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곧 떠나야 할것같다 하니 아들이 손녀를 데리고 일부러 저를 보기 위해 두어번 찾아왔네요. 집에서 밤새놀다 돌아갔는데 어제도 또 와서 놀다 갔네요. 집에와서 아들과 오랜만에 같은 식탁에 앉아 대화를 가졌는데 어머니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한가지 물어오는데 물음은 젊은 남녀가 결혼은 안한 상태에서 같이 동거하고 있었는데 여성이 남자 애인에게 여자친구들과 클럽에 놀러갔다 오겠다며 새벽 1시에 나갔다가 강간을 당했다는데 이점에 대해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셔요? 라고 물었습니다. 이에대해 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젊은 여자가 밤에 나다니는건 좋아보이는건 아니며 애인과 같이 동거하는 여성일 경우 더더욱 옳아 보이지 않는 태도다. 결혼을 했든 안했든 서로 같이 한지붕 아래 살기로 약속한 이상 서로를 존경해야 함은 기본이다. 상대의 마음을 배려치 않고 책임없이 행동하는걸 옳다 할수없다. 강간한 자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강간당했다 하여 이 여성을 무조건 안쓰러움의 눈으로 보는건 옳지않다. 남녀가 지켜야할 덕목은 엄연히 있으므로 부부나 애인간이나 이점은 꼭 명심해야 할것이다. 라고 대답했는데 아들이 말하길 저도 어머니와 같은 생각입니다. 이주제를 놓고 어머니와 같은 쪽으로 이야기하는 호스트에게 야유가 많이 들어오는반면 호스트 쪽으로 이야기를 하는 청취자들도 많아 요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사할점이 많다, 라는 아들의 말이었습니다.
오늘날 젊은층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걸 선호하는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걸 볼수있습니다. 왜 결혼하지않고 동거 하는걸 원하냐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이에대한 젊은이들의 대답은 서로 맞지않으면 쉽게 헤어지기 위함이랍니다. 결혼하면 이혼서류해야 하는 거추장 스러움이 있다는겁니다. 그리고 위자료니 뭐니 재산가지고 싸울 필요도 없다는게 그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이사회가 얼마나 젊은이들에게 어렵게 보였으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한때 아들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말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할때 많은 고통을 겪는걸 봐왔기에 자신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에대해 설명을 했었고 아들은 마음을 다잡고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때 아들 나이가 적잖이 36세 였고 38세에 아이를 보게 된겁니다. 그러니 저에 비하면 훨씬 늦은거지요. 뒤늦게라도 생각을 고쳐 결혼을 했으니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결혼을 안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걸 보면서 혼자 먼산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도 한때이려니 합니다.
우리님들중에도 자식들이 서른이 넘었는데도 아직 결혼하지않은 경우가 더러 있을겁니다. 아들에게 왜 결혼해야 하는지를 알아듣게 설명해준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겪어본즉 홀로 사는길은 그다지 권하고 싶은 길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서로 기대어 사는것이 훨씬 낫다는게 제 생각이고 서로 나누는 재미가 홀로 사는 재미보다 훨씬 좋더라는게 제 생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를 보고 나더니 아들의 태도나 생각하는 면이 근래에 많이 성숙해 짐을 봅니다. 책임감이라는게 있어서 그런거 같단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보기에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짐겨준거 같은 마음에 미안함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는 모두 같을거라 믿습니다. 너나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겪어가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 님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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