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수 17,630
이 부분은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삼일사상/삼신사상/삼태극이 언제 무슨 이유로 이원성의 태극으로 교체(?)되었는지 그 연유를 아는이가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늘 궁금했는데 부도지를 오랜만에 꼼꼼히 살피다 보니 자세히 언급해 놓았군요. 아래의 언급을 요약하면...
단군임검 시절 반고(중국의 시조)무리들이 변방에서 부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제나름의 역을 시행합니다. 우나라 순임금과 요나라 시절을 말합니다. 제1대 단군왕검 시절의 일로 변방(지나)에서 지식된 역의 왜곡과 음양오행 사상은 결국 천부의 정신(삼일사상)을 흔적도 찾기 힘들정도로 매장해 버리는 역할을 하게되고 하늘의 뜻에 따라 부도의 백성들은 흩어져 약소국으로 지금까지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시 역학에 소질이 없어 더 자세한 내용파악에 한계를 느낍니다. 역학에 밝은 분들은 좀더 궁구하여 전모를 밝혀 주시고 원래 우리의 잃어버린 韓易을 복원하는데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농욱 주
<부도지>
第二十一章
소위 오행(五行)이라는 것은, 천수(天數)의 이치에 이러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위(方位)의 중앙 5는 교차(交叉)의 뜻이요, 변행(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1로부터 9까지 이므로, 5는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하여, 율(律)과 여(呂)가 서로 조화를 이룬 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니, 이는 기수(基數)를 이르는 것이요, 그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7이 있는 것이다. 또 그 순역(順逆) 생멸(生滅)의 윤멱(輪冪)은 4요, 5가 아니니, 즉 원수(原數)의 9는 불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윤멱이 한 번 끝나는 구간은 2X4=8 사이의 7이요, 5가아니다. 또 그 배성지물(配性之物)은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다섯 중에서 금(金)과 토(土)를 왜 따로 구별하는가.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구별을 하고자 한다면, 기(氣)(풍(風)(초(草)(석(石)따위는 어찌 같이 들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 들자면, 수가 없는 것이요, 엄별해서 들자면, 금(목(수(화 혹은 토(목(수(화의 넷이요, 다섯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그 물성(物性)을 어떤 이유로 수성(數性)에 짝지우는가, 수성지물(數性之物)은 그 원수가 9요, 5가 아니다. 그러므로 5행의 설은, 참으로 황당무괘한 말인 것이다. 이로써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무혹(誣惑)하여, 곧 천화(天禍)를 만드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인가.
第二十二章
또 그 역제(曆制)는, 천수(天數)의 근본을 살피지 못하고, 거북이나 명협의 미물(微物)에서 근본을 취하였으니, 요는 또 무슨 속셈인가. 천지의 만물이 다 수에서 나와, 각각 수를 상징하고 있는데, 하필 거북과 명협 뿐이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물사(物事)에, 각각 그 역(曆)이 있으니, 역이라는 것은 역사(歷史)다.
그러므로, 요의 역제는, 즉 거북과 명협의 역이요, 인간의 역이 아니니, 그것이, 인세(人世)와 불합(不合)하는 것은 진실로 당연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삼정(三正)을 번복하여, 구차스럽게 맞추고자 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마침내 하늘의 죄를 끌여들였다. 역(曆)이라는 것은, 인생증리(人生證理)의 기본이므로, 그 수는 몸소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역이 바르면, 천리(天理)와 인사(人事)가 증합(證合)하여 복이 되고, 역이 바르지 못하면, 천수에 어긋나 화가 되니, 이는 복은 이(理)가 존립(存立)하는데 있고, 이는 정증(正證)에 존립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역이 바르고 바르지 못한 것은, 인세 화복(禍福)의 발단이니, 감히 삼가 하지 않을 것인가. 옛날, 오미(五味)의 화(禍)가, 한사람의 미혹에서 나와서, 만대의 산사람(生靈)에게 미치고 있는데, 지금 또 다시 역의 화가, 장차 천세(天世)의 진리에 미치고자 하니, 두렵기만 하구나.
