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에게 일어나는 일들 뒤에는 어떠한 목적과 의미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대개 상황의 중요성을 즉시 이해할 수가 없으며, 또한 그렇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단지 감정이 존재할 수 있게 하면서, 그러한 감정을 지켜보는 관찰자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많은 신뢰와 자각을 지닌 채, 심리적인 동요(감정적인 혼란)을 겪어감에 따라, 상황은 영혼이 지닌 관점(시각)을 점차적으로 나타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신뢰하기 바랍니다.

시험(도전)에 직면하게 될 때, 비록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를 흔들어놓는다 하더라도, 영혼의(영적인) 관점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에 대항하지 않고, 그러한 감정들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은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감정의 마스터가 되는 것입니다. 억지로 강요하고, 통제하는 마스터가 아니라, 차분한 연민으로 감정이 지닌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면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마스터가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례로서, 여러분이 엄습해오는 커다란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고 상상해보세요. 두려움이 일어나는 데에는 특정한 원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느닷없이 갑자기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은 여러분의 몸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여러분의 마음을 어지럽히게 됩니다. 이러한 순간에도 자유자재하다는 것은 여러분이 그러한 두려움 속에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두려움을 몸의 어느 부위에서 느끼는지, 그리고 생각이 어떻게 내달리고, 날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여러분이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저항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미친 듯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거기에 두려움이 존재할 수 있게 하고, 그 두려움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것은 여러분의 내면에 어떠한 공간이 펼쳐지게 되며, 그 공간 속에는 어떠한 두려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공간 속에서, 여러분이 자신의 영혼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두려움이 거기에 존재하는 이유나, 지금 그러한 체험을 겪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어떠한 메시지를 곧바로 받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요함을 통해, 그리고 마음을 열어놓음으로써, 그 이후에 여러분이 영혼의 진실과 에너지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용기와 신뢰감을 느끼기 시작하며, 마음속으로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때때로 영혼에게 마음이 열리는 것을 체험하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공간은 다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은 마음이 열리는 것을 더 이상 볼(witness) 수 없게 되며, 일시적으로 저항감, 걱정, 혹은 심한 공포 속에 빠지게 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문제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부디 안심하기 바랍니다.

그것(두려움을 극복하는 문제)은 어떠한 과정으로, 고요한 상태에 있으면서, 두려움을 목격하고, 동시에 그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능력에 여러분이 반복적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과정을 더 많이 실천하고, 더 많이 전념할수록, 영혼으로 이어지는 통로도 그만큼 더 많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틀림없이 내면 깊숙한 근원에서 나오는 평온한 안도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며, 영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또다시, 내면의 공간이 더 자주 개방될 때, 두려움은 덜 위협적이 되고, 때가 되면, 그러한 두려움을 위로와 격려를 필요로 하는 아이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부모, 즉 마스터의 위치에 있게 되며, 보다 더 지속적으로 영혼과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결되지 않았거나, 억눌려 있는 감정들은 길 잃은 아이들과 같으며,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만약 그러한 감정들이 여러분의 의식 속에 존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감정들은 치유 및 변형될 수가 없습니다. 영혼은 온전해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며, 어둠 속에 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빛으로 나올 수 있을 때에만, 이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열린 공간이, 즉 영혼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두려움과 저항감, 슬픔 혹은 절망감으로 완전히 채워질 때, 비로소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혼과의 연결은 단절이 됩니다. 그래도 영혼과 연결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며, 이 때 어느 정도의 내맡김과 신뢰감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영혼과의 연결이 끊어졌다면, 여러분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느껴게 되며, 삶에서 만끽하는 모든 신뢰감과 기쁨도 잃게 될 것입니다.

정말로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낼 때, 인간은 영혼이 지닌 빛과 지혜에 다가갈(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은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닻(anchor : 의지할 힘이 되는 것)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체험된 어두운 감정들은 사랑스러운 부모 및 말없는 관찰자의 안내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감정들은 점점 커지게 되며, 결국 이러한 사람은 극단적인 외로움과 절망감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야기의 끝은 아닙니다.


돌아올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해, 영혼은 여러분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자기의 영혼과 단절되었다 하더라도, 그래도 영혼은 여러분과 여전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혼이 거주하고 있는 사랑과 지혜의 거대한 세계로부터, 영혼은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영혼에게는 여러분이 엄청나게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보내는 빛을 결국(언젠가는) 여러분이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되지 않을(달리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이 부정성에 얼마나 깊이 빠져 있느냐와 관계없이, 가장 깊은 자신의 본성을 무한정(영원히)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빛을 갈구하는 열망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아주 극심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게 되며, 그 때가 바로 내면에 있는 뭔가가 또다시 빛에게 마음을 여는 때입니다. 그렇게 되면, 빛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방해했던 저항감, 수치심, 자만, 완고함, 분노 혹은 두려움은 사라지게 됩니다. 언제나 밤은 끝나기 마련입니다. 빛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철저하게 절망하고 있거나,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느낄 때, 부디 이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직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깊은(심각한) 위기상황은 심오하고도, 영원 사랑을 가슴속으로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영혼의 어두운 밤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뭔가(something)를 이야기해주고자 합니다. 대개의 경우, 여러분은 아주 사소한 것들만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오로지 영혼의 어두운 밤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만이 삶에, 변화에, 그리고 변형에 또다시 마음을 열겠다고 스스로 결심할 수가 있습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존중해주세요. 이 때문에, 내가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이것으로 마무리를 짓고자 합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내는 동안, 본질적으로 여러분은 자기 자신인, 살아 있는 빛과 분리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통스러운 체험이지만, 여러분이 내면에 존재하는 어둠과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체험으로, 이러한 어둠은 보이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며, 궁극적으로는 해방되기 위해, 보여져, 인정받아야만 합니다. 영혼은 온전해지려는 욕구가 아주 강합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체험하고 있는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록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견딜 수 없다 하더라도, 영혼의 차원에서 보면, 그 사람은 이러한 어둠을 온전하게 겪을 수 있으며, 그리고 더 큰 각성과 사랑으로 어둠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과 용기 그리고 힘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깨어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가까운 파트너나 친구로서, 여러분은 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어두운 밤을 보내고 있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거의 완벽하게 타인들과 단절되어 있으므로,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주 힘들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아주 파괴적이거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보인다 하더라도, 여러분이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신뢰하고, 반짝이는 빛, 즉 영원하고 신성한 빛이 그들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실제로 여러분은 그들의 내면에 그러한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여러분이 말하고, 행하는 어떤 것에도 그들이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영적인 차원에서의 연결은 도움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찾아내는 과정은 의미가 있는 것이며, 유한(有限)하다(무한정 지속되는 것이 아님)는 것을 깨닫는 것이 여러분에게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순간을 알 수가 없으며, 그 순간이 언제인지 알고자 하는 욕구를 버리는 것이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 여러분이 개입(강요)할 수는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고 있을 때, 갑자기 비약적인 발전(획기적인 돌파구)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체험하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 여러분이 신뢰감을 고수할 수 있도록, 내면에서 평온함과 고요함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여러분이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지, 즉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들과 같이, 여러분이 어둠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으며, 들어가서도 안 됩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은 인간이 어둠을 체험하기 위한, 개인적인 여정입니다. 이것은 외롭고, 고립되는 체험이며, 심지어 때로는 무서운 체험이기도 하지만, 또한 여러분을 영원히 변형시켜주는 방식으로, 사랑의 존재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체험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