에 의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50. 대사제장 가야파가 일어나 임마누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두 사람이 너에 대해 증언한 것들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느냐?"
51.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 없이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그러 자대사제장이 말했습니다.
"내가 살아 계신 신에 대고 맹세하노라. 너는 지금 우리에게, 성서에 예언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게서 자신이 태어났다고 말하였느니라."
52.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맞소, 바로 그러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 역시 말합니다. 신은 창조가 아닙니다. 그러나 신은 그의 뜻에 따라 그가 창조하신 이 지구상의 세 인종의 주님이십니다.
53. 신은 우주의 저 먼 곳으로부터 오셨고, 그의 뜻대로 이 세상이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 인종들 위에 군림하는 최고의 황제이십니다.
54. 그 세 인종 가운데 하나가 여기 이 땅에 있는데, 그대들이 그들의 권리를 빼앗고 정복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 멀리 동쪽의 인도 땅에 있으며, 세 번째는 북쪽에 있으니 뿔을 가진 왕의 땅으로부터 얼음산들이 떠다니는 바다에 걸쳐서 살고 있습니다.
55. 지구상에는 일곱 종류의 인종이 살고 있으니,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바람 부는 모든 방향에 살고 있습니다.
56. 신은 그들에게도 역시 주님이 되시니, 비록 그 다른 인종들이 또한 지구인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57. 그대들이 만일 신을 창조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대들은 잘못 알고 있으며 진리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58. 그대들과 내가 인간이듯이 신 또한 인간입니다. 단지 그는 영적으로나 의식에서 이 인종들보다 월등하게 진보되어 있습니다.
59. 신과 그의 하늘의 아들들은 쇠로 만든 기계를 타고 저 먼 우주로부터 온 다른 인종들입니다.
60. 오로지 창조만이 신과 그의 수호 천사들인 하늘의 아들들보다 헤아릴 수 없이 높으십니다.
61. 창조만이 생명을 창조하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밀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신과 모든 생명 위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62. 이 가르침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깨달으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그 진리 안에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63. 그러자 대사제장 가야파는 제 옷을 찢으면서 사납게 성내며 말했습니다.
"이 자가 창조주이신 신을 모독하는도다. 어째서 우리가 이 자에 대해 증언을 더 들을 필요가 있는가? 보라, 지금 그대들 스스로가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었도다.
64. 그대들은 이 자가 어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가?"
6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사형을 받아 마땅하오."
66. 그들은 임마누엘을 주먹으로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67.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그를 뒤에서 때리면서 말했습니다. "알아맞혀 보라. 너 위대한 지혜의 왕, 하늘의 아들이 낳은 자여. 지금 너를 때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68. 베드로는 임마누엘과 대사제의 무리들을 따라가 문과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임마누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69. 이때에 한 하녀가 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이 갈릴레아의 임마누엘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니오?"
베드로의 부인
70. 베드로는 하녀로부터 질문을 받자 부인하여 말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모함하는가?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노라."
71. 그러나 그는 그 질문 때문에 겁을 먹고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하였으니, 이는 그가 생명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72. 그가 문 밖으로 나섰을 때, 다른 여자가 그를 보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나자렛에서 온 그 참람된 자와 함께 있었어요."
73. 베드로가 두 번째로 거짓말을 하면서 손을 들어 맹세를 하였습니다.
"진실로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하노라!"
74. 그러면서 그가 그 집을 떠날 때에 곁에 서 있던 자들이 그에게 다가오면서 물었습니다.
"너는 이 임마누엘이란 자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 너는 네 입으로 스스로를 저버리고 있도다."
75. 베드로는 임마누엘을 욕하고 자기 자신을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맹세하였습니다.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할 뿐더러 신을 모독하는 그의 가르침도 알지 못합니다."
76. 그때로부터 얼마 안 있어 수탉이 세 번 울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임마누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허둥지둥 달아나서 비통하게 울었습니다.
제 29 장
유다 이하리옷의 자살
1. 임마누엘을 배신한 유다 이하리옷은 그때 임마누엘을 죽이기로 결의한 의회 의원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2. 그는 임마누엘에게 심한 불의와 고문이 가해지는 것과 그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을 보자 후회를 느꼈고, 그의 내부에는 커다란 비탄과 비참함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3. 그는 자기도 모르게 돈주머니를 집어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 앞에 내어 던지면서 말했습니다.
4. "내가 이 사람에게 사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는 내가오직 금, 은과 재물 따위의 부(富)에만 집착했기 때문입니다.
5. 나는 무고한 사람을 배신한 것을 뉘우칩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르침이 내게는 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말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7. 보라, 네가 마음 편히 살기 위하여 무엇을 하든, 그것은 네 손에 달려있느니라."
8. 그러자 유다 이하리옷은 울면서 달아나 곧 토기장이의 밭 뒤에 있는 성벽의 나뭇가지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습니다.
9. 대사제들은 그 은화들을 집어 들고 말했습니다.
"이 피 묻은 돈을 성금함에 넣을 수는 없으니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겠소?"
10. 그러자 장로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나서서 말했습니다.
"제가 유다 이하리옷을 따라갔었는데, 그가 토기장이의 밭에 있는 나뭇가지에 목을 매었습니다."
11. 대사제장 가야파가 말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그 돈을 토기장이에게 주고 그 밭을 사서 나그네들을 위한 묘지로 씁시다."
12. 다음 날 새벽에 그 거래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임마누엘을 배신한 유다 이하리옷은 거기에 묻힌 첫 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13. 그러나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은 임마누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그를 배신한 뒤에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었으므로 토기장이의 밭에 묻혔다고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14. 사람들은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가 은전 몇 냥 때문에 친구를 배반했으니 제가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은 당연한 일이로다.
15. 그는 죽을 죄를 범했도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그 토기장이의 밭을 피밭이라고 부를 것이노라."
빌라도 앞에서
16. 임마누엘은 총독인 빌라도 앞으로 끌려 갔습니다. 총독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의 왕'인가?"
17. 그는 말했습니다.
"바로 그러하오. 그것이 사람들에 의해 내가 일컬어지는 이름입니다."
18. 그러자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또한 그대가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 의해 태어났다는데 사실인가?"
19. 임마누엘이 답하셨습니다. "사실입니다."
20. 빌라도는 말했습니다.
"그대의 가르침이 내게는 새로우니, 어디 그대의 지혜를 들어보자."
21.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잘 들으시오. 영겁 전에 나는 한 가지 어려운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더 높은 영역으로부터 환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생에서 예언자가 되기 위해 하늘의 아들로부터 태어났소이다. 그것은 운명과, 또한 이 지구상에 인류를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존재인 신의 요청에 의해 행해진 것입니다.
22. 이생을 통해 얻은 지식에 더하여, 나는 신의 배려 덕분으로 커다란 통찰과 올바른 지식을 배웠으니, 나는 그것을 신과 같이 거주하는 선생들로부터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배웠습니다.
23. 더욱이 나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들을 많이 여행하였고, 인도에서는 여러 해 동안 살았습니다. 그 곳에서 나는 위대한 구루들과 현자들인 스승들로부터 많은 지식과 수많은 비밀들을 배웠습니다.
24. 내가 이 곳에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나는 신실한 제자이기도 한 동생 토마와 함께 그 곳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25. 임마누엘의 말을 듣자 장로들과 대사제들은 크게 동요되어 빌라도 앞에서 외쳤습니다.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으셨습니까?"
26.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그대는 저들이 그대를 얼마나 심하게 비난하는지 듣지 못하는가? 그대 자신을 정당화하고 싶지 않는가?"
27.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운명 지워진 대로 나의 짐을 지고 갈뿐입니다.
28.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적대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거짓으로 증언할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나는 이 과정에서 정의를 구하지 않겠소이다.
29.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산토끼 한마리가 제 아무리 이리저리 도망을 쳐도 뒤쫓는 많은 개들은 결국 그것을 죽이고 맙니다.
30. 또한 가장 의로운 사람은 정의를 구하지 않는 것이 사람들 사이의 통례입니다. 이는 그가 높이 존경받는 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든지 또는 얼마나 적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든지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31. 정의는 오직 자연의 법칙들 안에서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창조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32. 그러나 사람들 가운데에는 정의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의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나 부를 가지고 결정합니다.
33. 그러므로 나는 그대에게 묻습니다. 이러한 기준 밑에서 내가 어찌 정의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34.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말로 판단하건대, 그대는 매우 현명하도다. 또한 그대에 게서 아무 죄도 발견할 수가 없노라.
35. 나는 그대가 방금 말한 가르침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으나, 그 안에서도 역시 아무런 사악함도 찾을 수 없었도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축복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니라.
36. 그러나 그대가 대사제들과 장로들의 고발에 대해 그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하니, 나로서는 그대를 위한 아무 희망도 없노라. 왜냐하면 그들이 원하면 나는 명령을 해야 하나니, 그것을 내가 따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니라."
37. 임마누엘이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니, 이에 총독은 매우 놀랐습니다.
임마누엘에 대한 유죄 판결
38. 총독 빌라도는 유월절 축제 때에 죄수들 가운데, 살인이나 죽음을 초래한 죄를 지은 자를 제외하고, 백성들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한 사람을 풀어 주는 것을 관례로 삼았습니다.
39. 이때에 바라바라고 하는 특별한 죄수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40. 백성들이 모였을 때 빌라도는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누구를 석방해 주기를 원하는가? 범죄자 바라바인가, 아니면 지혜의 왕이요, 천사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임마누엘인가?"
41. 그러나 그는 대사제들과 장로들이 백성들을 금과 은과 동전들로 매수하여 그들에게 바라바의 석방과 임마누엘의 죽음을 요구하도록 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42. 그의 가르침이 백성들의 호감을 샀기 때문에 대사제들과 장로들이 이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인하여 그를 자기에게 넘겨주었음을 빌라도는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43. 그의 아내 역시 빌라도에게 영향을 끼쳤는데, 그녀는 말했습니다.
"이 올바른 사람을 놓고 어떤 흥정도 하지 마소서. 오늘 꿈속에서 이 사람으로 인해서 나는 크게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의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빌라도는 임마누엘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44. 그러나 많은 외침들이 백성들 사이에서 나왔으므로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풀어 주랴?"
45. 서서히 외침들이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총독은 세 번째로 물었습니다.
"이 둘 중에서 내가 누구를 놓아 주랴?"
46. 백성들이 외쳤습니다. "바라바를 놓아 주소서!"
47.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 하리라. 그러나 지혜의 왕 임마누엘이란 자는 내가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48. 백성들은 외쳤습니다.
"그를 십자가형에 처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매다소서!"
49. 그러나 총독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았으므로 매우 성이 나서 물었습니다.
"그가 무슨 악한 짓을 하였길래 너희들이 그를 십자가에 매달기를 바라느냐?
50. 그는 단지 새로운 교리를 가르쳤을 뿐인데, 그 때문에 그가 죽음을 당해야만 하느냐? 그렇다면 도대체 말과 생각과 견해의 자유가 어디에 있느냐?"
51. 그러나 백성들은 더욱 크게 외쳤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매다소서! 십자가에 매다소서!"
52. 그러자 빌라도는 이것이 큰 소요와 소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이 매수된 백성들을 자기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그릇을 가지고 오게 하여 백성들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말했습니다.
53. "너희들은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기를 너희가 원하는지 알고 있도다.
54. 그는 장로들과 대사제들의 포로이니, 그들로 하여금 그를 재판하게 하라.
55. 나는 이 의로운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노라. 나는 그에게 발생할 일에 아무 책임이 없으니, 내 무고함을 증거하기 위해 너희들 앞에서 내 손을 씻노라."
56. 그러나 백성들은 주먹을 내지르며 외쳤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야 하오!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야만 하오!"
57. 그러자 빌라도는 임마누엘을 대사제들과 장로들에게 내어주고, 바라바는 백성들에게 풀어 주었습니다.
58.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임마누엘에게 채찍질을 하게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를 넘겨 주었습니다.
59. 백성들은 임마누엘을 향해 비명과 고함을 지르며 저주를 하였습니다.