第二十三章
천도(天道)가 돌고 돌아, 종시(終始)가 있고, 종시가 또 돌아, 4단씩 겹쳐 나가, 다시 종시가 있다. 1 종시의 사이를 소력(小曆)이라 하고, 종시의 종시를 중력(中曆)이라 하고, 네 번 겹친 종시를 대력(大曆)이라 한다. 소력의 1회(回)를 사(祀)라 하니, 사에는 13기(期)가 있고, 1기에는 28일이 있으며, 다시 4요(曜)로 나뉜다. 1요에는 7일이 있고, 요가 끝나는 것을 복(服)이라 한다. 그러므로, 1사에 52요복이 있으니, 즉 364일이다.
이는 1(4(7성수(性數)요, 매 사의 시작에 대사(大祀)의 단(旦)이 있으니, 단과 1은 같기 때문에 합하여 365일이 되고, 3사의 반(半)에 대삭(大朔)의 판(?)이 있으니, 판은 사의 2분절이다. 이는 2(5(8법수(法數)요, 달이 긴 것이 1일과 같기 때문에, 제 4의 사는 366일이 된다. 10사의 반(半)에 대회(大晦)에 구가 있으니, 구는 시(時)의 근원이다. 300구가 1묘(?)가 되니, 묘는 구가 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9633묘를 지내서 각(刻), 분(分), 시(時)가 1일이 되니, 이는 3(6(9의 체수(體數)다.
이와 같이, 끝나고 또 시작하여, 차차 중력(中曆)과 대력(大曆)에 미쳐서, 이수(理數)가 곧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저 요의 이 세가지 잘못은, 허위(虛僞)의 욕망에서 나온 것이니, 어찌 가히 부도 실위(實爲)의 도에 비할 수가 있겠는가. 허위는, 안에서 이(理)가 불실하여, 마침내 멸망에 이르고, 실위는, 이(理)가, 나를 언제나 만족하게 하여, 스스로 함께 존립한다.
-------------- 참고글1 : 삼극의학의 입장에서 5행설을 비판한 글 ----------------
“‘三極醫學’ 有感”에 答함 - 三極醫學이란(上)
“삼극의학은 溫·風·濕度 기준에 따른 새로운 음양론”
“經絡爲主는 관찰의 결과, 氣없인 臟腑도 없다”
다음은 본지 지난호(9월 12일자)에 게재된 길경주 원장(서울 동작 복음한의원장)의 공개질의 “‘三極醫學’ 有感”에 대한 ‘三極醫學’의 저자인 오수일 원장의 답변 겸 반론으로 상, 하 2회로 나누어 싣습니다. <편집자 주>
三極醫學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마침 三極醫學에 대한 질문을 하였기에 이 기회를 빌어서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三極醫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하여 우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질문한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내용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이미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하나의 과학입니다. 과학은 사물의 이치를 보다 더 깊이 연구하여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의학은 인체의 생리와 병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을 연구 발전시키는 과학의 한 분야라고 하겠습니다.
흔히 한의학의 기본원리라는 말을 쓰는데 학문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항상 익숙한 이론이라도 새롭게 검증하고 실험하여 계속 발전시켜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三極醫學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궁금해 하므로 이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三極醫學이라는 이름에 대하여는 이미 책에서 상세히 설명하였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三極醫學 책을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三極이라는 이름은 三極醫學의 내용이 완성된 이후에 붙여졌습니다. 三極醫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바로 陰陽論입니다. 물론 陰陽論은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三極醫學에서 다루는 陰陽論은 조금 다릅니다.
