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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완전통제구역’출신인 신동혁(25)씨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수용소의 참상을 고발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완전통제구역 출신으로는 최초의 탈북자인 신씨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A섹션 오피니언면에 ‘북한 수용소의 생활’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수용소에서 태어나 노예처럼 사육되는 어린이들과 여성재소자들에 대한 성학대, 짐승같은 생활을 하는 재소자들의 삶 등 믿기 힘든 인권유린의 참상을 폭로했다.

특히 그는 14세때 수용소를 탈출하려다 잡힌 어머니와 형이 공개처형당하는 모습을 보도록 강요받은 사실을 털어놓아 미국의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지난 2005년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 중국에서 지내다 이듬해 한국에 온 신씨는 지난달 수용소 참상을 다룬 ‘북한정치범 수용소 완전통제구역-세상밖으로 나오다’라는 수기집을 펴낸 바 있다.

다음은 기고문.

나는 82년 11월 19일 ‘죄수’로 태어나 2년전까지 내가 집으로 부르는 정치범수용소 14호에서 살았다.

평양에서 50마일 북쪽으로 떨어진 개천의 이 수용소에는 범죄의 종류에 관계없이 잡아들인 재소자와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자의 가족과 친척이라는 이유로 수용돼 있다.

북한에는 ‘3대 규칙’에 따라 범죄자의 가족은 3대에 걸쳐 반역자로 투옥된다. 나는 곤봉과 주먹을 맞는 노예였고 사랑과 행복 기쁨 저항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곳에서 살았다. 내가 그곳에서 태어난 이유는 한국전쟁때 아버지의 형제 두명이 남한으로 탈출했기때문이었다.

‘반역죄’로 인해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은 체포돼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각각 다른 곳에 수용됐다. 그러나 어머니는 왜 수용소에 투옥됐는지 아직 모른다.

그곳에서 부모님은 결혼을 허가받았다.(드물게 재소자들은 아주 열심히 일하거나 보위부 요원들의 환심을 사면 결혼을 허가받는다.) 이것이 나와 형이 수용소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

우리는 ‘허가’받은 가족이었지만 서로 애정을 갖지도 못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 내가 열네살때 어머니와 형이 탈출을 기도한 죄로 체포됐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투옥됐다. 그곳에서 7개월동안 보위부요원들은 우리 가족이 탈출을 공모했다는 것을 털어놓도록 강요했고 심하게 고문당했다. 당시 고문으로 등에는 흉터가 생겼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

96년 11월 29일 어머니와 형은 반역죄로 공개처형됐다. 나는 현장에 끌려나와 그들의 죽음을 보도록 강요받았다.

개천으로 돌아와 교도소에서 중학교 과정을 끝낸 나는 의류를 만드는 교도소내 공장에 배치됐다. 그곳에서 교도소 밖에서 살다 잡혀온 재소자를 만났고 바깥세상 얘기를 들었다.

2005년 1월 2일 우리는 탈출을 감행했다. 나는 성공했지만 동료는 철책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는 그렇게 죽은 것 같았다.

중국을 거쳐 서울에 온후 실망과 슬픔도 있었지만 기쁨과 행복,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북한에 있을 때 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유일한 감정이 있었다면 오직 공포였다. 매맞는 공포, 굶주림의 공포, 고문의 공포, 죽음의 공포였다.

개천수용소의 참상을 알리려고 탈출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을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수만명이 고통받고 있다. 한끼라도 더 먹기위해 아귀다툼을 하고 풀과 나무뿌리, 진흙, 쥐와 곤충으로 연명한다. 무자비한 고문은 공개리에 자행되고 매질은 계속된다. 여성은 종종 낙태가 강요되며 어린이에게 어린시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범들에게 인간의 권위는 없으며 지능과 감정, 꿈이 있을 수 없는 짐승으로 취급받는다. 사람을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된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학대행위에 우리는 맞서야 한다. 재소자들이 더이상 침묵속에 죽어가서는 안된다. 인간성을 말살하는 폭력에 항의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우리가 대변해야 한다.

<관련사진 있음>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창현(기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7120101532287980&linkid=57&from=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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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12.01
03:27:17 (*.104.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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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2007.12.01
09:34:35
(*.82.9.16)
상상하기도 무서운 일입니다.

