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대통령 후보다. 그런데 그는 지금도 양복 깃에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다. 이는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스스로 자신에게 세월호를 잊지말자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세월호가 인양되는 모습에서 이 시장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가 힘든 것처럼 보이는 글을 올려 문재인과 안희정을 공격했다. 즉 인양되는 세월호를 보고 문재인 안희정 두 후보에게 “세월호와 희생자들에 답하라”고 말한 것이다.
23일,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양된 세월호와 희생자들에 답하라”라는 제목과 -박근혜 구속..책임자 처벌하라-는 부제를 단 글을 통해 안희정 지사에게 “안희정 후보님은 오늘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똑똑히 보시라. 아직도 이 일을 만든 적폐세력과 함께 하겠다고 주장하실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문재인 후보님도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을 똑똑히 보시라. 아직도 낡은 과거와 연결된 부패 기득권세력을 곁에 두고 대통령이 되려 하시는가?”라고 묻고는 “두 후보 모두 인양된 세월호와 하늘의 단원고학생들에게 답하시라..박근혜의 구속, 사면불가에 반대하는가? 찬성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선거운동에 촌각을 다투고 있으면서도 이 시장은 세월호 인양에 대해 감격하고 있음을 글로 말했다. 글의 첫 머리에 “세월호가 올라왔다! 박근혜를 끌어내리자마자 세월호가 올라오고 있다!”고 적은 것, 그리고 “3년 동안,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든 하지 않은 것이다. 아니, 기를 쓰고 못하게 막은 것이다.”라고 쓴 것은 박근혜와 그 적폐세력에 대한 적의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게 한다.
때문에 “세월호가 침몰하는데도 출근조차 안했던 박근혜와 단순 교통사고라 우기던 새누리당, 그리고 국민을 짓밟고 권력자에 아부하는 영혼없는 관료가 막은 것”이라고 쓸 수 있다. 그러니까 “박근혜를 구속해야 할, 자유한국당을 청산해야할, 그리고 관료 적폐를 청산해야 할, 차고도 넘치는 이유 중 으뜸이 세월호”라고 강조 할 수 있다. 그냥 정치적 주장이 아니라 실제 박근혜 구속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시장은 “검찰과 대통령 후보들은 전직 대통령 예우 운운하며 어영부영 넘기려는 꿈은 꾸지도 말라. 검찰은 박근혜 구속영장을 즉각 청구하라! 세월호가 올라 왔으면 박근혜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 그것이 공정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다.”라고 박근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이 시장은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에서 “죄송합니다. 그냥 죄송합니다. 저도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국가의 가장 큰 의무는 국민의 목숨을 지켜주는 일입니다. 한 번의 일이 벌어지면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했어야 됩니다. 우리가 남의 일로 외면하고 관심 갖지 않았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라고 영령들에게 사과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옷깃에서 배지를 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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