陰陽論은 원래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특정한 기준에 따라서 보다 음적인가, 보다 양적인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寒熱이나 明暗, 燥濕과 같은 것이 바로 상대적인 陰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열은 온도에 따른 陰陽이고 명암은 밝기에 따른 陰陽이며 조습은 습도에 따른 陰陽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문헌에서는 이러한 상대적인 陰陽을 고정적인 陰陽으로 취급하거나 기준이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열은 양이고 습은 음이라는 식으로 전혀 다른 기준에 따른 陰陽을 하나의 선상에 놓고 함께 비교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문헌들에서 이러한 혼란된 陰陽개념은 수없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이야말로 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반면 중요한 개념 중에서는 미처 陰陽論 적인 연구가 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風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風은 陽이라고 주장하고 또 다른 문헌에서는 陰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의학의 기초는 바로 이러한 혼돈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三極醫學에서는 이러한 혼란된 개념을 정리하고 반드시 기준에 따른 상대적인 陰陽만을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陰陽의 기준들은 커다란 溫度, 風度, 濕度의 세 가지의 기준으로 정리되어서 인체나 우주의 변화를 마치 3차원 투시도와 같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체의 모든 기능 경락, 장부의 생리기능과 병리는 모두 정리된 陰陽論에 의하여 일목요연하게 꿰뚫어져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훈련을 한 한의사만이 겨우 희미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을 누구라도 환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이 생긴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미완성의 형태로 남아있던 陰陽論을 완성된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陰陽論의 명칭을 고민하던 중에 天符經과 孔子의 周易十翼에서 이러한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두 곳에서 三極이라는 동일한 용어를 쓰고 있었는데 이것은 우연한 것은 아니며 과거 백주산족의 조상들이 이미 이러한 과학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필자가 찾아낸 陰陽論의 원리가 天符經의 ‘析三極’이나 孔子의 ‘六爻之動 三極之道也’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陰陽論을 기존의 혼돈상태의 陰陽論과 구별하여 陰陽三極論이라고 명명하였고 자연스럽게 三極醫學이라는 명칭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저서 三極醫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비슷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 경락을 왜 主로 보았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三極醫學에서는 경락을 主로 보고 臟腑를 副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문헌상의 이론만으로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경에서는 이렇다거나 저 문헌에서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식의 주장은 단순한 논쟁을 위한 논쟁거리 밖에 되지 못할 것입니다. 三極醫學에서 經絡爲主를 주장하는 것은 관찰의 결과입니다. 氣功이나 명상훈련을 통한 관찰의 결과이므로 이것은 나타난 현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굳이 설명을 한다면 인간이나 다른 동물의 수정란이 태아로 형성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태아가 형성되는 아주 시초에는 臟腑가 없습니다. 육안으로만 안 보이는 것이 아니고 전자현미경으로도 안보이지요. 그러나 그곳에 氣는 있습니다. 氣가 흐르는 길이 바로 經絡입니다. 바로 氣와 經絡에 의하여 臟腑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氣는 臟腑없이도 존재하지만 臟腑는 氣없이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위나 담낭을 완전히 절제하고도 특별한 증상 없이 수십 년을 건강하게 사는 환자들을 보면 그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經絡은 臟腑의 기능을 통해서 음식이나 대기 중으로부터 氣를 보충 받습니다. 그러나 근원을 보면 氣와 經絡이 臟腑의 사위중추가 되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은 분은 三極醫學책을 참고하시거나 직접 기공수련을 통해서 관찰하시기를 권합니다. <계속>
三極醫學 저자
오수일 올림
(경기 용인 감로한의원장)
“‘三極醫學’ 有感”에 答함 - 三極醫學이란(下)