좀더 힘을 기르고 좀더 정치적이 되어서 저러한 일들을 미리 막아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당할 때에는 진정한 빛의 일꾼은 강력한 분노에 쌓여야 합니다.

귀를 막고 눈을 감는 바보짓은 그만 해야 합니다.

지구의 비참한 일들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일들도 우리 모두의 기쁨이되고 우리의 의무입니다.

이성훈

2007.12.01
10:08:15
(*.15.192.78)
북한이 이와 같은데 수령 유일주의를 관철하기위해 만들어진 "주체사상"이
우리 민족의 나갈길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습니까?.

이 세상에 펼처진 이원성을 경험하기위해 북한의 김정일과 그 집단이 헌신하고 있고,
이원성을 통합하기위해 북한에서 벌어지는 악행을 받아들여 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수 있습니까?.

민족을 내세우며 외세에 자주를 지키키위해,
민족을 보위하기위해 떨쳐나서, 저지른 저런 악행들은
"민족"을 내세우므로 받아들여져야하고 용서받아야합니까?.

빛의지구에서는 김정일과 그의 권력추구자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기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또한 그전에 스스로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비 정상과, 폭력적 사고를
북한정권에 대비하여 괘감으로 삼는
저능(低能)을 먼저 떨어 내야합니다...

코난

2007.12.01
17:58:39
(*.108.81.194)
남한사회 자체내에서도 상이한 지역간의 특성들이 있습니다
남북간에도 체제의 특성상 다른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북한사회에서 벌어지는 악행들 모두 정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한 것이구요

우리 개개인의 잘못된 습관, 습성, 성격을 개조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한평생이 걸려도 다 못하고 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여집니다
한 가족간에도 특정문제에 이견이 다양합니다
하물며, 국가라는 단위로 확대될때는 어떻겠습니까?
남한사회도 그러했듯이 사회문제가 급하게 개선되지를 않습니다
현재는 양극화의 심화로 서민들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김정일체제도 군부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악행이라고 부르는 정책을 순화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정보로는 탈북자가 발생하여도 남은 가족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시행령을
김정일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 또한, 북한 군부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았으리라 봅니다
즉, 북한은 김정일의 유화정책과 군부의 강경정책이 맞서고 있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점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점진적인 경제부흥을 일으키려는 김정일과 이에 위협을 느끼는 기득권세력인 군부 사이에서
기술적인 조율작업을 해왔던 사람은 김정일 입니다
김정일에 대해서는 간악한 미국도 유럽국가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애써 폄하시키려고만 할 뿐이지요
북한의 인권실태는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나,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무리들이 미국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인권에 대함은 사실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를 빌미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느냐 아니냐만 따질 뿐입니다
이는 남한내 보수세력과의 연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전 안기부 출신 정형근씨가 계란세례 받은것 아시지요?
이는 한나라당의 대북관이 바뀌는 이유이기도 하며,
이 또한 마음에 내켜 그리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형근씨에게 계란을 투척한 보수단체의 주축은 주로 전쟁을 경험하셨던 세대들이십니다
한편, 이해도 됩니다
그러나, 상처를 딛고 일어서야 될 때가 왔슴에도 아직 이분들은 과거를 살고 계실 뿐입니다

미국은 이번 대선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제정세를 읽어내지 못하면, 늘상 그래왔듯이 미국의 밥이되고야 맙니다
그간 농욱님, 삼족오님, 주신님이 지적하신 바는
북한 찬양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주체사상도 쓸모있는 것이 있듯, 버릴 부분도 있습니다
남한은 심각한 자주성 결핍입니다
그래서, 매국세력들이 판을 치는 무대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허강탈과 황우석박사를 바보로 만든 당사자들이 누구입니까?
국내 매국세력, 방치한 정부, 검찰, 국회, 당, 미국, 유대세력...
그것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하지요

북한에 대하여도 급진적 압박과 요구로서 될 일이 아닙니다
어느 일방에서 밀어붙일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교류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북한도 변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통일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할일 입니다
그래야, 남북간의 이간질을 통해 먹이감을 찾는 미국에 맞서는 길입니다
반세기 이상을 서로가 잘했느니 못했느니 충분히 으르렁댔다고 봅니다
이젠 세월 낭비할 시간은 없습니다
따라서, 통일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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