60. 그러나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자화자찬하기에 몰두하였으며, 그들이 꾸민 음모의 성공에 매우 흡족해 하였습니다.
제 30 장
임마누엘에 대한 비방, 예언의 선포, 십자가에 못박히심
1. 총독의 군사들은 대사제들과 장로들에게 동조하여 임마누엘을 재판소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모든 군중들을 다 이끌고 갔습니다.
2. 그들은 그의 옷을 다 벗기고, 그에게 자주색 겉옷을 입혔습니다.
3. 가시나무로 관을 만들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는 지팡이를 들린 뒤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4. "유대의 지혜의 왕이시여, 인사를 받으소서."
5. 그리고는 그에게 침을 뱉고 손에서 지팡이를 빼앗아 머리를 때리기 시작하여 피가 온통 얼굴에 흘러 내릴 때에야 멈추었습니다.
6. 그가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피를 흘리고 있을 때, 대사제장 가야파가 물었습니다.
"이제 너는 무엇을 하겠느냐, 지혜의 왕이여?"
7.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 채 가만히 계셨습니다.
8. 그들이 머리를 다시 때리니, 그는 고통 속에서 탄식하면서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옛날의 예언자들이 기록에 남긴 바대로 나는 유대의 지혜의 왕이며, 그것은 바로 정곡을 찌른 말입니다. 따라서 나는 지구상의 모든 인종을 위한 진정한 예언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진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기들 스스로를 시온의 아들딸이라고 부르는 혼란된 저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한 예언자는 아닙니다.
9.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대들이 나를 때리고 조롱하면 그대들 역시, 옛날부터 그대들이 노예로 삼았고 그대들과 그대의 조상들이 그들로부터 땅을 약탈해 온 바로 그 사람들에게 맞고 조롱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10. 그리고 앞으로 오백 년 내로 그대들이 이를 보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니, 그 때에는 그대들에게 예속되었던 이 땅의 정당한 소유자들이 그대들에게 항거하여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며, 먼 뒷날까지 싸우게 될 것입니다.
11. 새로운 사람이 이 땅에 예언자로 나타나 정의에 입각하여 그대들을 저주하고 핍박할 것이니, 그대들은 그대들의 피로써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입니다.
12. 이 사람은 진정한 가르침을 보존하기 위하여 특별히 강력하고 새로운 종파를 창시할 것이며, 자기 스스로를 예언자로서 인식시킬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가운데 모든 시대를 통해 그대들을 핍박할 것입니다.
13. 그대들은 그를 거짓 예언자라고 할 것이며 그를 모욕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된 예언자이며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또한 그는 장래의 모든 시대에 걸쳐 이 종족을 박해하도록 할 것입니다.
14. 그의 이름은 무하메드일 것이니, 그의 이름은 그대들의 종족들이 당하여 마땅한 공포와 비참과 죽음을 가져올 것입니다.
15.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의 이름은 그대들을 위해 피로 씌어질 것이며, 그대들을 향한 그의 노여움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16. 그대들은 거짓이라고 주장할 것이지만 그는 진정한 예언자인 까닭에, 그대들의 눈에는 혼란되고 비지성적인 것으로 비칠 새로운 교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일으킨 종파도 결국에는 그들과 그대들의 추종자들이 피비린내 나는 종말을 위한 기초를 함께 다지게 될 때에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그의 가르침이 왜곡되고 날조되어, 그릇된 종파로서 끝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7. 그가 그렇게 말할 때,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은 분노에 불타서 그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그는 땅에 쓰러져 신음하였습니다.
18. 그를 때리고 조롱한 뒤에, 그들은 그의 겉옷을 벗기고 속옷만을 다시 입힌 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갔습니다.
19. 그들은 그의 오른쪽 어깨에 무거운 나무 십자가를 지워서 본인이 사형을 당할 장소까지 그 큰 짐을 운반하도록 하였습니다.
20. 그러나 그 십자가는 무거웠으므로 임마누엘은 그 짐 밑에서 신음하셨고, 그의 피는 땀과 섞여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21. 임마누엘은 힘이 다 빠져 그 무거운 십자가 아래에서 쓰러지셨습니다.
22. 그러자 그들은 키레네 사람인 시몬이라 하는 낯선 사람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강제로 십자가를 같이 짊어지고 가도록 하였습니다.
23. 그들은 얼마 안 있어 골고타라고 하는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24. 임마누엘이 그 곳까지 가는 길은 대단히 힘이 들었습니다. 그는 욕설을 들어가면서 맞고 조롱을 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25. 그들은 그에게 짐승의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습니다.
26. 그가 그것을 맛보고 더 마시기를 원하지 않으시자, 그들은 그를 때리면서 억지로 마시 게 하였습니다.
27 그리고 그를 때리면서 강제로 십자가 위에 눕혀 놓고, 그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들은 관례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이런 짓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십자가형을 받게 된 자들을 십자가에 묶었을 따름이었기 때문입니다.
28.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십자가를 세운 뒤, 제비뽑기를 하여 그의 옷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습니다.
29. 그들은 그 곳에 앉아서 십자가를 지켰으니, 이는 아무도 그를 십자가로부터 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0. 임마누엘과 함께 두 명의 살인자가 십자가에 매달렸는데, 그를 사이에 두고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매달렸습니다.
31. 임마누엘을 에워싸고 있던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32. 그들은 소리쳤습니다.
"너는 지혜의 왕이니, 네 스스로를 살려내어 보라.
33. 너는 하늘의 아들의 아들이며 위대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면서, 왜 그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하느냐?"
34.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리고 대사제들과 장로들 또한 마찬가지로 그를 조롱하였습니다.
35. "네가 남들은 도왔으나, 네 자신을 돕지는 못하는구나.
36. 네가 지혜의 왕이라 하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스스로를 도우라.
37. 만일 그렇게 하면, 우리가 너와 네 가르침을 믿으리라.
38. 이 자는 자기의 지혜와 자기가 천사 가브리엘의 아들임을 믿었도다.
39. 그러므로 만일 이 자가 바란다면, 그의 지혜나 천사 가브리엘이 지금 그를 구원해 줄 것을 축원하노라."
40. 그러자 그의 좌우에 매달려 있던 살인자들도 그를 조롱하고 욕하였습니다.
41. 그때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면서 태양이 어두워지고, 큰 폭풍우가 대지를 가로질러 쏟아졌습니다. 그것은 연중의 그 시기에 흔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이따금씩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42. 태양이 구름을 뚫고 다시 나타나기까지 세 시간동안, 폭풍우는 엄청나게 몰아쳤습니다.
43. 그때 임마누엘이 소리 치셨습니다.
"목이 마르오! 마실 것을 좀 주시오."
44. 그러자 대사제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해면을 가지고 와서 식초에 담갔다가 장대의 끝에 얹어 그가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45. 나머지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는 그를 나무라며 말했습니다.
"멈추시오! 그에게 마실 것을 더 이상 주지 마시오. 그가 이를 얼마나 견디는지 지켜 봅시다."
46. 오호라, 이때 최후의 엄청난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폭풍우가 가라앉았으니, 온 대지가 떨었고 지구가 흔들렸습니다.
47. 그 거대한 천둥소리가 온 천지를 뒤흔드는 것과 동시에, 임마누엘이 다시 무어라고 소리를 지르셨으나, 아무도 이를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그의 말소리가 혼란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8. 그러자 그의 머리가 앞으로 숙여졌고, 그는 임사 상태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49. 병사 하나가 창을 들어 임마누엘의 옆구리를 찔러 보았습니다. 이는 그가 죽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50. 물과 섞인 피가 그 상처로부터 흘러 나왔습니다. 이는 사람이 죽었거나 임사 상태에 있을 때 그러한 것입니다.
51. 그 병사는 임마누엘이 죽었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알렸습니다.
52.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형에 처해진 사람이 이토록 빨리 죽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53. 그러나 병사가 그렇게 말했으므로, 그들은 그를 믿고 떠나 가버렸습니다.
54. 사람들 중에는 또한 많은 여인들과 멀리서부터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들이었고, 그를 섬기며 갈릴레아에서부터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55. 그들 중에는 임마누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56. 병사들이 떠난 뒤에 그들은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슬피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임마누엘이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57. 그들 가운데에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인 아리마테아의 요셉이 있었습니다.
58. 그는 얼마 안 있어 임마누엘이 단지 임사 상태에 빠졌을 뿐임을 알아채었으나, 아무에 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장사
59. 그는 재빨리 고을로 돌아가 빌라도에게 가서 임마누엘을 장사 지낼 수 있게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60. 빌라도는 임마누엘을 요셉에게 넘겨주도록 명령하였습니다.
61.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가서 임마누엘을 십자가에서 내렸습니다. 요셉은 임마누엘의 형상을 뜨기 위해 미리 칠을 해놓은 깨끗한 아마포로 그의 몸을 쌌습니다.
62. 아리마테아의 요셉은 임마누엘을 즉시 예루살렘으로 옮겨다가 성 밖에 있는 자기의 무덤, 곧 장차 자기가 죽었을 때를 위해 바위를 깎아서 만든 무덤에 그를 안치하였습니다.
63. 그는 큰 돌을 굴려다가 무덤 입구를 막아놓고, 임마누엘을 돌보기 위해 약품 몇 가지를 구하러 갔습니다.
64. 병사들과 임마누엘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무도 시신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무덤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65. 아리마테아의 요셉은 인도에서 와 있던 임마누엘의 친구들을 찾아서 함께 무덤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심복들과 병사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두 번째 입구인 비밀 통로를 통해 무덤 안으로 들어갔고, 그 속에서 사흘 밤낮 동안 임마누엘을 간호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그는 곧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며, 그의 기력도 회복되었습니다.
66. 반대편에 있는 그 무덤의 입구는 병사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67. "총독이시여, 우리는 이 미친 자가 살아 있었을 때 사람들에게 한 말, 곧 '나는 사흘 뒤에 다시 깨어나 일어날 것이오. 이는 내가 완전히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것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68. 그가 정말로 죽었다는 것은 병사를 통해 확인이 되었으니, 그의 무덤을 지키도록 해 주셔서 어느 누구도 그의 시체를 도적질한 뒤에, '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에서 결국 살아났노라'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69. 그러므로 사흘 동안 그의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셔서, 마지막의 속임수가 처음 것보다 더 심하지 않게 하소서."
70.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내 병사들을 무덤을 지키도록 데리고 가라. 가서 가능한 한 무덤을 지키라."
71. 병사들은 가서 무덤을 지켰고, 무덤 입구의 돌을 봉인하였습니다.
72. 그러나 그들은 그 무덤의 비밀을 알지 못하였으니, 말하자면 그 무덤에는 두 개의 출입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임마누엘을 돕는 사람들은 그들의 눈에 띄지 않고 그에게 가서 고약과 약초로 그를 치료할 수 있었고, 사흘이 되던 날에 이르러서는 충분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그가 회복되었습니다.
법칙과 계명들
1.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들, 그리고 신의 법칙들이 세상 만물에 적용되고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것들을 준수하고 존중하여야만 합니다.
2.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들은 바로 영혼과 생명을 위한 것들이며, 신의 법칙들과 계명들은 물질과 인류의 질서를 위한 것들입니다.
3. 신은 법칙들과 계명들 두 가지 모두를 올바르고 또한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물질과 인간의 질서를 위하여 발령하셨습니다.
4. 따라서 법칙들과 계명들은 인간이 도덕적으로 바른 존재가 되기 위해 지혜와 지성 속에서 걸어야만 하는 길들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5. 창조와 신의 법칙들을 준수하는 한, 사람들에게는 다른 어떤 법칙이나 계명도 필요 없습니다.
6. 사람들은 반드시 창조와 신의 법칙들과 계명들을 유일하고 진실한 법칙들과 계명으로 믿고 따라야만 합니다. 이는 오직 이것들만이 불변의 가치와 정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7. 만일 사람들이 이들 법칙들과 계명들로부터 빗나가게 되면, 그들은 그릇된 논리에 기초한 비논리적이며 부적합한, 인위적인 법칙들을 만들게 됩니다.
