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일주일후, 8월10일에 드디어 이 회합이 실현되었습니다. 저는 흥분되었으며, 들어가는 것이 거부되지는 않을까하고 약간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3AM (CST) 조금 지나서 방안에 백색 섬광이 나타났을 때 이미 옷을 다 입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Kaaree와 Anshar로부터의 남성 2명이 서있었습니다. 거기는 이전에도 온 적이 있는, 그들의 격납고 바로 밖의 방이었습니다.


우리들은 파란색 좌석이 있는 Anshar의 우주버스에 타서, 머리위의 청색 소용돌이를 통해서 출발하였습니다. 바다 수면위에 나왔을 때, 청색 소용돌이는 발밑에 보였습니다. 그대로 대기 속으로 곧장 상승했습니다. LOC등이 항행관제하고 있어서 통과시마다 [타임카드를 찍고 나가는] 대기권 공역을 통과해 빠져나왔습니다. 이번 금성으로의 이동은 전번보다도 빠른 듯,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금성에서, 전번과 같은 거리의 장소에 멈추었습니다. 이번에는 금성의 궤도에 들어온 소혹성이나 파편류들 이외에는 다른 우주선의 통행은 없는 듯합니다. 거기에서, 이동에 걸린 시간이상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허가가 나왔어요, 준비는 되었나요?] 라고 Kaaree가 물었습니다.


지표로의 접근이 너무 빨라서, 통과해온 황색을 띤 구름을 관찰할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표에서 약 300미터의 지점에 멈추었습니다. 비바람에 의한 침식이 굉장했던 듯, 몇몇 산들을 어떤 사람들은 약간은 인공건조물로 생각할 정도의 기묘한 형태로 침식되어 있었습니다.


Anshar의 우주버스가 투명하게 되자 주변에 데이터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를 내려 보니 크레이터 안에 우뚝 솟은 거대한 H자형의 건조물이 보였습니다. H자 중앙을 따라 된 매우 대칭적인 골이 있었습니다. 도랑의 깊은 곳은 우리들 버스의 조명에 비취 졌습니다. 그쪽을 향해서 버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습니다. 아무런 관성도 느낄 수 없었지만, 명치부근에서 하강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의 모든 다른 모험에서도, 제가 이러한 감각을 느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H자형의 건조물에 도착했지만, 너무나 거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건조물중에서 그것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것은 없었습니다. 버스는 그대로 건조물 아래의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동굴의 벽은 반짝거리고 있어서 결정같은 것이지만 투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동굴 안에는 오벨리스크 같은 구조물도 몇 동 있었습니다. 어느 것도 어딘가에 H자 같은 상징을 본뜨고 있어서 마치 Totem pole(토템폴)이었습니다.


우리가 내린 장소에 거대한 입구가 있고, 그 안쪽에는 더 큰 동굴이 있습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신장 5미터에 약간 못 미치는 존재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피부는 흰색의 매끄러우며, 전신에 흰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Anshar인들은 그를 센티널(감시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빛나고 있어서, 플라스틱으로 연마된 가죽 같았습니다. 눈은 검고, 코의 형태는 특이합니다. 얼굴에서부터 약간 아래로 향한 각도입니다만, 끝부분은 위쪽으로 향한, 기묘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광대뼈는 확연한 모양이며, 마치 직선으로 된 것 같습니다. 그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방향을 틀며, 머리를 약간 움직여, 큰 동굴에 들어가도록 신호를 하였습니다.


동굴에 들어가기 전의 각도로 보면, 안에는 거대한 유리구조물의 일부가 보였습니다. 유리는 차량의 선팅처럼 약간 챠콜그레이색이었습니다. 2명의 파일럿은 입구에 남고, Kaaree만이 저의 옆에 붙어서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동굴에 들어서자, 아까 본 유리의 구조물은 거대한 유리 피라미드 같은 것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피라미드의 토대는 사각형이 아니었습니다. 네변은 직선이 아니고, 내측으로 휘어져있어서 아치형으로 위로 뻗어있습니다. 각각의 변에는 넓게 열린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서 피라미드의 중앙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우리들은 거기를 통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피라미드에 들어가니, 빛나는 정지기호가 반투명의 벽 한 면에 나타났습니다. 그 안의 천장은 100미터이상의 높이입니다. 피라미드 전체의 높이는 305미터 이상입니다만, 동굴의 천장을 거기서 더 30미터 위에 있습니다.