“五行說은 잘못된 가설, 한의학의 골칫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사물에서 陰陽 四象 五行의 이치가 보이는데 왜 五行과 사상의 이론을 부정하는가, 십이경맥의 유주를 체험했다고 해서 한의학의 기초이론인 五行과 사상을 부정하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다 가리워지겠는가, 자신의 눈만 가리워질 뿐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중학시절에 최초로 五行이론을 접하고 그에 매료되어 결국 한의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으며 그 동안 五行說이 단순한 가설이 아니고 우주의 원리라는 것을 찾기 위해 사적인 삶을 거의 포기하고 수행에만 매진하면서 우주의 이치를 관찰하려고 전신전령을 다 바쳤습니다. 자다가 일어나도 머릿속에는 인체의 원리와 陰陽五行에 대한 생각이 화두와 같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陰陽三極論의 완성과 함께 五行說의 허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五行은 실로 한의학의 골칫덩어리입니다. 우선 문헌적으로 살펴보면 한의학의 초기문헌에는 五行說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의학뿐만 아니라 동양학문의 초기에는 五行說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1973년과 1983, 4년 중국 湖南省 長沙市 馬王堆와 湖北省 江陵縣 張家山에서 출토된 의서는 기원전 210년과 기원전 190년 사이에 해당되는 시기에 만들어진 사본이므로 원본은 그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의서에는 經絡과 三陰三陽개념은 나오지만 五行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黃帝內經의 경우 과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運氣七篇은 王氷이 증보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내용의 2, 3할은 前漢시대의 것이고 7, 8할은 新, 後漢시대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황제내경 중 초기의 저작에 해당되는 내용에는 五行의 언급이 보이지 않으며 후기의 것에 초보적인 분류방식으로서의 五行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설명이 너무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황제내경과 함께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상한론이나 신농본초경 등의 문헌에서는 五行說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五行說은 陰陽論과는 전혀 별개의 이론으로 全國시대 후기에 鄒衍과 같은 인물에 의하여 만들어진 가설로서 陰陽과 사상, 팔괘 등 周易과 같은 고대의 과학의 틈새를 파고들어 자리잡은 이론입니다. 당시에는 역사의 예측이나 미래에 대한 예견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분야입니다. 물론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에는 지혜롭지 못한 군주와 같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였을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흔히 陰陽五行說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지는 전혀 별개의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께는 五行說의 시발은 언제 어떻게 발생하였는지 연구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과연 五行說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 상한론, 신농본초경을 언급했는데 그 외에도 脈學에서도 五行說은 필요없는 존재입니다. 간혹 후세에 맥을 五行으로 분류한 곳이 있지만 응용가치는 없습니다. 동의수세보원에서도 이제마선생은 五行에 대해 단 한마디만 언급하였습니다. 내경에서 분류한 오태인론 체질분류에 관하여 언급하였을 뿐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견해였습니다.
사상의학에는 五行이 없습니다. 혹자는 사상이 五行이라는 식의 논리를 펴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사상의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며 과거 五行家들이 陰陽, 사상, 팔괘이론에 五行을 억지로 붙여보려고 한 시도의 결과인 것입니다. 이제마선생은 이미 五行人 분류법은 잘못된 것이고 사상분류법이 맞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또 동양사상의 근간이고 陰陽, 사상, 팔괘사상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周易에도 五行說은 없습니다. 역사상 周易의 가장 권위있는 연구가라고 한다면 孔子를 들 수 있습니다. 孔子는 周易의 죽간을 묶은 가죽끈이 3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연구하였고 또 현대의 우리가 그나마 周易을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인 周易十翼을 저술한 실질적인 周易의 편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孔子는 三極원리는 周易의 형성원리로 언급하였지만 五行론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五行 안에 陰陽이 있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五行을 보면 미완성 상대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水와 火는 고정적인 원소가 아니고 陰陽의 상대개념입니다. 즉 水火는 寒熱로 溫度의 陰陽입니다. 그리고 土金은 濕燥로서 濕度의 陰陽개념입니다. 그런데 木의 陰陽상대개념은 무엇일까요? 木에는 陰陽도 없고 상대개념도 없습니다. 실제로 五行은 필요하면 상대적인 陰陽개념으로 사용하고 또 절대개념으로도 사용합니다. 거기에 상생상극, 상승상모개념까지 도입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로 만능입니다.