8. 만일 사람들이 영적으로 나약하면, 그들이 만드는 법칙들도 또한 나약하고 이단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9. 만일 그들이 외람되게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들을 무시하고 신의 법칙들과 계명들까지 무시하게 되면, 사람들은 스스로 인위적인 법칙들을 만들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오류로 가득 차 있으며 , 또한 모든 사람들을 타락에 빠지게 만들 것입니다.
10. 사람이 만든 법칙들과 계명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살인과 악을 배출하게 되므로 악이 온 세상에 퍼지고 승리할 것이니, 사람들은 더 이상 악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11. 법칙들과 계명들은 오직 지혜와 논리로부터 비롯될 때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12. 그러나 논리는 지혜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13. 인간이 만든 법칙들과 계명은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에 그 기초를 두지 않는 한, 또한 신이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에 의거하여 그의 지혜를 가지고 지시한 신의 법칙들과 계명에 근거를 두지 않는 한 가치가 없습니다."
잠언
14. "진실로 나는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깨닫게 되는 창조의 법칙으로부터 지혜를 배워야만 합니다.
15.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생각하고 찾지 않으면, 지혜를 얻지 못한 채 어리석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16. 지혜로운 사람은 잃어버린 것들과 죽어 없어진 것들로 인해, 또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것들 때문에 울지 않습니다.
17. 어리석은 자들만이 울 가치가 없는 것들 때문에 웁니다. 그래서 그들은 슬픔과 궁핍과 불행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18. 지혜가 풍부하고 법칙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생명체들이 잘못이 없는 한 그들에게 최소한의 상처도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그 때문에 그들이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19. 자기 자신의 감각을 지배하지 못하는 미련한 사람들은 손해를 이익으로, 이익을 손해로, 고통을 기쁨으로 잘못 알게 됩니다.
20. 그들은 지혜를 따르지 않고 지식을 구하지 않으며, 또한 그 법칙을 깨달으려 하지도 않기 때문에, 몰이해와 죄악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21. 부정직과 어리석음, 무례, 탐욕, 부도덕과 난폭함과 성냄들은 의식이 가난한 자들을 상처 입힐 것입니다.
22. 만일 사람들이 적절한 방법으로 의식 속에서 지혜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터득할 수 있다면, 그들은 마치 첫 보름 동안의 빛나는 달처럼 빨리 성장할 것입니다.
23. 지혜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며, 창조된 의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는 사랑과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그러나 이 지혜와 의지, 사랑, 행복과 같은 모든 것도 영혼의 힘이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24.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운명이 작용하기를 기다리는 바보는, 물은 담겨 있지만 불에 올려놓지 않아서 물을 끓일 수 없는 주전자와 같습니다.
25. 암소를 키우는 자는 항상 우유를 얻습니다. 또한 지혜를 양육하고 영혼의 능력을 통해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26. 창조의 법칙을 하나씩 하나씩 이해하시오. 그리고 일단 이해했으면 그것을 꼭 붙들고 거기에 따라서 살도록 하시오. 이는 그 법칙들이 가장 위대한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27. 지혜만큼 밝은 눈이 없고 무지만큼 어두운 암흑이 없으며, 영혼의 힘만큼 큰 능력이 없고 의식의 가난만큼 무서운 두려움이 없습니다.
28. 지혜보다 더 고귀한 행복이 없고, 지식보다 더 나은 친구가 없으며, 또한 영혼의 힘 이외에는 달리 구원자가 없습니다.
29. 지성을 가진 사람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니, 이로 인해 그들이 지혜로워지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울의 그릇된 교리
30. 임마누엘이 그의 말씀을 마치셨을 때, 사울이라 하는 자가 그에게로 와서 말했습니다.
31. "당신은 새로운 가르침을 전파하는데, 내게는 그 가르침이란 것이 처음부터 이상하고 어리석은 소리 같으며 당신의 마음은 혼란된 것같이 보이는군요."
32. 그러나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혼란된 자는 바로 그대인데, 어찌하여 나에게 내 마음이 혼란되었다고 말하고 있는가?
33.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하노라. 그대는 사울이라 하는 자이며 내 가르침 때문에 나와 제자들을 박해할 것이나, 나중에는 마음을 바꿀 것이니라.
34. 이제부터 그대는 바울이라 불리게 될 것이며, 온 사방으로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니, 내 가르침을 그릇되었다 하고 내 영혼이 혼란되었다고 한 것으로 인해 고난을 겪어야만 할 것이니라.
35. 그대는 양 어깨에 큰 죄를 쌓아 올릴 것이니, 그대가 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고 내 가르침을 그릇되게 전파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36. 그대의 말은 혼란될 것이니, 따라서 온 세상 사람들은 그릇된 교리를 경배하게 됨으로써 노예로 전락할 것이니라.
37. 그대가 그릇된 그대의 가르침을 가지고 악한 종파의 노예가 되어 그리이스 땅에 들어갈 때, 나를 그들의 말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부를 것이니라.
38. 그리이스 사람들은 나를 예수 그리스도,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부를 것이니, 이는 모두 그대의 무지함에 기인하는 것이로다.
39. 이 이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통을 가지고도 담지 못할 정도로 흐르게 될 것이니, 이는 그대가 무지한 탓이니라.
40. 그대는 아직도 내 가르침으로 인해 나와 내 제자들을 핍박하고 있으나, 그대가 마음을 바꾸게 될 때가 올 것이니라.
41. 나를 다시 대하게 될 때에는 그대는 나를 유령이라고 생각할 것이니라.
42.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이르노라.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대는 앞으로 내 가르침을 왜곡하고, 사람들에게 그릇된 종파들을 만들 기초를 제공한 데에 대해 크게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니라.
43. 그대는 나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라 불리도록 하고 그릇된 종파의 구세주로 불리도록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주체가 될 것이니라."
44. 임마누엘은 진노하셔서 지팡이로 사울을 멀리 쫓아 버리셨습니다.
45. 사울은 복수심에 가득 차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과 합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임마누엘을 체포하여 당국자들에게 넘길 것인가를 의논하였습니다.
자살
46. 사울이 떠나간 뒤에 임마누엘은 그의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이틀 뒤 유월절이 되면 내가 법정에 넘겨져 십자가에 매달리게 될 것을 그대들도 알고 있겠지만, 이는 예정된 바이며 내가 계속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47. 나를 배신할 자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시몬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니, 이는 그가 금과 은이나 재물에 탐욕스럽기 때문입니다.
48. 그가 은 삼십 냥에 나를 팔아넘길 것인데, 이는 그가 제 아비의 욕심 때문에 잘못 이끌어졌기 때문입니다.
49. 그러나 은을 얻은 데서 오는 그의 기쁨도 그리 길게 가지 못할 것이니, 이는 그가 변덕스럽고 불안정하여 곧 죄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50. 유다 이하리옷은 용기가 없고 지식도 별로 없으므로 스스로 나뭇가지에 허리띠로 목을 매달 것입니다."
51.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유다 이하리옷의 자살이 당연하게 보일지 모르나,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52. 비록 사람들이 그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스스로를 다스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들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53. 법칙이 뜻하는 것은. 사람들이 끝까지 자기들의 삶을 살아나감으로써, 그들의 영혼을 완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54. 그러나 만일 그들이 자살을 통하여 스스로를 심판한다면, 그들은 법칙으로부터 빗나가게 되고 창조의 계획과 법칙들을 거역하는 것이 됩니다.
55. 사람들이 자기들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시오.
56. 그들은 오직 그들이 살고자 원하는 삶의 종류를 결정할 권리를 가질 뿐,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57. 법은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도 자살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살인 청부업자나 안락사와 같은 다른 사람들에 의한 자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58. 사람들이 제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또는 인생의 짐이 아무리 무겁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자기들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59. 유다 이하리옷이 아무리 큰 죄를 지더라도, 자기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60. 어떠한 죄나 실수도 영혼을 이해와 완전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61.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자살함으로써 그들의 죄와 실수로부터 도피한다면, 이것은 그들이 이해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생에서 똑같은 것을 다시 배워야만 하게 됩니다.
62. 그 때문에 완전을 향한 의식과 영혼의 진보가 늦추어지게 되므로, 그것은 창조가 뜻하는 바가 아닙니다.
63. 하여튼 자살은 통탄할 만큼 비겁한 행위이며, 창조의 법칙들과 계명을 아무 생각 없이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제 27 장
제자들의 소란
1. 임마누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제자들이 매우 흥분하여 말했습니다. "왜 유다 이하리옷을 잡아서 당신을 배반하지 못하도록 돌로 쳐 죽이지 않습니까?"
2. 임마누엘이 격노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법칙이 '이유 없이 살생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음을 모릅니까? 그리고 내가 미리 말했듯이, 내 자신이 어떤 지식을 얻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릴 것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3. 그대들이 어떻게 감히 법칙이 정해 놓은 운명을 무시하려고 합니까? 이것은 이미 주어졌고 의도된 바가 아닙니까?
4. 내가 나의 길을 가듯, 모든 사람들 또한 그들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5.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만일 내가 나의 운명을 따르려고 하지 않으면, 내가 인도로 가서 이행해야 할 사명을 어떻게 완수할 수 있겠습니까?
6. 오, 그대들 용기와 지식이 결여된 사람들이여. 나는 진리를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7. 내가 떠난 뒤에 내 가르침이 그대들에 의하여 왜곡되어 그릇된 교리와 종파들이 되어 온 세상으로 퍼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어째서 그대들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합니까?
8. 그대들은 그렇게 할 것이니, 따라서 온 세상이 그릇된 길잡이와 가르침으로 울리게 될 것입니다.
9. 그대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류에 대해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10. 그대들이 퍼뜨리게 될 그릇된 가르침은 세상에 크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11. 다시 말하노니, 그대들은 내 가르침이 내포한 지식과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2. 그대들과 이 백성들은, 예언자들이 이 인류에 대하여 전하였듯이 어둠과 압제에 사로잡혀 있는 이 땅의 정당한 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백성들 또한 이 땅을 약탈하고 원주민들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13. 내가 비록 이 세대에서의 내 임무를 완수하기는 하였으나, 이 백성들에게 이성을 가르치지는 못했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잘못과 그릇된 가르침들 때문이며, 백성들이 이성에 반대되는 혼란스럽고 기만적인 가르침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떠날 것입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북쪽과 동쪽에 있는 다른 두 인종에게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 막강한 이스라엘의 통치하에 있는 이 땅의 정당한 거주자들인 이 백성들이 신의 가호 밑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두 인종들 또한 신의 가호 밑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지구의 최북단에 있는 인종이니, 그 곳은 지구의 끝에 있으면서 추위와 얼음이 가장 높은 산들을 지배하고 있는 곳이며, 다른 또 하나는 인도에 있는 인종입니다. 이들이 신의 가호 밑에 있는 까닭은 신이 이들 세 인종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15. 나는. 원래 아라하트 아테르사타 [매우 높이 진화된 영적인 수호자들의 그룹]의 영역에 있다가 이 세상으로 환생하였습니다. 나는 신의 의지에 따라 예언자로서 이 곳으로 보내졌으니, 이는 내가 이 세 인종에게 새로운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나는 아라하트 아테르사타에 의해 예정되었고 신에 의해 요구된 길을 가야만 하나니, 이는 신이 창조의 법칙을 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신의 뜻과 법칙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베다니아에서
17. 임마누엘은 말씀을 마치고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18. 그가 식탁에 앉으시자, 한 여인이 향수를 유리그릇에 담아들고 와서 그의 머리 위에 부어 드렸습니다.
19. 제자들은 이것을 보자, 화를 내면서 그 여인을 꾸짖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낭비를 하시오?
20. 이 향수를 비싼 값으로 팔았더라면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었을 것이 아니오?"
