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는 뱀의 기원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영적 세계에서 추락하여 지구로 내려온 존재들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존재들을 암시하는 문구들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몇 개의 문구들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창세기 6: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창세기 6: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이사야 14:12)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Lucifer)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민족들을 연약하게 하였던 네가 어찌 땅으로 끊어져 내렸느냐.
(계시록 12: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을 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이러한 문구들은 고차원에 있던 존재들이 다양한 이유로 지구로 내려왔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공식적인 성경의 일부는 아니지만, 에녹서(The Book of Enoch)는 지구에서 육체를 가졌던 타락한 천사들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 말의 요지는 사실 다른 형태의 영적인 진화의 길을 걷고 있던 아주 많은 존재들이 영적 세계들 가운데 한 곳으로 추락했으며, 이들은 지금 지구에 육화해 있는 존재들을 포함하여, 물질 우주의 4개의 층들 가운데 어느 한 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추락한 이유에 따라, 이러한 존재들은 4개의 부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나는 앞에서 이 우주가 두 개의 기본적인 힘들, 즉 확장하고, 수출하는 힘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조되었다고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확장하는 힘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며, 반면에 일부 종교에서는 수축하는 힘을 어머니라 부르고 있으나, 슬프게도 기독교와 이슬람 그리고 유대교는 창조의 한 측면인 어머니를 무시해 왔습니다. 어머니의 측면을 무시해온 이유는 주로 창세기와 유혹이라는 용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추락하게 된 것에 대해서 여성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며, 사실, 이것은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남성의 에고입니다.
또 하나의 요소는 기독교에서 아들이라 부르는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의 요소가 더 있으며, 이 요소는 물질 우주에서 확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영적 세계와 이어진 생명의 줄을 제공해줌으로써, 이들이 초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요소를 성령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 각각은 어떠한 의식 상태, 오히려 일련의 입문과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요소들은 하나님의 의식으로 가는 길에서 거치게 되는 어떠한 입문과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존재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과하든지 아니면 피하든지, 둘 중의 한 가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각각의 요소에 상응하는 의식 상태를 구현하고, 이러한 의식 상태와 하나가 됨으로써, 이러한 입문과정을 통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입문과정에서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 4개의 요소들이 물질 우주의 여러 층들과 어떻게 관련이 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공동 창조자와 다른 형태로 진화하는 존재들 모두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기 바라며, 이들 모두는 방식은 약간 다르다 하더라도, 이러한 과정을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정체성의 세계는 아버지의 요소에 해당하며, 확장하는 힘을 상징합니다. 주요 원리는 자기 초월이며, 이것은 허공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기 초월적인 존재들이 창조주 자신인 모든 것이 되게 하는, 즉 더 큰 것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문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존재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장해야 하며, 아버지 요소의 입문과정을 통과하게 되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영적인 정체성에 기초한 정체성을 구축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인 정체성이란 자신들을 개체화된 분신으로 태어나게 했던 존재들의 계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창조주에게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입문과정에서 존재들은 자신들이 근원과 하나이며, 자신들의 상위 존재들과도 하나이며, 그리고 마음의 평화와 궁극적인 보람의 유일한 원천이기도 한 모든 생명과도 하나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이러한 인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더 높은 차원에서 보면, 아버지의 요소는 모든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며, 모든 생명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영적인 가족의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최선의 것을 하게 됩니다.
어떤 존재가 아버지 요소의 입문과정에 실패하게 되면, 그 존재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다고 여기게 되며, 이러한 분리에 기초한 정체성을 구축하게 됩니다. 뱀이 이브에게 확실하게 죽지 않을 거라고 말했을 때, 암시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며, 이 말의 의미는 이브가 영적 계보와 하나라는 것에서 벗어난 정체성을 실제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뱀이 “잊고(forgot)” 말하지 않았던 것은 그렇게 되면 삶은 끝없는 긴장과 고통의 연속이 될 것이며, 결코 마음의 평화로 이어질 수가 없게 될 거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한 삶은 절대적인 시간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삶(時限附 人生)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창조주께서는 자기 존재의 일부가 전체와 분리된 채로 무한정 남아 있는 것을 허용하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아버지의 의식은 형태의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에 저항하고, 삶의 목적을 거부하며, 그리고 생명의 강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의식은 영적으로 하나인, 가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성장하도록 도움으로써 아버지의 역할을 다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정신계, 즉 사고(思考)의 단계는 아들의 요소로서, 그리스도의 마음에 해당됩니다. 존재에게 어떤 것이 실재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비전, 목적 그리고 법칙이라는 테두리 내에서”라는 것을 의미하며, 실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라는 것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아들의 입문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존재는 실재하는 것과 실재하지 않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며, 실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이라는 하나뿐인 진리를 뜻하는 것이며, 실재하지 않는 것은 반-그리스도의 마음에서 나오는 이원성적인 많은 “진리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존재(아들의 입문과정을 통과한 존재)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눌 수” (디모데후서 2:15) 있게 될 것입니다.
