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대는 그대가 달성하고자 하는 '그것'이다
해방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대'가 아니라 '그대의 마음'이다.
그대는 만물의 근원(Source)이며 진리 자체이다.
그대는 순수한 지성의 결정체이다.이것이 그대의 본질이다.
그대는 아무 것도 필요없다. 그대는 이미 완벽한 존재이다.
다만 그대자신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이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은 해방을 필요로 한다.마음은 갈등과 혼란, 오해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은 고통받는다. 고통받는 것은 마음이지 그대가 아니다.
그대는 결코 고통받지 않는다.
마음과 육체라는 유기체는 이 우주적인 유희에 사용되는 도구로 탄생한 것이다.
몸과 마음을 통해서 우주적 '근원'은 자신을 표현한다.
이 몸과 마음은 자연에 속한다. 나무, 산, 강처럼 형상을 갖고 나타난 것이다.
몸은 마음이고, 마음은 몸이다. 이 둘은 항상 붙어다닌다.
나무에 잎사귀가 달려있는 것처럼.
마음은 훌륭한 바이오 컴퓨터이다.
마음은 텅 빈 채 태어나지만 곧 사념이 들어오게 된다.
유희의 장에서 기능하려면 당연한 일이다.
마음의 본질은 공(空)이지만 그 속성상 사념을 갖게 되어 있다.
마음은 그대의 적이 아니다.
다만 오해와 혼란에 빠져있을 뿐이다.
마음은 그대의 충실한 하인이다.
마음은 다방면에서 그대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대가 자기 자신을 모르므로
마음은 이 일에 그대를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대가 깨닫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순진한 마음은 그대의 충실한 하인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그대를 도우려고 하고,
끼어들지 말아야 할 때를 가리지 못하게 된다.
이런 오해로 인해 마음은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에도 끼어들게 되고,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음이 고통받는 이유이다.
또한 이것이 마음이 그대의 적처럼 보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마음은 참으로 불쌍하다.
그대는 이 충실한 하인인 마음을 제대로 대접해주지 못했다.
그대 자신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그대가 깨닫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대는 이미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무엇인가 되려고 시도하지만 그대는 이미 '그것'이다.
무엇인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성장하고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대는 자기 자신의 실체를 간과한다.
이미 그대는 그대가 달성하고자 하는 '그것'이다.
마음은 충실하고 순진한 하인이고 큰 착각에 빠져 있다.
그러므로 이 착각을 바로잡고 마음의 한계를 일깨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대는 충실한 하인인 마음을 오랫동안 원수처럼 다루어왔다.
그래서 마음은 해방될 기회가 한번도 없었다.
본질적으로 마음은 진리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은 진리를 지극히 사랑한다.
결국은 진리가 마음을 해방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본질은 침묵과 공이다.
마음은 본래부터 텅 빈 채로 태어났다.
이렇게 텅 빈 마음은 진리를 안다.
텅 빈 마음이란 곧 열린 마음이다.
열린 마음은 우주의 근원과 떨어져 있지 않다.
이 마음은 진정한 앎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 들어감으로써 앎을 얻는다.
마음은 이런 식으로 진리를 알고, 그 진리에 의해 해방된다.
마음은 짐을 덜 필요가 있다.
마음은 고통을 주는 갈등과 혼란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그리고 애초부터 불가능한 임무를 벗어 던져야 한다.
"나의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깨달음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나는 누구인가?"가 지니는 가치를
더 깊이 인식하는 자각에 다름 아니다.
내가 말하는 깨달음은 이슬방울이 바다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자신의 실체에 대한 인식이 완벽해져서 마음이 해방되었을 때,
이때 비로소 이슬방울은 바다와 하나가 된다.
이때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간다.
마음이 진리 자체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순수한 지성과 별개가 아니다.
마음은 완전히 해방되어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갈 길이 없다.
이렇게 되었을 때 마음은 그대의 근원 자체에 의해 사용된다.
더 이상 지식의 노예가 아니다.오히려 마음이 지식을 사용하게 된다.
이 마음의 해방이 깨달음이다.
돌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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