五行과 六氣의 관계는 더욱 가관입니다. 六氣는 온도, 풍도, 습도의 상대개념의 미완성 형태입니다. 이러한 육기와 상대개념도 절대개념도 아닌 五行을 결합시키려고 하니 엉뚱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五行침을 심포와 심 그리고 삼초와 소장은 그 자체의 생리적인 특징이나 병리적인 특징이 전혀 별개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火로 묶을 수밖에 없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럴듯한 말로 넘어갑니다. 五行說이 가는 곳에는 그럴듯한 말로 통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五行을 이용한 운명학의 일각에서는 목극목, 금극금이라는 해괴한 논리도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에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사라면 임상에서 과연 五行이 얼마나 필수적으로 쓰이는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도 최초에는 五行을 살려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연구하면 할수록 五行說의 모순점만 쌓여가고 실제와는 동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五行說이 실제와는 다른 잘못된 가설이라는 증거는 수없이 많지만 지면상 이만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五行說을 부정하는 것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 아니고 五行說이야말로 우리의 눈과 지혜를 가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간혹 명리학과 같은 것으로 혹세무민하는 이들이 있지만 한의학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러한 행위를 도입해서는 안됩니다. 환자의 상태를 보지 않고 생년월일로 진단하고 체질감별하고 처방까지 내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의학이 살기 위해서 또 주류의학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위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일 뿐만 아니고 한의학 전체를 공멸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시간과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두서없이 설명드린 점 송구합니다.
그리고 촌각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고전에는 이러한데 왜 三極醫學은 달리 주장하는가라는 식의 질문은 사절합니다. 그런 내용은 필자의 저서 ‘三極醫學’을 보시거나 강의를 참고하시면 쉽게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임상적으로나 실험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이러한데 三極醫學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계속 연구하고 새로이 시도하여 2000년 전의 한의학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분들에게는 三極醫學은 항상 문을 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충고와 채찍질에 감사드립니다. <끝>
三極醫學 저자 오수일 올림
(경기 용인 감로한의원장)
註 : “‘三極醫學’ 有感”(길경주·서울 복음한의원)은 본지 9월 12일자(528호) 11면에 실렸습니다.
--------------- 참고글 2 : 서양역에 대해 ---------------------------
서양에는 권력자가 역(曆)을 정리를 하여 율리시스력이나 그래고리력이라 하며 만든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데 마야와 같이 천체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욕이 들어가 많이 변조가 되었다. 예를 들어 그들이 12진법을 사용을 하여 12개의 달로 나눴으나 1월(30), 2월(31), 3월(30), 4월(31), 5월(30), 6월(31), 7월(30), 8월(30), 9월(31), 10월(30), 11월(31), 12월(30)로 나누면 365일이 되나 율리시스가 자신의 생일(2월28일)에 맞춰 2월을 28일로 만들고 1월(31), 2월(28), 3월(31), 4월(30), 5월(31), 6월(30), 7월(31), 8월(31), 9월(30), 10월(31), 11월(30), 12월(31)로 만들었다.
--------------- 참고글 3 : 음양론의 태동에 대해 ---------------------------
음양론은 음양가(陰陽家)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이론적 완성을 기합니다. 음양가(陰陽家)는 고대 중국에서 음양설(陰陽說)을 신봉하던 학파로써 전국시대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의 한 파로 제(齊)나라의 추연(鄒衍)·추석(鄒奭) 등이 그 대표적 사상가입니다.
