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항상 도전하는 이들에 의해 발전해 왔습니다.
외부의 적 보다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도 스쳐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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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은 간 그만 보고 부엉이 바위 위에 올라서라!
(서프라이즈 / 두 아들 아빠 (kkh6934) / 2009-8-31 10:28)
억울하다고 할 수 있다. 열심히 뛰었고, 이런 저런 사정을 살피다 보니 이렇게 됐는데 간을 보고 있었다니... 하지만 생업에 열중해야만 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인과 그 집단에 대해서 대략 감으로 때려잡는 성향이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그렇다. 그래서 때로는 방치도, 때로는 전혀 무관심하고, 차갑게 대하기도 한다. 그런 국민에게 진정성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기도, 억울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국민이 더 억울한 일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과거 정치사를 제대로 보는 눈이 있다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단, 노무현 시대를 빼고 말이다. 역사를 모르고, 보는 눈이 없거든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도 자신도 비참해질 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국민장으로 치러진 노무현대통령의 장례보다 더 붐비지 않은 이유는 두 사람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들은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그리 큰 빚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분은 금세기가 인정하는 간디조차도 세 번의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받지 못했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큰 빚을 졌다는 생각이 있다. 그것도 영원히 갚지 못할 빚 말이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진 빚은 그 아들에게 까지 갚는 빚쟁이는 없다. 대게는 혀를 차고, 울음 한 번 쏟아 내면 그만이다. 신당은 이 점을 각인해 두어야 한다. 노무현대통령은 그동안 위정자와 정치인들에게 수 없이 속아 온 국민들의 뼈 속 깊은 울분과 분노를 자신들이 흘린 눈물과 함께 씻어 주었다. 한번 겪어 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너무도 큰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볼 수 없는 위인을 살아생전에 겪어 본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노무현을 욕하던 사람들도 점차적으로 생각이 달라질 일이다. 노무현도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무참하게 난도질을 했기에 여기에 걸려들지 않은 정치인은 단 한 사람을 빼고 한동안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 국민의 선택이 우매하다고 말하면 안 된다. 그렇게 말한 정치인은 자기 개인의 몫만 책임지면 될 일이지만, 잘못된 선택의 책임 전부는 오롯이 국민들이 다 질 일이기 때문이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선택한 지금의 국민이 이런 처지다. 진정성도, 사기도, 학습 효과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시대의 요청을 잘 읽어 내어 때마다 사기 쳐서 오른 정치 집단과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인간 본성의 양심과 선명성, 지적인 우월감을 고취 시켜 사기를 친 집단도 있었다. 이 두 집단이 교묘히 연합하여 국민에게 고등 사기를 치고 있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아주 고전적인 방법으로 그 틈에 구멍을 뚫고 나무쇄기를 박았다. 이제 그 쐐기에 물만 부으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성능도 좋지 않고, 고장난 드릴을 들고 깨려고 한다. 지금 신당은 실패하지 않으려고, 그리고 어떻게 하던, 한번 시작한 일이기에 뭔가 성과를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신중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죽기를 각오해야 뭔가 성과를 올 릴 수 있다. 이는 권력이동의 속성이기도 하다. 지금 국민은 미적거리는 신당에 대해서 갸우뚱 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간을 보고 있다. 국민을 간보지 말고 내가 세상의 소금이라고 해라! 정치는 세 싸움이 아니면 진정성의 대결 둘 중 하나다. 신당은 세 싸움에서는 중과부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진정성의 싸움에서 이긴 일이다. 신당이 벌린 판을 국민에게 심판을 받을 일이지, 국민을 끌어 모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실패하지 않으려는, 죽음을 각오 지 않는 자에게 자기 목숨을 맡길 국민은 없다. 창당 발기인들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사람은 빼고 부엉이 바위 위 맨 끝에 올라서 기념사진이라도 찍어라! 그리고 국민을 속이면 이곳에서 뛰어 내려 노무현의 뒤를 따르겠다고 해라! 그래야 그 아버지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마음이 생긴다. (cL) 두 아들 아빠
신당은 간 그만 보고 부엉이 바위 위에 올라서라
(서프라이즈 / 두 아들 아빠 /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