아들의 입문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그 존재는 그리스도의 마음이라는 실체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진실과 오류(truth and error), 선과 악이 상대적인 용어가 되는 이원성적인 마음속에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이러한 것을 볼 수가 없으며, 따라서 자신이 선과 악을 정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심지어 이 존재는 그러한 정의를 하는 데, 자신이 그리스도의 대리인 혹은 하나님보다 더 낫다고 믿을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지적 및 영적인 자만이 싹트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만으로 말미암아, 빠져나오기 힘든 진퇴양난의 상황이 쉽게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계, 즉 느낌의 단계는 어머니의 요소에 해당됩니다. 이 입문과정을 통과하게 될 때, 존재들은 완전히 성장했다고 느끼게 되지만, 이것은 이들이 아버지의 법칙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어머니의 빛을 사용하는 법을 익힐 때에만,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자기 존재의 어머니와 아버지 요소들 간에 조화, 즉 하나(oneness)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어머니의 입문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존재들은 모든 생명을 양육할 수 있도록 일을 해야 하며, 하나님의 왕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 구체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러한 존재들은 환경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처해 있는 환경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물질세계가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물질 지구가 제공해주는 것에 만족하는 것을 뛰어넘어, 삶에는 더 고차원적인 목적, 즉 어머니의 요소를 아버지의 요소와 하나가 되게 하는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입문과정에 실패하게 될 때, 존재들은 제대로 양육되지 못했다고 느끼게 되겠지만, 삶이 기대대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희망은 충족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으며, 삶은 끝없는 투쟁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아버지와 다시 하나가 되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모든 것이 잘못 되어가는 것에 대해, 심지어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아버지를 비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밖의 다른 존재들도 어머니의 원리와 어머니의 빛에 대해 증오심을 키우게 되며, 이로 인해 그들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통제하고자 하든지, 아니면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파괴하느라 여념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일부의 존재들은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물질세계에 너무 집중해 있는 나머지, 물질세계를 목적 그 자체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들은 물질적인 쾌락이나, 부를 추구하는데 모든 관심을 집중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그러한 것으로는 자신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물질세계는 성령에 해당되며, 성령의 핵심은 제한된 상태에서 고차원의 상태로, 다시 말해 여러분의 재능을 증식시키고, 더 큰 것이 되도록 변형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이러한 존재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정당한 역할이 지구를 다스리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불완전한 상황에 순종하거나,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비전에 따라 그러한 상황들을 바꾸려고 하게 됩니다. 그들은 모든 제약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게 되지만, 또 한편으로 타인들, 심지어 사회 혹은 행성 자체를 끌어올리려고 하게 됩니다.
이러한 입문과정에 실패하게 될 때, 이러한 존재들은 삶에 대한 지휘를 거부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비전에 기초한 의사결정도 거부하게 됩니다. 그 대신에, 불완전한 상황들에 적응하게 되고, 이러한 조건들을 정당화하고, 그러한 상황들을 불가피한 것으로, 혹은 심지어 가능한 최고의 상황으로 표현하려고 하게 됩니다. 물론 반-그리스도의 마음이 지닌 이원성적인 논리를 이용함으로써 쉽게 이렇게 할 수가 있습니다.
어떠한 문명 속에서 임계 수치의 사람들이 이러한 의식 상태로 들어가게 되면, 그 사회는 스스로를 초월할 수 없게 될 것이며, 필연적으로 수축하는 힘의 지배를 받게 되어, 사회는 붕괴를 맞이하게 되며, 마침내 전 문명이 붕괴되어, 사라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물질 지구에서 이러한 현상들은 수많은 문명들에서 이미 일어났습니다. 물질세계는 이러한 과정을 특히 겪기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물질의 밀도가 너무 높아, 수축하는 힘이 더 많은 것을 끌어당기게 되며, 따라서 하나님의 법칙과 일치하지 않는 구조물들을 보다 쉽게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화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