음양가에 대한 자료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의하면 그들의 설은 고대에 역상(曆象)을 관장하는 관직에 있던 희씨(羲氏)·화씨(和氏)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였다. 천체(天體)의 운행이나 사계(四季)의 추이(推移) 등 자연현상의 법칙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나, 반면 이 법칙을 인사(人事)에 관련시켜 인간생활도 이에 따르지 않으면 재해(災害)를 입게 된다는 등 미신적 요소가 강하다. 이 같은 중국의 음양설은 일찍이 한국에 전래되어 천문(天文)과 역학(曆學)을 연구하는 많은 음양가[曆官]와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음양사(陰陽師)가 속출하였는데, 주로 음양가라 하면 후자를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되었다. 그 대표적 인물로는 토정(土亭) 이지함(李之)을 들 수 있으며 지관(地官) 또는 일관(日官)이 묘지와 집터의 선정에서부터 연사(年事)의 길흉까지 점쳤다.....
단군임검 시절 반고(중국의 시조)무리들이 변방에서 부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제나름의 역을 시행합니다. 우나라 순임금과 요나라 시절을 말합니다. 제1대 단군왕검 시절의 일로 변방(지나)에서 지식된 역의 왜곡과 음양오행 사상은 결국 천부의 정신(삼일사상)을 흔적도 찾기 힘들정도로 매장해 버리는 역할을 하게되고 하늘의 뜻에 따라 부도의 백성들은 흩어져 약소국으로 지금까지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시 역학에 소질이 없어 더 자세한 내용파악에 한계를 느낍니다. 역학에 밝은 분들은 좀더 궁구하여 전모를 밝혀 주시고 원래 우리의 잃어버린 韓易을 복원하는데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농욱 주
<부도지>
第二十一章
소위 오행(五行)이라는 것은, 천수(天數)의 이치에 이러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위(方位)의 중앙 5는 교차(交叉)의 뜻이요, 변행(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1로부터 9까지 이므로, 5는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하여, 율(律)과 여(呂)가 서로 조화를 이룬 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니, 이는 기수(基數)를 이르는 것이요, 그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7이 있는 것이다. 또 그 순역(順逆) 생멸(生滅)의 윤멱(輪冪)은 4요, 5가 아니니, 즉 원수(原數)의 9는 불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윤멱이 한 번 끝나는 구간은 2X4=8 사이의 7이요, 5가아니다. 또 그 배성지물(配性之物)은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다섯 중에서 금(金)과 토(土)를 왜 따로 구별하는가.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구별을 하고자 한다면, 기(氣)(풍(風)(초(草)(석(石)따위는 어찌 같이 들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 들자면, 수가 없는 것이요, 엄별해서 들자면, 금(목(수(화 혹은 토(목(수(화의 넷이요, 다섯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그 물성(物性)을 어떤 이유로 수성(數性)에 짝지우는가, 수성지물(數性之物)은 그 원수가 9요, 5가 아니다. 그러므로 5행의 설은, 참으로 황당무괘한 말인 것이다. 이로써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무혹(誣惑)하여, 곧 천화(天禍)를 만드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인가.
第二十二章
또 그 역제(曆制)는, 천수(天數)의 근본을 살피지 못하고, 거북이나 명협의 미물(微物)에서 근본을 취하였으니, 요는 또 무슨 속셈인가. 천지의 만물이 다 수에서 나와, 각각 수를 상징하고 있는데, 하필 거북과 명협 뿐이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물사(物事)에, 각각 그 역(曆)이 있으니, 역이라는 것은 역사(歷史)다.
그러므로, 요의 역제는, 즉 거북과 명협의 역이요, 인간의 역이 아니니, 그것이, 인세(人世)와 불합(不合)하는 것은 진실로 당연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삼정(三正)을 번복하여, 구차스럽게 맞추고자 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마침내 하늘의 죄를 끌여들였다. 역(曆)이라는 것은, 인생증리(人生證理)의 기본이므로, 그 수는 몸소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역이 바르면, 천리(天理)와 인사(人事)가 증합(證合)하여 복이 되고, 역이 바르지 못하면, 천수에 어긋나 화가 되니, 이는 복은 이(理)가 존립(存立)하는데 있고, 이는 정증(正證)에 존립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역이 바르고 바르지 못한 것은, 인세 화복(禍福)의 발단이니, 감히 삼가 하지 않을 것인가. 옛날, 오미(五味)의 화(禍)가, 한사람의 미혹에서 나와서, 만대의 산사람(生靈)에게 미치고 있는데, 지금 또 다시 역의 화가, 장차 천세(天世)의 진리에 미치고자 하니, 두렵기만 하구나.