21. 임마누엘은 이 말을 들으시고 제자들을 나무라셨습니다. "그대들이 이 여인에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2. 그녀는 나의 가르침을 믿기 때문에 내게 좋은 일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며, 그녀에게는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23. 그녀는 지혜로워졌고 창조의 법칙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게 향수로 고마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24. 그녀의 고마움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녀가 내게 취한 행동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25.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이릅니다. 진실한 가르침이나 변조된 가르침이나를 막론하고, 온 세상에서 나의 가르침이 전파되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나에게 한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26. 그녀가 오랫동안 기억될 것과 마찬가지로, 그대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했다고 하는 그릇된 가르침 또한 기억될 것입니다."
27 "우리가 여기 함께 있는 동안에, 예루살렘에 있는 바리사이파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은 나를 배신하여 대사제들에게 나를 넘길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28.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동안에, 그는 제사장들에게 그들이 나를 잡기 위해 내건 피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9. 만일 그의 도움으로 나를 잡으면, 그들은 은 삼십 냥을 그에게 줄 것입니다.
30. 그들은 이러한 음모와 함께 그대들 가운데 하나에 대해서도 흉계를 꾸미고 있으니, 이는 그들이 범인으로서 사람들에게 그를 내세우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31. 곧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 나를 병사들에게 넘길 것이나, 그들은 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배신자로서 알려지도록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32. 따라서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보라, 이 정신 착란자들이 자기들 중에서도 패가 갈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배신하는도다. 그러니, 어떻게 임마누엘의 가르침이 진리일 수 있겠는가?'
33.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과 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은 거의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사장들의 거짓말은 처음부터 의심없이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
34. 무교절의 첫날, 임마누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안으로 들어가 내 친구 아론에게 가서 말하시오. 내가 '유월절 잔치가 가까웠으니 내가 그대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기를 원하노라' 하더라고 하시오."
35. 제자들은 임마누엘이 말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론 및 그의 부인과 함께 아론의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36. 그들이 자리에 앉아 먹을 때, 그가 말씀하셨습니다. "보시오, 내가 무거운 짐을 스스로 져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37. 그러나 나는 예언자들이 전한 대로 나에게 예정되어 있는 길을 갈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사람들 눈에 죽는 것으로 보이고 많은 고통을 겪을 뿐이리니, 그대들은 나에 대해서 겁내거나 걱정하지 마시오.
38.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고난이 끝나고 나서 그대들과 함께 다시 먹고 마실 때까지, 지금부터 나는 포도 열매로 만든 것을 더 이상 마시지 않고 빵도 먹지 않을 것입니다.
39. 나는 무덤 속에서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누워 있다가 임사(臨死) 상태에서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40. 임마누엘은 빵을 뜯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아 먹으시오. 어렵거나 슬플 때에도 육신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41. 그리고 잔을 들어 그들에게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모두 이 잔으로 마시시오. 비가 오든지 날이 춥든지 그대들은 갈증을 느끼는 법입니다.
42.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반드시 일어나야만 할 일을 탓하여 굶주리지 않습니다.
43. 단지 어리석은 사람만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하고 성이 나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습니다."
44. "내가 진실로 말합니다. 그대들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해 지금 내게 화를 내고 있듯이, 오늘 밤에 또 내게 화를 낼 것이니, 그대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45. 그러나 내가 죽음에서 되살아나면, 임사 상태에서 깨어나 무덤에서 나오면, 나는 그대들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 있을 것이니, 그때에는 그대들이 내 말이 진실이었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46. 나는 지식과 진리를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의심해 믿지 않고 있습니다.
47. 오, 이 나약하고 믿음이 부족한사람들이여.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인 뒤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그대들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겠습니까?"
48. 그때 베드로가 그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그들 모두가 스승께 화를 내더라도 저는 결코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49. 임마누엘은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내게 성냄이 제일 심한 자 가운데 하나인지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50. 그러나 베드로는 그를 반박하여 말했습니다.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스승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스승을 부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51. 모든 제자들이 이에 동의를 하며, 임마누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제 28 장
겟세마네에서
1. 예루살렘의 아론의 집을 떠난 임마누엘과 그의 제자들은 그를 좋게 생각하는 여호수아라는 사람의 소유인 겟세마네라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2. 농장의 넓은 정원에서 그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 쪽에 가서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갖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으시오."
3. 그는 베드로와 제베데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탄식하면서 생각에 잠기기 시작하셨으니, 이는 장차 그에게 닥칠 일을 겁내고 불안해 하셨기 때문입니다.
4.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시오, 나는 분명 지혜로우며 위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알든 모르든 간에 내게 닥쳐올 모든 일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천성이니, 그 사람이 아무리 지식이 있고 지혜롭다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5. 지금 내 마음이 지극히 슬프니, 그대들은 나와 함께 있으면서 자지 말고 깨어 있어서 내가 이와 같은 고독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시오.
6. 어려움은 혼자 견디는 것보다 다른 한두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7. 만일 운명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 잔은 나를 지나쳐 갈 것입니다. 그러나 내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해 안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8. 그가 이렇게 말씀하고 있을 때 유다 이스카리옷이 와서 말했습니다. "제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성벽 그늘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가려진 불빛들을 방금 보았습니다."
9.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유다 이하리옷이 이끌고 온 하수인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배반하기 위해 여기로 우리를 은밀히 따라 왔기 때문입니다."
10. 그는 멀리 걸어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나의 뜻이 아니라 운명의 법칙이 충족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간파해야만 하는 이 비밀을 통하여 내가 깨달을 수 있기를 빕니다."
11. 제자들에게로 돌아왔을 때 임마누엘은 그들이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이 힘든 때에 혼자 있지 않도록 한 시간 만이라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단 말이오?
12. 영혼과 의식 안에서 눈을 뜨고 위대하게 되시오. 그리하여 유혹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영혼은 기꺼이 하고자 하나 육신이 허약하도다!"
13. 그는 두 번째로 떠나가 엎드려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나는 이것을 마시리이다. 그리하여 내가 이 비밀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먼 나라에서 행해야 할 나의 궁극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4. 그는 돌아와서 제자들이 다시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셨습니다. 오직 유다 이스카리옷만이 깨어 있었습니다.
15. 그는 다시 걸어가서 세 번째로 땅에 엎드려 비통에 잠겨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예정되어 있는 이 길을 내가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심히 두렵습니다.
16. 영혼은 이처럼 달가워하고 있건만 고통을 이토록 두려워하고 있는 육신은 얼마나 허약한가!"
17. 그의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땀이 섞인 작은 핏방울들이 온몸에서 흘러 내렸습니다. 이는 그가 그토록 두려워하고 근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8. 그는 얼굴을 붉힌 채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자거나 쉬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지켜보기를 원합니까? 보시오, 바야흐로 내가 저 하수인들의 손에 넘겨질 때가 되었습니다.
19. 그러니 일어나서 갑시다.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사로잡히심
20. 그가 말씀하고 계실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 칼과 몽둥이를 든 많은 수의 대사제들과 백성의 장로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21. 유다 이하리옷은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내가 그에게 아첨을 하며 그에게 마치 내가 내 삶의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하여 그를 혼란시키겠습니다.
22. 그리고 거짓 아첨의 증거로 내가 그에게 입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들은 무조건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을 체포해야 합니다."
23.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스승님. 이제부터 저는 당신의 가르침들을 따르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제 지나간 삶을 뉘우칠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24.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을 붙잡고 배반의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임마누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친구여, 그대는 왜 내게 와서 거짓말을 합니까? 그대의 마음과 행동에서 배반의 불이 타오르고 있지 아니합니까?"
26. 하수인들이 임마누엘에게로 와서 손들을 내밀어 그를 붙잡았습니다.
27. 이때 하수인들 가운데 하나가 생각에 잠겼다가 갑작스레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마누엘에게 합세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8. 그는 칼을 뽑아 대사제의 하인 한 사람을 쳐서 귀를 베어 버렸습니다.
29. 이때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집어 넣으시오. 필요 없이 칼을 쓰는 자는 칼로 인해 멸망할 것입니다.
30. 아니면 그대는 내가 그대들 무리가 도착하기 전에 달아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시오?
31. 그러나 만일 그랬다면 내가 어떻게 나의 운명을 완수할 수가 있겠소?"
32. 그 사람은 울며 사라졌고, 그 뒤로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33. 그러자 임마누엘이 그 하수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마치 살인자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잡기 위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군요.
34. 나를 성 안에서 붙잡았더라면 더 쉬웠을 것 아닙니까? 내가 매일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붙들지 않았습니다.
35. 그대 위선자들이여, 그대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어둠 속의 도둑들처럼 백성들의 눈을 피해 나에게 와서 나를 감옥에 집어 넣고자 하는 것입니다.
36.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어둠은 밝아 올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행동에 대해 말하게 될 것이니, 그대들은 이로 인해 모든 시대에 걸쳐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37. 그러자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네 말이 어리석고 거짓으로 가득 차 있도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하느냐?
38. 너는 사람들을 그릇되게 가르쳤으며 우리의 율법들을 무시하며 거짓이라 하였으니,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해야만 할 것이니라.
39. 너는 우리가 너를 잡아서 재판에 회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마는, 이는 네가 잘못 생각한 것이니라.
40. 너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네 말에 설득당하지 않고 은 삼십 냥에 배반했도다. 그 자의 이름은 유다 이스카리옷이니라."
41.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비록 그대가 사람들 앞에서 유다 이스카리옷에게 배반자의 누명을 씌우는데 오랫동안 성공할지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또한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42. 곧 나를 배반한 자는 유다 이스카리옷이 아니라 바로 그대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니, 그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제 아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43.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은 격노하여 앞으로 나서서 임마누엘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습니다. 이는 그가 그의 진실한 말씀들을 겁내었기 때문입니다.
44. 일이 벌어지자, 임마누엘의 제자들은 겁에 잔뜩 질려 용기를 잃고 그를 내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45. 임마누엘을 사로잡은 자들은 그를 대사제장인 가야파에게 끌고 갔는데, 그 곳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및 백성의 장로들이 판결을 내리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의회 앞에 서신 임마누엘
46. 대사제들과 의회 의원들은 임마누엘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근거로 하여 그를 죽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47. 그러나 날조되고 매수된 증인들이 많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런 불리한 증언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48. 마침내 두 명의 증인들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그는 신이 창조주가 아니며, 당신이나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9. 그는 또 자기가 가브리엘이라는 신의 수호 천사에 의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50. 대사제장 가야파가 일어나 임마누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두 사람이 너에 대해 증언한 것들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느냐?"
51.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 없이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그러 자대사제장이 말했습니다.
"내가 살아 계신 신에 대고 맹세하노라. 너는 지금 우리에게, 성서에 예언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게서 자신이 태어났다고 말하였느니라."
52.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맞소, 바로 그러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 역시 말합니다. 신은 창조가 아닙니다. 그러나 신은 그의 뜻에 따라 그가 창조하신 이 지구상의 세 인종의 주님이십니다.
53. 신은 우주의 저 먼 곳으로부터 오셨고, 그의 뜻대로 이 세상이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 인종들 위에 군림하는 최고의 황제이십니다.
54. 그 세 인종 가운데 하나가 여기 이 땅에 있는데, 그대들이 그들의 권리를 빼앗고 정복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 멀리 동쪽의 인도 땅에 있으며, 세 번째는 북쪽에 있으니 뿔을 가진 왕의 땅으로부터 얼음산들이 떠다니는 바다에 걸쳐서 살고 있습니다.
55. 지구상에는 일곱 종류의 인종이 살고 있으니,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바람 부는 모든 방향에 살고 있습니다.
56. 신은 그들에게도 역시 주님이 되시니, 비록 그 다른 인종들이 또한 지구인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57. 그대들이 만일 신을 창조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대들은 잘못 알고 있으며 진리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58. 그대들과 내가 인간이듯이 신 또한 인간입니다. 단지 그는 영적으로나 의식에서 이 인종들보다 월등하게 진보되어 있습니다.
59. 신과 그의 하늘의 아들들은 쇠로 만든 기계를 타고 저 먼 우주로부터 온 다른 인종들입니다.
