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문화 비판
2014. 6. 29. 1
전문 : http://blog.naver.com/wholesavior/220017194943
영성계의 실태를 접해보면 믿기 힘들 정도의 사이비단체들이 버젓이 대중문화 공간에 침투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매매 특별법을 만들자 변종 업소들이 시내에 침투한 것처럼, 무속신앙이 과학에 의해 밀려나자 명상 단체로 둔갑하여 대중들에게 침투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산 교주’의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국위선양을 했다는 듯 뽐내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그들의 책이 국민은행 권장도서로 뽑혔다는 기사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국산 교주뿐 아니라 영미(英美)에서는 이미 사이비 교주로 밝혀진 ‘데이비드 호킨스’가 한국에서는 종교학-영성계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http://blog.naver.com/sunyanet/60209413972)
호킨스는 오링테스트로 역대 영적스승들의 의식수준을 측정한다는 궤변론자이며 학력위조, 경력위조, 언론날조를 밥 먹듯이 한 전문 사기꾼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D단체의 후광과(호킨스가 D단체를 옹호한 선례가 있기에) 출판사-서점의 화려한 포장에 압도되어 그를 종교학계의 석학이자 영성계의 거물로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중들은 그가 말하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듣고도 그럴싸한 권위에 압도되어 그를 추종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호킨스 박사(?)의 사이비 과학서를 번역하고 호킨스 추종 카페를 운영하며 관련 모임을 이끄는 사람이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과학도라는 것입니다.
또한 UCLA한국학 연구소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국산 사이비 명상단체’를 옹호하는 논문을 발표하고(서울대 간호학 박사의 임상실험 연구 등) 이에 ‘UN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교육자협회(UN-NGO IAEWP)’ 찰스 마르시에카 회장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5&aid=0003078560 IAEWP는 통일교 문선명 교주에게 그랑프리 평화상을 수상한 사례도 있으며 D단체나 M단체가 왜 사이비인지는 검색엔진에 ‘D단체, M단체 사이비’라고 검색해보면 그 근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명한 사회지도층과 식자들은 사이비 단체를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단체를 홍보해주며 대중들을 호도하고 있었습니다.
前한나라당 대표, 前외교부 차관, 前MBC사장, 카이스트 교수, 유명 연예인 등이 초능력자를 빙자한 사이비 명상 교주에게 홀려 그 단체의 자문위원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제가 직접 본 것은 카이스트 교수와 연예인입니다.) 또한 M단체는 교육부로부터 교원직무 연수기관으로 오랫동안 지정되고 있습니다.
명상지도자 혹은 명상지도자의 가족들은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초능력자이자 우주의 창조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숭배하도록 만드는 교리 체계를 탄탄히 다집니다.(찬송가, 숭배적 교리 등) 저는 일찍이 견성 체험을 하였기에 그런 체험을 한다고 인간이 전지전능한 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교지도자, 명상지도자들은 신비 체험의 기능을 엄청나게 확대 해석하여 자신들이 전지전능한 초능력자인 것처럼 은근슬쩍 위장하고 견성 체험을 하나의 종교적 권위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정말 전지전능한 초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실상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자칭 초능력자들에게 초능력을 검증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화를 발끈 내며 초능력으로 벌을 내리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과분한 비유긴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맹목적인 추앙을 받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무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많은 미움을 산 것과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탐구하고자 하는 학자적 자세는 종종 역경에 부딪히는 것 같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에 속수무책으로 걸려든다는 것은 저에게 하나의 탐구 과제로 다가왔습니다.(저는 일상에서 학술적인 연구 가치가 있는 탐구 과제를 종종 발견하곤 하며 그럴 때마다 이를 대학 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연구하고 싶은 욕구가 발생합니다.)
어째서 전문적인 학식을 갖춘 사람들이 사이비 영성단체, 사이비 경영단체, 유사 과학에 빠지곤 하는 것일까요?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런던대 철학과 스티븐 로 교수 역시 이런 현상에 의문을 품고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와 같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철저한 비판적 사고’야 말로 ‘가짜 합리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백신이라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이 일부 있더라도 ‘가공할 맹신’이 섞여 있으면 어디까지나 ‘사이비 단체’입니다. 가공할 맹신의 종류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초능력입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문제나 내면적인 깨달음은 검증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초능력은 얼마든지 ‘검증’ 또는 ‘시연’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초능력을 주장하는 단체일수록 자기네 단체를 홍보하려고 안달이 나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능력을 주장해야 할 정도로 급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초능력이 있다면, 초능력 ‘시연’ 한번이면 단체 홍보는 완벽하게 끝납니다. 그럼에도 단지 ‘말로만’, ‘소문으로만’ 초능력을 왈가왈부 하고 시연하지 못 한다는 것은 실제적인 능력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사이비 단체에 지배당한 영성계를 계몽하는 일에 종교학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을 잃은 단체는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비이성적인 원시 종교가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등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태연자약하게 저질러 온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종교학자가 대중매체를 통해 사이비 단체를 비판한 사례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비판이 필요한 이유는 그분들이 비판을 해야 사이비 단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계층의 사람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상아탑 안의 종교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인식은 하고 있을까요? 저는 망가진 영성계와 닫힌 학계의 문제를 현장에서 몸소 체험했기에 이를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올바르고 건전한 명상 단체를 만드는 것이 저의 비전 중 하나입니다.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영성에 대한 갈증을 지닌 이가 많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바른 단체의 공급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명상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바른 단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사이비 단체들이 글로벌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다행히 근래들어 종교학자 길희성 교수, 오강남 교수는 민간단체를 설립하고 대중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추가1 : 신흥종교 M단체의 홍보 도구가 된 명문대와 대기업 http://blog.naver.com/wholesavior/220140357607
추가2 : K대 명예 교수가 운영하는 M단체 홍보회 http://humancompletion.org/
추가3 : 사기꾼을 전면 홍보해주는 언론과 출판계 http://blog.naver.com/wholesavior/220210958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