第二十三章
천도(天道)가 돌고 돌아, 종시(終始)가 있고, 종시가 또 돌아, 4단씩 겹쳐 나가, 다시 종시가 있다. 1 종시의 사이를 소력(小曆)이라 하고, 종시의 종시를 중력(中曆)이라 하고, 네 번 겹친 종시를 대력(大曆)이라 한다. 소력의 1회(回)를 사(祀)라 하니, 사에는 13기(期)가 있고, 1기에는 28일이 있으며, 다시 4요(曜)로 나뉜다. 1요에는 7일이 있고, 요가 끝나는 것을 복(服)이라 한다. 그러므로, 1사에 52요복이 있으니, 즉 364일이다.
이는 1(4(7성수(性數)요, 매 사의 시작에 대사(大祀)의 단(旦)이 있으니, 단과 1은 같기 때문에 합하여 365일이 되고, 3사의 반(半)에 대삭(大朔)의 판(?)이 있으니, 판은 사의 2분절이다. 이는 2(5(8법수(法數)요, 달이 긴 것이 1일과 같기 때문에, 제 4의 사는 366일이 된다. 10사의 반(半)에 대회(大晦)에 구가 있으니, 구는 시(時)의 근원이다. 300구가 1묘(?)가 되니, 묘는 구가 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9633묘를 지내서 각(刻), 분(分), 시(時)가 1일이 되니, 이는 3(6(9의 체수(體數)다.
이와 같이, 끝나고 또 시작하여, 차차 중력(中曆)과 대력(大曆)에 미쳐서, 이수(理數)가 곧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저 요의 이 세가지 잘못은, 허위(虛僞)의 욕망에서 나온 것이니, 어찌 가히 부도 실위(實爲)의 도에 비할 수가 있겠는가. 허위는, 안에서 이(理)가 불실하여, 마침내 멸망에 이르고, 실위는, 이(理)가, 나를 언제나 만족하게 하여, 스스로 함께 존립한다.
-------------- 참고글1 : 삼극의학의 입장에서 5행설을 비판한 글 ----------------
“‘三極醫學’ 有感”에 答함 - 三極醫學이란(上)
“삼극의학은 溫·風·濕度 기준에 따른 새로운 음양론”
“經絡爲主는 관찰의 결과, 氣없인 臟腑도 없다”
다음은 본지 지난호(9월 12일자)에 게재된 길경주 원장(서울 동작 복음한의원장)의 공개질의 “‘三極醫學’ 有感”에 대한 ‘三極醫學’의 저자인 오수일 원장의 답변 겸 반론으로 상, 하 2회로 나누어 싣습니다. <편집자 주>
三極醫學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마침 三極醫學에 대한 질문을 하였기에 이 기회를 빌어서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三極醫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하여 우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질문한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내용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이미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하나의 과학입니다. 과학은 사물의 이치를 보다 더 깊이 연구하여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의학은 인체의 생리와 병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을 연구 발전시키는 과학의 한 분야라고 하겠습니다.
흔히 한의학의 기본원리라는 말을 쓰는데 학문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항상 익숙한 이론이라도 새롭게 검증하고 실험하여 계속 발전시켜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三極醫學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궁금해 하므로 이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三極醫學이라는 이름에 대하여는 이미 책에서 상세히 설명하였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三極醫學 책을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三極이라는 이름은 三極醫學의 내용이 완성된 이후에 붙여졌습니다. 三極醫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바로 陰陽論입니다. 물론 陰陽論은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三極醫學에서 다루는 陰陽論은 조금 다릅니다.