60. 오로지 창조만이 신과 그의 수호 천사들인 하늘의 아들들보다 헤아릴 수 없이 높으십니다.
61. 창조만이 생명을 창조하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밀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신과 모든 생명 위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62. 이 가르침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깨달으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그 진리 안에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63. 그러자 대사제장 가야파는 제 옷을 찢으면서 사납게 성내며 말했습니다.
"이 자가 창조주이신 신을 모독하는도다. 어째서 우리가 이 자에 대해 증언을 더 들을 필요가 있는가? 보라, 지금 그대들 스스로가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었도다.
64. 그대들은 이 자가 어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가?"
6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사형을 받아 마땅하오."
66. 그들은 임마누엘을 주먹으로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67.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그를 뒤에서 때리면서 말했습니다. "알아맞혀 보라. 너 위대한 지혜의 왕, 하늘의 아들이 낳은 자여. 지금 너를 때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68. 베드로는 임마누엘과 대사제의 무리들을 따라가 문과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임마누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69. 이때에 한 하녀가 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이 갈릴레아의 임마누엘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니오?"
베드로의 부인
70. 베드로는 하녀로부터 질문을 받자 부인하여 말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모함하는가?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노라."
71. 그러나 그는 그 질문 때문에 겁을 먹고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하였으니, 이는 그가 생명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72. 그가 문 밖으로 나섰을 때, 다른 여자가 그를 보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나자렛에서 온 그 참람된 자와 함께 있었어요."
73. 베드로가 두 번째로 거짓말을 하면서 손을 들어 맹세를 하였습니다.
"진실로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하노라!"
74. 그러면서 그가 그 집을 떠날 때에 곁에 서 있던 자들이 그에게 다가오면서 물었습니다.
"너는 이 임마누엘이란 자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 너는 네 입으로 스스로를 저버리고 있도다."
75. 베드로는 임마누엘을 욕하고 자기 자신을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맹세하였습니다.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할 뿐더러 신을 모독하는 그의 가르침도 알지 못합니다."
76. 그때로부터 얼마 안 있어 수탉이 세 번 울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임마누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허둥지둥 달아나서 비통하게 울었습니다.
제 29 장
유다 이하리옷의 자살
1. 임마누엘을 배신한 유다 이하리옷은 그때 임마누엘을 죽이기로 결의한 의회 의원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2. 그는 임마누엘에게 심한 불의와 고문이 가해지는 것과 그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을 보자 후회를 느꼈고, 그의 내부에는 커다란 비탄과 비참함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3. 그는 자기도 모르게 돈주머니를 집어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 앞에 내어 던지면서 말했습니다.
4. "내가 이 사람에게 사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는 내가오직 금, 은과 재물 따위의 부(富)에만 집착했기 때문입니다.
5. 나는 무고한 사람을 배신한 것을 뉘우칩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르침이 내게는 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말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7. 보라, 네가 마음 편히 살기 위하여 무엇을 하든, 그것은 네 손에 달려있느니라."
8. 그러자 유다 이하리옷은 울면서 달아나 곧 토기장이의 밭 뒤에 있는 성벽의 나뭇가지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습니다.
9. 대사제들은 그 은화들을 집어 들고 말했습니다.
"이 피 묻은 돈을 성금함에 넣을 수는 없으니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겠소?"
10. 그러자 장로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나서서 말했습니다.
"제가 유다 이하리옷을 따라갔었는데, 그가 토기장이의 밭에 있는 나뭇가지에 목을 매었습니다."
11. 대사제장 가야파가 말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그 돈을 토기장이에게 주고 그 밭을 사서 나그네들을 위한 묘지로 씁시다."
12. 다음 날 새벽에 그 거래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임마누엘을 배신한 유다 이하리옷은 거기에 묻힌 첫 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13. 그러나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은 임마누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그를 배신한 뒤에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었으므로 토기장이의 밭에 묻혔다고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14. 사람들은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가 은전 몇 냥 때문에 친구를 배반했으니 제가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은 당연한 일이로다.
15. 그는 죽을 죄를 범했도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그 토기장이의 밭을 피밭이라고 부를 것이노라."
빌라도 앞에서
16. 임마누엘은 총독인 빌라도 앞으로 끌려 갔습니다. 총독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의 왕'인가?"
17. 그는 말했습니다.
"바로 그러하오. 그것이 사람들에 의해 내가 일컬어지는 이름입니다."
18. 그러자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또한 그대가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 의해 태어났다는데 사실인가?"
19. 임마누엘이 답하셨습니다. "사실입니다."
20. 빌라도는 말했습니다.
"그대의 가르침이 내게는 새로우니, 어디 그대의 지혜를 들어보자."
21.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잘 들으시오. 영겁 전에 나는 한 가지 어려운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더 높은 영역으로부터 환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생에서 예언자가 되기 위해 하늘의 아들로부터 태어났소이다. 그것은 운명과, 또한 이 지구상에 인류를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존재인 신의 요청에 의해 행해진 것입니다.
22. 이생을 통해 얻은 지식에 더하여, 나는 신의 배려 덕분으로 커다란 통찰과 올바른 지식을 배웠으니, 나는 그것을 신과 같이 거주하는 선생들로부터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배웠습니다.
23. 더욱이 나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들을 많이 여행하였고, 인도에서는 여러 해 동안 살았습니다. 그 곳에서 나는 위대한 구루들과 현자들인 스승들로부터 많은 지식과 수많은 비밀들을 배웠습니다.
24. 내가 이 곳에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나는 신실한 제자이기도 한 동생 토마와 함께 그 곳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25. 임마누엘의 말을 듣자 장로들과 대사제들은 크게 동요되어 빌라도 앞에서 외쳤습니다.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으셨습니까?"
26.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그대는 저들이 그대를 얼마나 심하게 비난하는지 듣지 못하는가? 그대 자신을 정당화하고 싶지 않는가?"
27.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운명 지워진 대로 나의 짐을 지고 갈뿐입니다.
28.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적대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거짓으로 증언할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나는 이 과정에서 정의를 구하지 않겠소이다.
29.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산토끼 한마리가 제 아무리 이리저리 도망을 쳐도 뒤쫓는 많은 개들은 결국 그것을 죽이고 맙니다.
30. 또한 가장 의로운 사람은 정의를 구하지 않는 것이 사람들 사이의 통례입니다. 이는 그가 높이 존경받는 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든지 또는 얼마나 적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든지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31. 정의는 오직 자연의 법칙들 안에서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창조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32. 그러나 사람들 가운데에는 정의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의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나 부를 가지고 결정합니다.
33. 그러므로 나는 그대에게 묻습니다. 이러한 기준 밑에서 내가 어찌 정의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34.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말로 판단하건대, 그대는 매우 현명하도다. 또한 그대에 게서 아무 죄도 발견할 수가 없노라.
35. 나는 그대가 방금 말한 가르침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으나, 그 안에서도 역시 아무런 사악함도 찾을 수 없었도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축복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니라.
36. 그러나 그대가 대사제들과 장로들의 고발에 대해 그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하니, 나로서는 그대를 위한 아무 희망도 없노라. 왜냐하면 그들이 원하면 나는 명령을 해야 하나니, 그것을 내가 따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니라."
37. 임마누엘이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니, 이에 총독은 매우 놀랐습니다.
임마누엘에 대한 유죄 판결
38. 총독 빌라도는 유월절 축제 때에 죄수들 가운데, 살인이나 죽음을 초래한 죄를 지은 자를 제외하고, 백성들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한 사람을 풀어 주는 것을 관례로 삼았습니다.
39. 이때에 바라바라고 하는 특별한 죄수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40. 백성들이 모였을 때 빌라도는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누구를 석방해 주기를 원하는가? 범죄자 바라바인가, 아니면 지혜의 왕이요, 천사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임마누엘인가?"
41. 그러나 그는 대사제들과 장로들이 백성들을 금과 은과 동전들로 매수하여 그들에게 바라바의 석방과 임마누엘의 죽음을 요구하도록 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42. 그의 가르침이 백성들의 호감을 샀기 때문에 대사제들과 장로들이 이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인하여 그를 자기에게 넘겨주었음을 빌라도는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43. 그의 아내 역시 빌라도에게 영향을 끼쳤는데, 그녀는 말했습니다.
"이 올바른 사람을 놓고 어떤 흥정도 하지 마소서. 오늘 꿈속에서 이 사람으로 인해서 나는 크게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의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빌라도는 임마누엘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44. 그러나 많은 외침들이 백성들 사이에서 나왔으므로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풀어 주랴?"
45. 서서히 외침들이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총독은 세 번째로 물었습니다.
"이 둘 중에서 내가 누구를 놓아 주랴?"
46. 백성들이 외쳤습니다. "바라바를 놓아 주소서!"
47.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 하리라. 그러나 지혜의 왕 임마누엘이란 자는 내가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48. 백성들은 외쳤습니다.
"그를 십자가형에 처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매다소서!"
49. 그러나 총독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았으므로 매우 성이 나서 물었습니다.
"그가 무슨 악한 짓을 하였길래 너희들이 그를 십자가에 매달기를 바라느냐?
50. 그는 단지 새로운 교리를 가르쳤을 뿐인데, 그 때문에 그가 죽음을 당해야만 하느냐? 그렇다면 도대체 말과 생각과 견해의 자유가 어디에 있느냐?"
51. 그러나 백성들은 더욱 크게 외쳤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매다소서! 십자가에 매다소서!"
52. 그러자 빌라도는 이것이 큰 소요와 소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이 매수된 백성들을 자기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그릇을 가지고 오게 하여 백성들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말했습니다.
53. "너희들은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기를 너희가 원하는지 알고 있도다.
54. 그는 장로들과 대사제들의 포로이니, 그들로 하여금 그를 재판하게 하라.
55. 나는 이 의로운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노라. 나는 그에게 발생할 일에 아무 책임이 없으니, 내 무고함을 증거하기 위해 너희들 앞에서 내 손을 씻노라."
56. 그러나 백성들은 주먹을 내지르며 외쳤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야 하오!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야만 하오!"
57. 그러자 빌라도는 임마누엘을 대사제들과 장로들에게 내어주고, 바라바는 백성들에게 풀어 주었습니다.
58.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임마누엘에게 채찍질을 하게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를 넘겨 주었습니다.
59. 백성들은 임마누엘을 향해 비명과 고함을 지르며 저주를 하였습니다.
60. 그러나 대사제들과 장로들은 자화자찬하기에 몰두하였으며, 그들이 꾸민 음모의 성공에 매우 흡족해 하였습니다.
제 30 장
임마누엘에 대한 비방, 예언의 선포, 십자가에 못박히심
1. 총독의 군사들은 대사제들과 장로들에게 동조하여 임마누엘을 재판소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모든 군중들을 다 이끌고 갔습니다.
2. 그들은 그의 옷을 다 벗기고, 그에게 자주색 겉옷을 입혔습니다.
3. 가시나무로 관을 만들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는 지팡이를 들린 뒤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4. "유대의 지혜의 왕이시여, 인사를 받으소서."
5. 그리고는 그에게 침을 뱉고 손에서 지팡이를 빼앗아 머리를 때리기 시작하여 피가 온통 얼굴에 흘러 내릴 때에야 멈추었습니다.
6. 그가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피를 흘리고 있을 때, 대사제장 가야파가 물었습니다.
"이제 너는 무엇을 하겠느냐, 지혜의 왕이여?"
7.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 채 가만히 계셨습니다.
8. 그들이 머리를 다시 때리니, 그는 고통 속에서 탄식하면서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옛날의 예언자들이 기록에 남긴 바대로 나는 유대의 지혜의 왕이며, 그것은 바로 정곡을 찌른 말입니다. 따라서 나는 지구상의 모든 인종을 위한 진정한 예언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진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기들 스스로를 시온의 아들딸이라고 부르는 혼란된 저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한 예언자는 아닙니다.