그러자 센티널이 의식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백색 드라코 왕족으로부터 받았던 체험보다도 훨씬 강렬했지만, 난폭함이나 위협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생의 회고] 같은 체험이었습니다. 저의 인생의 기억이 차례로 나타났습니다. 예전 우리 집에 있던 청색 흔들의자에 아버지가 앉아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치 비디오의 빨리 보기처럼 추억의 단편이 돌발적으로 재생되었습니다. 어쩐지 현재로부터 되감겨져가는 듯 느꼈습니다. 속도를 늦추어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모든 인생이 요약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 이 아닌 체험이 계속되었습니다. 적어도 그것은 지금 인생으로서 저의 체험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의 기억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져갑니다만, 너무 빨라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추억의 느낌은 우주적이고 별났지만 그런데도 친숙했었습니다. 컴퓨터화면의 로그정보가 매우 빨리 지나가버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 체험을 받은 이후, 마치 마음속에 거대한 압축파일이 로딩된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것은 막대한 기억영역을 점하고 있으나 그 내용을 여는 패스워드를 저는 아직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센티널은 단지 한 번의 질문을 해 왔습니다.


[자신이 누구였는지, 누구인지, 누가 될 것인지, 라는 정보를 알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대화는 머릿속이 아닌, 마치 전신으로 받은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서도 저는 [No] 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내면에서의). 전에도 들었습니다. 이 답이 저의 모든 인간관계를 근본부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른 것도 있습니다만, 역시 저의 가족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때에 시야의 한쪽 구석에 무언가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Kaaree를 힐끗 보았습니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아래를 보며, 얼굴에는 활짝 미소를 띠었습니다. 어쩐지 이전 그녀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와 같은 완고함(고집)이 지금도 제게 작동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의 답변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음 순간, 피라미드는 살아났습니다. 유리의 피라미드를 가로지르듯 다양한 색의 기호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Kaaree와 센티널쪽으로 향하여 그들의 반응을 보았습니다. Kaaree는 이미 그녀의 아주 가늘한 손가락으로 유리 피라미드를 가리키며, [잘 봐요!] 라고 교신해 왔습니다.


어쩐지 2종류의 신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멈춰있는 신호와 색을 점멸하면서 모든 방향으로 왔다 갔다 하는 신호입니다. 소리가 피리미드의 안에서 물리적으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눈앞에 비춰지고 있는 것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최근 발견된 미스테리 서클에 그려진 기호와 아주 닮은 것이 보였던 것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가령 그 미스테리 서클이 가짜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만든 인간은 필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의식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크리스탈 피라미드에 비춰지고 있는 기호를 보고 있으니까, 돌연 그것은 숫자와 수학 공식으로 생각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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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수학 공식인가 하고 Kaaree에게 물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이것은 고대종족의 숫자언어에요] 라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피라미드를 다시 가리키며, 저에게 계속 보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돌연 모든 시호가 사라지고, 들어왔을 때에 표시되어 있던 것만이 남았습니다. 그 이상 어떤 신호도 없이, 센티널도 사라졌습니다. Kaaree는 돌아서서 걸어갔고, 피라미드로부터 나왔습니다. 저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저는 상당히 혼란해 있어서, 약간 후회했습니다. [이걸로 끝?]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토성의 궤도밖에 있는 고대 빌더종족기지에 향한다고 Kaaree가 말했습니다.


저는 걸음을 멈추고, 지금 일어난 것에 대해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저에게 전달된 정보를, 그녀도 저를 통해서 받았다고 합니다. [어떤 것인지, 언젠가 미래에 알게 되겠죠.] 라고.


[그들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저로부터 받는 정보란, 도대체 무엇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캐묻고 싶었지만, 그녀가 더 이상 설명해주지 않을 것을 느꼈습니다.