9.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대들이 나를 때리고 조롱하면 그대들 역시, 옛날부터 그대들이 노예로 삼았고 그대들과 그대의 조상들이 그들로부터 땅을 약탈해 온 바로 그 사람들에게 맞고 조롱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10. 그리고 앞으로 오백 년 내로 그대들이 이를 보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니, 그 때에는 그대들에게 예속되었던 이 땅의 정당한 소유자들이 그대들에게 항거하여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며, 먼 뒷날까지 싸우게 될 것입니다.
11. 새로운 사람이 이 땅에 예언자로 나타나 정의에 입각하여 그대들을 저주하고 핍박할 것이니, 그대들은 그대들의 피로써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입니다.
12. 이 사람은 진정한 가르침을 보존하기 위하여 특별히 강력하고 새로운 종파를 창시할 것이며, 자기 스스로를 예언자로서 인식시킬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가운데 모든 시대를 통해 그대들을 핍박할 것입니다.
13. 그대들은 그를 거짓 예언자라고 할 것이며 그를 모욕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된 예언자이며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또한 그는 장래의 모든 시대에 걸쳐 이 종족을 박해하도록 할 것입니다.
14. 그의 이름은 무하메드일 것이니, 그의 이름은 그대들의 종족들이 당하여 마땅한 공포와 비참과 죽음을 가져올 것입니다.
15.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그의 이름은 그대들을 위해 피로 씌어질 것이며, 그대들을 향한 그의 노여움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16. 그대들은 거짓이라고 주장할 것이지만 그는 진정한 예언자인 까닭에, 그대들의 눈에는 혼란되고 비지성적인 것으로 비칠 새로운 교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일으킨 종파도 결국에는 그들과 그대들의 추종자들이 피비린내 나는 종말을 위한 기초를 함께 다지게 될 때에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그의 가르침이 왜곡되고 날조되어, 그릇된 종파로서 끝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7. 그가 그렇게 말할 때, 대사제들과 의회의 장로들은 분노에 불타서 그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그는 땅에 쓰러져 신음하였습니다.
18. 그를 때리고 조롱한 뒤에, 그들은 그의 겉옷을 벗기고 속옷만을 다시 입힌 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갔습니다.
19. 그들은 그의 오른쪽 어깨에 무거운 나무 십자가를 지워서 본인이 사형을 당할 장소까지 그 큰 짐을 운반하도록 하였습니다.
20. 그러나 그 십자가는 무거웠으므로 임마누엘은 그 짐 밑에서 신음하셨고, 그의 피는 땀과 섞여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21. 임마누엘은 힘이 다 빠져 그 무거운 십자가 아래에서 쓰러지셨습니다.
22. 그러자 그들은 키레네 사람인 시몬이라 하는 낯선 사람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강제로 십자가를 같이 짊어지고 가도록 하였습니다.
23. 그들은 얼마 안 있어 골고타라고 하는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24. 임마누엘이 그 곳까지 가는 길은 대단히 힘이 들었습니다. 그는 욕설을 들어가면서 맞고 조롱을 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25. 그들은 그에게 짐승의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습니다.
26. 그가 그것을 맛보고 더 마시기를 원하지 않으시자, 그들은 그를 때리면서 억지로 마시 게 하였습니다.
27 그리고 그를 때리면서 강제로 십자가 위에 눕혀 놓고, 그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들은 관례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이런 짓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십자가형을 받게 된 자들을 십자가에 묶었을 따름이었기 때문입니다.
28.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십자가를 세운 뒤, 제비뽑기를 하여 그의 옷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습니다.
29. 그들은 그 곳에 앉아서 십자가를 지켰으니, 이는 아무도 그를 십자가로부터 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0. 임마누엘과 함께 두 명의 살인자가 십자가에 매달렸는데, 그를 사이에 두고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매달렸습니다.
31. 임마누엘을 에워싸고 있던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32. 그들은 소리쳤습니다.
"너는 지혜의 왕이니, 네 스스로를 살려내어 보라.
33. 너는 하늘의 아들의 아들이며 위대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면서, 왜 그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하느냐?"
34.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리고 대사제들과 장로들 또한 마찬가지로 그를 조롱하였습니다.
35. "네가 남들은 도왔으나, 네 자신을 돕지는 못하는구나.
36. 네가 지혜의 왕이라 하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스스로를 도우라.
37. 만일 그렇게 하면, 우리가 너와 네 가르침을 믿으리라.
38. 이 자는 자기의 지혜와 자기가 천사 가브리엘의 아들임을 믿었도다.
39. 그러므로 만일 이 자가 바란다면, 그의 지혜나 천사 가브리엘이 지금 그를 구원해 줄 것을 축원하노라."
40. 그러자 그의 좌우에 매달려 있던 살인자들도 그를 조롱하고 욕하였습니다.
41. 그때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면서 태양이 어두워지고, 큰 폭풍우가 대지를 가로질러 쏟아졌습니다. 그것은 연중의 그 시기에 흔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이따금씩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42. 태양이 구름을 뚫고 다시 나타나기까지 세 시간동안, 폭풍우는 엄청나게 몰아쳤습니다.
43. 그때 임마누엘이 소리 치셨습니다.
"목이 마르오! 마실 것을 좀 주시오."
44. 그러자 대사제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해면을 가지고 와서 식초에 담갔다가 장대의 끝에 얹어 그가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45. 나머지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는 그를 나무라며 말했습니다.
"멈추시오! 그에게 마실 것을 더 이상 주지 마시오. 그가 이를 얼마나 견디는지 지켜 봅시다."
46. 오호라, 이때 최후의 엄청난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폭풍우가 가라앉았으니, 온 대지가 떨었고 지구가 흔들렸습니다.
47. 그 거대한 천둥소리가 온 천지를 뒤흔드는 것과 동시에, 임마누엘이 다시 무어라고 소리를 지르셨으나, 아무도 이를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그의 말소리가 혼란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8. 그러자 그의 머리가 앞으로 숙여졌고, 그는 임사 상태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49. 병사 하나가 창을 들어 임마누엘의 옆구리를 찔러 보았습니다. 이는 그가 죽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50. 물과 섞인 피가 그 상처로부터 흘러 나왔습니다. 이는 사람이 죽었거나 임사 상태에 있을 때 그러한 것입니다.
51. 그 병사는 임마누엘이 죽었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알렸습니다.
52.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형에 처해진 사람이 이토록 빨리 죽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53. 그러나 병사가 그렇게 말했으므로, 그들은 그를 믿고 떠나 가버렸습니다.
54. 사람들 중에는 또한 많은 여인들과 멀리서부터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들이었고, 그를 섬기며 갈릴레아에서부터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55. 그들 중에는 임마누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56. 병사들이 떠난 뒤에 그들은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슬피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임마누엘이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57. 그들 가운데에 임마누엘을 따르던 사람인 아리마테아의 요셉이 있었습니다.
58. 그는 얼마 안 있어 임마누엘이 단지 임사 상태에 빠졌을 뿐임을 알아채었으나, 아무에 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장사
59. 그는 재빨리 고을로 돌아가 빌라도에게 가서 임마누엘을 장사 지낼 수 있게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60. 빌라도는 임마누엘을 요셉에게 넘겨주도록 명령하였습니다.
61.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가서 임마누엘을 십자가에서 내렸습니다. 요셉은 임마누엘의 형상을 뜨기 위해 미리 칠을 해놓은 깨끗한 아마포로 그의 몸을 쌌습니다.
62. 아리마테아의 요셉은 임마누엘을 즉시 예루살렘으로 옮겨다가 성 밖에 있는 자기의 무덤, 곧 장차 자기가 죽었을 때를 위해 바위를 깎아서 만든 무덤에 그를 안치하였습니다.
63. 그는 큰 돌을 굴려다가 무덤 입구를 막아놓고, 임마누엘을 돌보기 위해 약품 몇 가지를 구하러 갔습니다.
64. 병사들과 임마누엘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무도 시신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무덤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65. 아리마테아의 요셉은 인도에서 와 있던 임마누엘의 친구들을 찾아서 함께 무덤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심복들과 병사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두 번째 입구인 비밀 통로를 통해 무덤 안으로 들어갔고, 그 속에서 사흘 밤낮 동안 임마누엘을 간호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그는 곧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며, 그의 기력도 회복되었습니다.
66. 반대편에 있는 그 무덤의 입구는 병사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67. "총독이시여, 우리는 이 미친 자가 살아 있었을 때 사람들에게 한 말, 곧 '나는 사흘 뒤에 다시 깨어나 일어날 것이오. 이는 내가 완전히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것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68. 그가 정말로 죽었다는 것은 병사를 통해 확인이 되었으니, 그의 무덤을 지키도록 해 주셔서 어느 누구도 그의 시체를 도적질한 뒤에, '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에서 결국 살아났노라'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69. 그러므로 사흘 동안 그의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셔서, 마지막의 속임수가 처음 것보다 더 심하지 않게 하소서."
70.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내 병사들을 무덤을 지키도록 데리고 가라. 가서 가능한 한 무덤을 지키라."
71. 병사들은 가서 무덤을 지켰고, 무덤 입구의 돌을 봉인하였습니다.
72. 그러나 그들은 그 무덤의 비밀을 알지 못하였으니, 말하자면 그 무덤에는 두 개의 출입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임마누엘을 돕는 사람들은 그들의 눈에 띄지 않고 그에게 가서 고약과 약초로 그를 치료할 수 있었고, 사흘이 되던 날에 이르러서는 충분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그가 회복되었습니다.
2006.04.15 10:33:37 (*.187.209.35)
위 본문 최후의 만찬에 있지 않은가?
그 유명한 말 -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다음 편이 부활하여 인도가시는 장면이고 두루말이 원서의 분실로
여기서 끝이네. 그 이유가 1편의 덧글로 소개한 것 같고 1편부터
차근히 읽어보면 큰 진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네.
베드로는 사도들의 대표로 야단을 맞고 있은데 제자들 전부에게
하는 예수님의 질책으로 보인다네.
유다는 이 글의 필사자인데 금품에 탐욕하다 들통이나
예수님께 3일간을 꼬박 교육 받은 후 일찌기 회개함.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혼나는 장면들이 특히 재미있더군. ㅎㅎ
그 유명한 말 -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다음 편이 부활하여 인도가시는 장면이고 두루말이 원서의 분실로
여기서 끝이네. 그 이유가 1편의 덧글로 소개한 것 같고 1편부터
차근히 읽어보면 큰 진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네.
베드로는 사도들의 대표로 야단을 맞고 있은데 제자들 전부에게
하는 예수님의 질책으로 보인다네.
유다는 이 글의 필사자인데 금품에 탐욕하다 들통이나
예수님께 3일간을 꼬박 교육 받은 후 일찌기 회개함.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혼나는 장면들이 특히 재미있더군. ㅎㅎ
2006.04.15 12:38:04 (*.187.209.35)
칼릴지브란의 "사람의 아들 예수"
평역:푸른글
06.
Simon Who Was Called Peter
: When He And His Brother Were Called
베드로라고 불리워지는 시몬 / 그와 그의 동생이 부르심을 받은 때
I was on the shore of the Lake of Galilee
when I first beheld Jesus my Lord and my Master.
My brother Andrew was with me and we were casting out net into the waters.
내 주님이시자 스승이신 예수님을 내가 처음 만난 곳은 갈릴레아 호숫가였다.
동생 안드레아가 내 곁에 있었고, 우리는 호수에서 그물질을 하고 있었다.
The waves were rough and high and we caught but few fish.
And our hearts were heavy.
Suddenly Jesus stood near us, as if He had taken form that very moment,
for we had not seen Him approaching.
물결이 높고 거세어 우리는 고기를 거의 잡지 못했고,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때 그분께서 우리 앞에 홀연히 나타나셨다.
우리는 그분이 다가오시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이 한순간에 어디선가 솟아나신 것처럼 느꼈다.
He called us by our names, and He said,
"If you will follow me I will lead you to an inlet where the fishes are swarming."
그분께서 우리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면 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는 곳을 가르쳐드리겠소."
And as I looked at His face the net fell from my hands,
for a flame kindled within me and I recognized Him.
그분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는 손에서 그물을 놓치고 말았다.
내 안에서 격렬한 불꽃이 타올랐기 때문에 나는 그분이 누구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And my brother Andrew spoke and said,
"We know all the inlets upon these shores,
and we know also that on a windy day like this
the fish seek a depth beyond our nets."
동생 안드레아는 그분께 이렇게 답했다.
"저희들은 이 호수 어디에서 고기가 잘 잡히는가를 훤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람이 심한 날에는
물고기들이 저희 그물을 피해 아주 깊이 들어가 버린다는 것도 압니다."
And Jesus answered, "Follow me to the shores of a greater sea.
I shall make you fishers of men. And your net shall never be empty."
And we abandoned our boat and our net and followed Him.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서 큰 바닷가로 갑시다. 나는 당신들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다.
그러면 당신들의 그물이 비는 날은 없을 것이오."
그 말씀을 듣고 우리는 배와 그물을 버려둔 채 그분을 따라나섰다.
I myself was drawn by a power, viewless, that walked beside His person.
I walked near Him, breathless and full of wonder,
and my brother Andrew was behind us, bewildered and amazed.
나는 그분이 지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이끌려갔다.
놀라움으로 가득 차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나는 그분과 나란히 걸었다.
안드레아도 놀라고 어리둥절한 채로 우리를 따라왔다.
And as we walked on the sand I made bold and said unto Him,
"Sir, I and my brother will follow your footsteps,
and where you go we too will go.
But if it please you to come to our house this night,
we shall be graced by your visit.
Our house is not large and our ceiling not high,
and you will sit at but a frugal meal.
Yet if you will abide in our hovel it will be to us a palace.
And would you break bread with us,
we in your presence were to be envied by the princes of the land."
모랫길을 걸어갈 때 나는 용기를 내어 그분께 말을 걸었다.
"선생님, 저와 제 동생은 선생님가시는 길을 따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저희도 기꺼이 가겠습니다.
그러나 오늘밤 저희 집에서 묵어 가신다면 저희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영광일 것입니다.
저희들이 사는 집은 작고 천장도 낮은데다 식사도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저희 오두막에 계시면 저희들에겐 그곳이 궁전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빵을 나누신다면 이 나라의 왕자들도 저희를 부러워 할 것입니다."
And He said, "Yea, I will be your guest this night."
And I rejoiced in my heart.
And we walked behind Him in silence until we reached our house.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그럽시다. 오늘밤엔 당신들의 손님이 되겠소."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쳤다. 안드레아와 나는 말없이 그분을 따라 집 쪽으로 걸었다.
And as we stood at the threshold Jesus said,
"Peace be to this house, and to those who dwell in it."
Then He entered and we followed Him.
우리가 문 앞에 서자 예수께서 우리 집을 축복하셨다.
"이 집과 여기 사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그분은 안으로 들어가셨고, 우리는 그분의 뒤를 따랐다.
My wife and my wife's mother and my daughter stood before Him
and they worshipped Him;
then they knelt before Him and kissed the hem of His sleeve.
They were astonished that He, the chosen and the well beloved,
had come to be our guest;
for they had already seen Him by the River Jordan
when John the Baptist had proclaimed Him before the people.
내 아내와 장모님과 딸아이가 예수님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옷소매에 입을 맞추었다.
우리 식구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 분이
우리 손님이 되셨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했던
요르단 강가에서 우리 식구들도 그분을 보았던 것이다.
And straightway my wife and my wife's mother began to prepare the supper.
My brother Andrew was a shy man,
but his faith in Jesus was deeper than my faith.
내 아내와 장모님은 즉시 저녁식사를 차리기 시작했다.
내 동생 안드레아는 소심한 편이었지만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나보다 더 깊었다.
And my daughter, who was then but twelve year old,
stood by Him and held His garment as if she were in fear He would leave us
and go out again into the night.
She clung to Him like a lost sheep that has found its shepherd.
그 당시 열두 살이었던 내 딸은 그분 곁에 서서,
그분께서 우리 집을 떠나 어둠 속으로 떠나가 버리실까봐 겁나기라도 하는 듯
그분의 옷자락을 꼭 잡고 있었다.
그 아이는 목자를 다시 찾은 길 잃었던 양처럼 그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Then we sat at the board, and He broke the bread and poured the wine;
and He turned to us saying,
"My friends, grace me now in sharing this food with me,
even as the Father has graced us in giving it unto us."
우리가 식탁에 둘러앉자 예수께서는 빵을 자르고 포도주를 잔에 따르셨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형제들이여,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이 빵을 나눌 수 있는 은총을 주셨듯이,
지금 제가 이 음식을 우리들이 함께 나눌 수 있게 은총을 주시옵소서."
These words He said ere He touched a morsel,
for He wished to follow an ancient custom
that the honoured guest becomes the host.
And as we sat with Him around the board we felt
as if we were sitting at the feast of the great King.
My daughter Petronelah, who was young and unknowing,
gazed at His face and followed the movements of His hands.
And I saw a veil of tears in her eyes.
그분께서는 귀한 손님이 식탁에서 집주인의 역할을 하는 옛 풍습을 따르고자 하셨기 때문에, 빵조각에 손을 대기 전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었다.
그러자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들은 위대한 왕의 잔치에 초대받아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나의 딸 페트로넬라는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의 얼굴을 열심히 쳐다보며
그의 손놀림을 하나하나 따라 했다. 그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다.
When He left the board we followed Him and sat about Him in the vine-arbour.
And He spoke to us and we listened,
and our hearts fluttered within us like birds.
He spoke of the second birth of man,
and of the opening of the gates of the heavens;
and of angels descending and bringing peace and good cheer to all men,
and of angels ascending to the throne bearing the longings of men
to the Lord God.
식사가 끝나자 우리는 포도나무 정자로 가서 그분과 함께 둘러앉았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는 우리의 마음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그분은 사람의 거듭남에 대해, 그리고 천국의 문이 열릴 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천사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일과
주 하느님께 향하는 사람들의 소망을 저 높은 곳으로 전달해주는 일을
한다는 것도 이야기해주셨다.
Then He looked into my eyes and gazed into the depths of my heart.
And He said,
"I have chosen you and your brother, and you must needs come with me.
You have laboured and you have been heavy-laden.
Now I shall give you rest.
Take up my yoke and learn of me, for in my heart is peace,
and your soul shall find abundance and a home-coming."
그리고 나서 그분은 내 눈을 들여다보셨고, 곧 내 마음속 밑바닥까지 꿰뚫어보셨다.
그리고 그분은 말씀하셨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동생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니 두 사람은 나와 함께 가야 합니다.
이제까지 당신들은 많은 고생을 해왔고 무거운 짐을 져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당신들을 쉬게 할 것입니다. 내 말을 따르고 내게서 배우십시오.
내 마음은 평화로 가득 차 있으니 여러분의 영혼도 풍요롭고 평온해 질 것입니다."
When He spoke thus I and my brother stood up before Him, and I said to Him, "Master, we will follow you to the ends of the earth.
And if our burden were as heavy as the mountain
we would bear it with you in gladness.
And should we fall by the wayside we shall know
that we have fallen on the way to heaven, and we shall be satisfied."
그 말씀을 듣고 우리는 함께 그분 앞으로 나아갔고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세상 끝까지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저희들이 져야할 짐이 태산같이 무겁다 해도 선생님과 함께라면 즐거이 지고 갈 것입니다. 혹시 길옆으로 굴러 떨어진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그것이 천국으로 이르는 길이라 알고 만족할 것입니다."
And my brother Andrew spoke and said,
"Master, we would be threads between your hands and your loom.
Weave us into the cloth if you will,
for we would be in the raiment of the Most High."
뒤를 이어 안드레아도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당신의 손과 베틀사이에 걸려 있는 실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뜻대로 저희들을 가지고 천을 짜십시오.
그렇게 해서 가장 드높은 분의 옷이 되고 싶습니다."
And my wife raised her face,
and the tears were upon her cheeks and she spoke with joy,
and she said,
"Blessed are you who come in the name of the Lord.
Blessed is the womb that carried you, and the breast that gave you milk."
내 아내가 얼굴을 들자 눈물이 그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그리고 아내는 기쁨에 넘쳐 외쳤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신 선생님은 복되십니다.
당신을 기른 자궁과 당신께 젖을 준 가슴은 참으로 복됩니다."
And my daughter, who was but twelve years old,
sat at His feet and she nestled close to Him.
열두 살짜리 내 딸은 그분 무릎에 앉아 바싹 안겨 있었다.
And the mother of my wife, who sat at the threshold, said no word.
She only wept in silence and her shawl was wet with her tears.
Then Jesus walked over to her and He raised her face to His face
and He said to her,
"You are the mother of all these. You weep for joy,
and I will keep your tears in my memory."
문쪽에 앉아 계셨던 장모님은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다만 그녀의 눈물이 조용히 흘러 앞섶을 적실뿐이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장모님께 다가가 그분을 보며 말씀하셨다.
"당신은 이들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당신께서 흘리신 기쁨의 눈물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And now the old moon rose above the horizon.
And Jesus gazed upon it for a moment, and then He turned to us and said,
"It is late. Seek your beds, and may God visit your repose.
I will be here in this arbour until dawn.
I have cast my net this day and I have caught two men;
I am satisfied, and now I bid you good-night."
그때 달이 막 수평선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잠시 그 광경을 바라보시다가 우리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자러들 가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잠자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나는 이 정자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앉아 있겠습니다.
나는 오늘 그물을 던져 두 사람을 얻었습니다.
참으로 기쁩니다. 자, 그럼 모두 잘 주무십시오."
Then my wife's mother said,
"But we have laid your bed in the house, I pray you enter and rest."
And He answered her saying,
"I would indeed rest, but not under a roof.
Suffer me to lie this night under the canopy of the grapes and the stars."
그러자 장모님께서 말씀하셨다.
"하지만 집안에 잠자리를 마련해두었답니다. 부디 들어오셔서 쉬시기 바랍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저는 참으로 쉬고 싶지만 집안에서 쉬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밤 포도 덩굴과 별들을 벗삼아 이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And she made haste and brought out the mattress
and the pillows and the coverings.
And He smiled at her and He said,
"Behold, I shall lie down upon a bed twice made."
장모님께서는 서둘러 그곳에다 자리를 깔고 베게와 이불을 놓으셨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장모님을 바라보시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저는 오늘 이불을 두 겹이나 덮고 자는군요."
Then we left Him and entered into the house,
and my daughter was the last one to enter.
And her eyes were upon Him until I had closed the door.
우리는 집안으로 들어왔다.
맨 마지막으로 들어온 딸아이는 내가 문을 닫을 때까지 그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Thus for the first time I knew my Lord and Master.
And though it was many years ago, it still seems but of today.
이렇게 해서 나는 나의 주님이시자 나의 스승이신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 날의 일은 오늘 일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참고
마태복음 4장 18절-22절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 갔다.
요한복음 1장 35절-42절
다음 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 곳에 서 있다가
마침 예수께서 걸어 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 하고 말하였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 갔다.
예수께서는 뒤돌아 서서 그들이 따라 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라삐, 묵고 계시는 데가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와서 보라고 하시자 그들은 따라 가서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때는 네 시쯤 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 간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 가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그리고 시몬을 예수께 데리고 가자 예수께서 시몬을 눈여겨 보시며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 너를 게파라 부르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게파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뜻이다.)
출처 : target=_blank>http://blog.naver.com/civil59
target=_blank>http://blog.naver.com/civil59/100014831886
평역:푸른글
06.
Simon Who Was Called Peter
: When He And His Brother Were Called
베드로라고 불리워지는 시몬 / 그와 그의 동생이 부르심을 받은 때
I was on the shore of the Lake of Galilee
when I first beheld Jesus my Lord and my Master.
My brother Andrew was with me and we were casting out net into the waters.
내 주님이시자 스승이신 예수님을 내가 처음 만난 곳은 갈릴레아 호숫가였다.
동생 안드레아가 내 곁에 있었고, 우리는 호수에서 그물질을 하고 있었다.
The waves were rough and high and we caught but few fish.