2명의 파일럿과 합류하여, Anshar의 우주버스로 H자형 구조물의 아래에 있는 동굴로부터 나왔습니다. 다음순간, 벌써 우주공간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토성이 보였습니다. 그 위치에서는, 거의 경화 1달러의 크기였습니다. 이제부터 향하는 토성궤도밖의 스테이션과 거의 같은 궤도위치에, 목성에도 같은 스테이션이 있어서, 그쪽은 수퍼연방의 회의가 열리는 장소였습니다. 수펴연방회의의 스테이션에 갈때에는 시간 버블을 통과합니다만, 이번에도 그와 같은 시간 버블에 들어왔습니다. 버블을 나오니 눈앞에 토성 스테이션이 나타났습니다. 주변에는 다른 우주선은 없었습니다. Anshar의 버스 정보화면에는 생명활동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도킹하자, 우리들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테이션의 가늘고 긴 부분을 내려가니, 목성 스테이션과 같은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금성 기지와 같이 다른 한사람의 센티널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도 같이, 저의 의식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나는 거대한 球(구)형태의 물체가 태양계로 들어오는 거대우주선을 번개로 유도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이들 구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위성 또는 소혹성 같았습니다. 그만큼 거대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태양계를 방문한 구체와는 다른 것이고, 형태는 확연한 물리적인 물체입니다.


그리고 수백의 전투장면이 초고속으로 지나갔습니다. 같은 사건을 반복해서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직 대기와 액상의 물을 가지고 있던 시대의 화성 같은 천체가 보였습니다. 그것을 향해서 구체중 하나가 번개를 방전했습니다. 번개가 화성 표면을 갈라서 거대한 협곡을 만들었습니다. 대기안은 시뻘겋게 타는 잔해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혹성으로부터 날아가 버린 잔해도 있고, 지표에 내리 꽂히는 잔해도 있었습니다.


대기안은 수증기로 가득했습니다. 막대한 양의 증기가 혹성으로부터 이탈하여, 우주공간에 흘러가니 얼어버렸습니다. 다른 장면이 몇 개 스쳐지나간후, 다시 화성 장면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성은 심한 손상을 받아서, 현재 화성과 닮은 느낌으로 되어갔습니다.


계속해서 지표에 큰 버섯구름이 다수 나타나고, 거대한 우주선들이 혹성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탈출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주선들은 지구방향으로 향한 것과 반대방향으로 향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혹성 최초의 대파괴로부터 한참 후에 일어난 완전 다른 사건인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혹성규모의 핵전쟁 같았습니다.


저의 호흡과 심박수가 현저하게 올라간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불안으로 가슴이 압박받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때처럼 영상은 돌연 멈추고, 센티널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Kaaree는 걱정스럽게 저를 보고, 좀 쉬자고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일어난 것에 관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그것은 고대 빌더종족이 보존하고 있던 정보데이터이며, 저의 통상의 의식상태로는 수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Kaaree는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을 기억하여 알릴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머지않아 이유를 알게 된다] 고 그녀는 미소 지으며 답해주었습니다. 이번 방문한 이 2곳에서 일어난 것에 대한 호기심에 대해서, 만족할 만한 대답은 얻지 못했지만, 그것을 지금 듣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들은 직접 토성 스테이션의 통로를 내려와서, Anshar의 우주버스까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출발지였던 Anshar의 격납고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생각에 잠겨있던 저는 스테이션으로부터의 이륙도, 격납고로의 도착도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기력이 고갈한 것같이 느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서 바로 잠들었습니다.


그 이후, Kaaree와의 몇 차례의 에텔릭 회합을 가지고, SSP동맹과도 한번 만났습니다. 새로운 정보는 조금만 받았습니다만, 우주적인 의미로 특히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곤잘레스가 이번 회합에서 언급한 서포트는 어느 것 하나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도와준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왜 약속의 서포트가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전에 해야만 할 것이 몇 개 있다고 했습니다. SSP의 20-and-back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에게 퇴행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완화시키거나 또는 제거하기 위한 힐링기술을 그냥은 받을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조건이 있겠죠.


또한 저의 잠재의식에 심어진 고대 빌더종족의 정보에 대해, 그들은 획득에 관심을 나타내고, 그 추출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 쪽 인간이 되는 것을 바라는 의도는 명백합니다. 그들의 조건은 제가 대중의 눈에서 사라져서, 수면아래에서 그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미팅은 양쪽 다 실망을 안은 채 끝났습니다.


그 이후, 저는 막대한 시간을 들여서, 고대 빌더종족의 센티널이 전해준 정보로의 엑서스를 시도했습니다.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들었습니다만, 만약 센티널의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그 정보로의 엑서스는 바로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