And our hearts were heavy.
Suddenly Jesus stood near us, as if He had taken form that very moment,
for we had not seen Him approaching.
물결이 높고 거세어 우리는 고기를 거의 잡지 못했고,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때 그분께서 우리 앞에 홀연히 나타나셨다.
우리는 그분이 다가오시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이 한순간에 어디선가 솟아나신 것처럼 느꼈다.
He called us by our names, and He said,
"If you will follow me I will lead you to an inlet where the fishes are swarming."
그분께서 우리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면 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는 곳을 가르쳐드리겠소."
And as I looked at His face the net fell from my hands,
for a flame kindled within me and I recognized Him.
그분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는 손에서 그물을 놓치고 말았다.
내 안에서 격렬한 불꽃이 타올랐기 때문에 나는 그분이 누구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And my brother Andrew spoke and said,
"We know all the inlets upon these shores,
and we know also that on a windy day like this
the fish seek a depth beyond our nets."
동생 안드레아는 그분께 이렇게 답했다.
"저희들은 이 호수 어디에서 고기가 잘 잡히는가를 훤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람이 심한 날에는
물고기들이 저희 그물을 피해 아주 깊이 들어가 버린다는 것도 압니다."
And Jesus answered, "Follow me to the shores of a greater sea.
I shall make you fishers of men. And your net shall never be empty."
And we abandoned our boat and our net and followed Him.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서 큰 바닷가로 갑시다. 나는 당신들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다.
그러면 당신들의 그물이 비는 날은 없을 것이오."
그 말씀을 듣고 우리는 배와 그물을 버려둔 채 그분을 따라나섰다.
I myself was drawn by a power, viewless, that walked beside His person.
I walked near Him, breathless and full of wonder,
and my brother Andrew was behind us, bewildered and amazed.
나는 그분이 지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이끌려갔다.
놀라움으로 가득 차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나는 그분과 나란히 걸었다.
안드레아도 놀라고 어리둥절한 채로 우리를 따라왔다.
And as we walked on the sand I made bold and said unto Him,
"Sir, I and my brother will follow your footsteps,
and where you go we too will go.
But if it please you to come to our house this night,
we shall be graced by your visit.
Our house is not large and our ceiling not high,
and you will sit at but a frugal meal.
Yet if you will abide in our hovel it will be to us a palace.
And would you break bread with us,
we in your presence were to be envied by the princes of the land."
모랫길을 걸어갈 때 나는 용기를 내어 그분께 말을 걸었다.
"선생님, 저와 제 동생은 선생님가시는 길을 따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저희도 기꺼이 가겠습니다.
그러나 오늘밤 저희 집에서 묵어 가신다면 저희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영광일 것입니다.
저희들이 사는 집은 작고 천장도 낮은데다 식사도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저희 오두막에 계시면 저희들에겐 그곳이 궁전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빵을 나누신다면 이 나라의 왕자들도 저희를 부러워 할 것입니다."
And He said, "Yea, I will be your guest this night."
And I rejoiced in my heart.
And we walked behind Him in silence until we reached our house.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그럽시다. 오늘밤엔 당신들의 손님이 되겠소."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쳤다. 안드레아와 나는 말없이 그분을 따라 집 쪽으로 걸었다.
And as we stood at the threshold Jesus said,
"Peace be to this house, and to those who dwell in it."
Then He entered and we followed Him.
우리가 문 앞에 서자 예수께서 우리 집을 축복하셨다.
"이 집과 여기 사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그분은 안으로 들어가셨고, 우리는 그분의 뒤를 따랐다.
My wife and my wife's mother and my daughter stood before Him
and they worshipped Him;
then they knelt before Him and kissed the hem of His sleeve.
They were astonished that He, the chosen and the well beloved,
had come to be our guest;
for they had already seen Him by the River Jordan
when John the Baptist had proclaimed Him before the people.
내 아내와 장모님과 딸아이가 예수님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옷소매에 입을 맞추었다.
우리 식구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 분이
우리 손님이 되셨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했던
요르단 강가에서 우리 식구들도 그분을 보았던 것이다.
And straightway my wife and my wife's mother began to prepare the supper.
My brother Andrew was a shy man,
but his faith in Jesus was deeper than my faith.
내 아내와 장모님은 즉시 저녁식사를 차리기 시작했다.
내 동생 안드레아는 소심한 편이었지만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나보다 더 깊었다.
And my daughter, who was then but twelve year old,
stood by Him and held His garment as if she were in fear He would leave us
and go out again into the night.
She clung to Him like a lost sheep that has found its shepherd.
그 당시 열두 살이었던 내 딸은 그분 곁에 서서,
그분께서 우리 집을 떠나 어둠 속으로 떠나가 버리실까봐 겁나기라도 하는 듯
그분의 옷자락을 꼭 잡고 있었다.
그 아이는 목자를 다시 찾은 길 잃었던 양처럼 그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Then we sat at the board, and He broke the bread and poured the wine;
and He turned to us saying,
"My friends, grace me now in sharing this food with me,
even as the Father has graced us in giving it unto us."
우리가 식탁에 둘러앉자 예수께서는 빵을 자르고 포도주를 잔에 따르셨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형제들이여,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이 빵을 나눌 수 있는 은총을 주셨듯이,
지금 제가 이 음식을 우리들이 함께 나눌 수 있게 은총을 주시옵소서."
These words He said ere He touched a morsel,
for He wished to follow an ancient custom
that the honoured guest becomes the host.
And as we sat with Him around the board we felt
as if we were sitting at the feast of the great King.
My daughter Petronelah, who was young and unknowing,
gazed at His face and followed the movements of His hands.
And I saw a veil of tears in her eyes.
그분께서는 귀한 손님이 식탁에서 집주인의 역할을 하는 옛 풍습을 따르고자 하셨기 때문에, 빵조각에 손을 대기 전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었다.
그러자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들은 위대한 왕의 잔치에 초대받아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나의 딸 페트로넬라는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의 얼굴을 열심히 쳐다보며
그의 손놀림을 하나하나 따라 했다. 그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다.
When He left the board we followed Him and sat about Him in the vine-arbour.
And He spoke to us and we listened,
and our hearts fluttered within us like birds.
He spoke of the second birth of man,
and of the opening of the gates of the heavens;
and of angels descending and bringing peace and good cheer to all men,
and of angels ascending to the throne bearing the longings of men
to the Lord God.
식사가 끝나자 우리는 포도나무 정자로 가서 그분과 함께 둘러앉았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는 우리의 마음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그분은 사람의 거듭남에 대해, 그리고 천국의 문이 열릴 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천사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일과
주 하느님께 향하는 사람들의 소망을 저 높은 곳으로 전달해주는 일을
한다는 것도 이야기해주셨다.
Then He looked into my eyes and gazed into the depths of my heart.
And He said,
"I have chosen you and your brother, and you must needs come with me.
You have laboured and you have been heavy-laden.
Now I shall give you rest.
Take up my yoke and learn of me, for in my heart is peace,
and your soul shall find abundance and a home-coming."
그리고 나서 그분은 내 눈을 들여다보셨고, 곧 내 마음속 밑바닥까지 꿰뚫어보셨다.
그리고 그분은 말씀하셨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동생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니 두 사람은 나와 함께 가야 합니다.
이제까지 당신들은 많은 고생을 해왔고 무거운 짐을 져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당신들을 쉬게 할 것입니다. 내 말을 따르고 내게서 배우십시오.
내 마음은 평화로 가득 차 있으니 여러분의 영혼도 풍요롭고 평온해 질 것입니다."
When He spoke thus I and my brother stood up before Him, and I said to Him, "Master, we will follow you to the ends of the earth.
And if our burden were as heavy as the mountain
we would bear it with you in gladness.
And should we fall by the wayside we shall know
that we have fallen on the way to heaven, and we shall be satisfied."
그 말씀을 듣고 우리는 함께 그분 앞으로 나아갔고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세상 끝까지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저희들이 져야할 짐이 태산같이 무겁다 해도 선생님과 함께라면 즐거이 지고 갈 것입니다. 혹시 길옆으로 굴러 떨어진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그것이 천국으로 이르는 길이라 알고 만족할 것입니다."
And my brother Andrew spoke and said,
"Master, we would be threads between your hands and your loom.
Weave us into the cloth if you will,
for we would be in the raiment of the Most High."
뒤를 이어 안드레아도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당신의 손과 베틀사이에 걸려 있는 실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뜻대로 저희들을 가지고 천을 짜십시오.
그렇게 해서 가장 드높은 분의 옷이 되고 싶습니다."
And my wife raised her face,
and the tears were upon her cheeks and she spoke with joy,
and she said,
"Blessed are you who come in the name of the Lord.
Blessed is the womb that carried you, and the breast that gave you milk."
내 아내가 얼굴을 들자 눈물이 그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그리고 아내는 기쁨에 넘쳐 외쳤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신 선생님은 복되십니다.
당신을 기른 자궁과 당신께 젖을 준 가슴은 참으로 복됩니다."
And my daughter, who was but twelve years old,
sat at His feet and she nestled close to Him.
열두 살짜리 내 딸은 그분 무릎에 앉아 바싹 안겨 있었다.
And the mother of my wife, who sat at the threshold, said no word.
She only wept in silence and her shawl was wet with her tears.
Then Jesus walked over to her and He raised her face to His face
and He said to her,
"You are the mother of all these. You weep for joy,
and I will keep your tears in my memory."
문쪽에 앉아 계셨던 장모님은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다만 그녀의 눈물이 조용히 흘러 앞섶을 적실뿐이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장모님께 다가가 그분을 보며 말씀하셨다.
"당신은 이들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당신께서 흘리신 기쁨의 눈물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And now the old moon rose above the horizon.
And Jesus gazed upon it for a moment, and then He turned to us and said,
"It is late. Seek your beds, and may God visit your repose.
I will be here in this arbour until dawn.
I have cast my net this day and I have caught two men;
I am satisfied, and now I bid you good-night."
그때 달이 막 수평선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잠시 그 광경을 바라보시다가 우리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자러들 가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잠자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나는 이 정자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앉아 있겠습니다.
나는 오늘 그물을 던져 두 사람을 얻었습니다.
참으로 기쁩니다. 자, 그럼 모두 잘 주무십시오."
Then my wife's mother said,
"But we have laid your bed in the house, I pray you enter and rest."
And He answered her saying,
"I would indeed rest, but not under a roof.
Suffer me to lie this night under the canopy of the grapes and the stars."
그러자 장모님께서 말씀하셨다.
"하지만 집안에 잠자리를 마련해두었답니다. 부디 들어오셔서 쉬시기 바랍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저는 참으로 쉬고 싶지만 집안에서 쉬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밤 포도 덩굴과 별들을 벗삼아 이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And she made haste and brought out the mattress
and the pillows and the coverings.
And He smiled at her and He said,
"Behold, I shall lie down upon a bed twice made."
장모님께서는 서둘러 그곳에다 자리를 깔고 베게와 이불을 놓으셨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장모님을 바라보시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저는 오늘 이불을 두 겹이나 덮고 자는군요."
Then we left Him and entered into the house,
and my daughter was the last one to enter.
And her eyes were upon Him until I had closed the door.
우리는 집안으로 들어왔다.
맨 마지막으로 들어온 딸아이는 내가 문을 닫을 때까지 그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Thus for the first time I knew my Lord and Master.
And though it was many years ago, it still seems but of today.
이렇게 해서 나는 나의 주님이시자 나의 스승이신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 날의 일은 오늘 일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참고
마태복음 4장 18절-22절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 갔다.
요한복음 1장 35절-42절
다음 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 곳에 서 있다가
마침 예수께서 걸어 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 하고 말하였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 갔다.
예수께서는 뒤돌아 서서 그들이 따라 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라삐, 묵고 계시는 데가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와서 보라고 하시자 그들은 따라 가서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때는 네 시쯤 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 간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 가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그리고 시몬을 예수께 데리고 가자 예수께서 시몬을 눈여겨 보시며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 너를 게파라 부르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게파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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