陰陽論은 원래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특정한 기준에 따라서 보다 음적인가, 보다 양적인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寒熱이나 明暗, 燥濕과 같은 것이 바로 상대적인 陰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열은 온도에 따른 陰陽이고 명암은 밝기에 따른 陰陽이며 조습은 습도에 따른 陰陽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문헌에서는 이러한 상대적인 陰陽을 고정적인 陰陽으로 취급하거나 기준이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열은 양이고 습은 음이라는 식으로 전혀 다른 기준에 따른 陰陽을 하나의 선상에 놓고 함께 비교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문헌들에서 이러한 혼란된 陰陽개념은 수없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이야말로 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반면 중요한 개념 중에서는 미처 陰陽論 적인 연구가 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風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風은 陽이라고 주장하고 또 다른 문헌에서는 陰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의학의 기초는 바로 이러한 혼돈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三極醫學에서는 이러한 혼란된 개념을 정리하고 반드시 기준에 따른 상대적인 陰陽만을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陰陽의 기준들은 커다란 溫度, 風度, 濕度의 세 가지의 기준으로 정리되어서 인체나 우주의 변화를 마치 3차원 투시도와 같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체의 모든 기능 경락, 장부의 생리기능과 병리는 모두 정리된 陰陽論에 의하여 일목요연하게 꿰뚫어져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훈련을 한 한의사만이 겨우 희미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을 누구라도 환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이 생긴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미완성의 형태로 남아있던 陰陽論을 완성된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陰陽論의 명칭을 고민하던 중에 天符經과 孔子의 周易十翼에서 이러한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두 곳에서 三極이라는 동일한 용어를 쓰고 있었는데 이것은 우연한 것은 아니며 과거 백주산족의 조상들이 이미 이러한 과학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필자가 찾아낸 陰陽論의 원리가 天符經의 ‘析三極’이나 孔子의 ‘六爻之動 三極之道也’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陰陽論을 기존의 혼돈상태의 陰陽論과 구별하여 陰陽三極論이라고 명명하였고 자연스럽게 三極醫學이라는 명칭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저서 三極醫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비슷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 경락을 왜 主로 보았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三極醫學에서는 경락을 主로 보고 臟腑를 副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문헌상의 이론만으로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경에서는 이렇다거나 저 문헌에서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식의 주장은 단순한 논쟁을 위한 논쟁거리 밖에 되지 못할 것입니다. 三極醫學에서 經絡爲主를 주장하는 것은 관찰의 결과입니다. 氣功이나 명상훈련을 통한 관찰의 결과이므로 이것은 나타난 현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굳이 설명을 한다면 인간이나 다른 동물의 수정란이 태아로 형성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태아가 형성되는 아주 시초에는 臟腑가 없습니다. 육안으로만 안 보이는 것이 아니고 전자현미경으로도 안보이지요. 그러나 그곳에 氣는 있습니다. 氣가 흐르는 길이 바로 經絡입니다. 바로 氣와 經絡에 의하여 臟腑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氣는 臟腑없이도 존재하지만 臟腑는 氣없이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위나 담낭을 완전히 절제하고도 특별한 증상 없이 수십 년을 건강하게 사는 환자들을 보면 그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經絡은 臟腑의 기능을 통해서 음식이나 대기 중으로부터 氣를 보충 받습니다. 그러나 근원을 보면 氣와 經絡이 臟腑의 사위중추가 되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은 분은 三極醫學책을 참고하시거나 직접 기공수련을 통해서 관찰하시기를 권합니다. <계속>
三極醫學 저자
오수일 올림
(경기 용인 감로한의원장)
“‘三極醫學’ 有感”에 答함 - 三極醫學이란(下)
“五行說은 잘못된 가설, 한의학의 골칫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사물에서 陰陽 四象 五行의 이치가 보이는데 왜 五行과 사상의 이론을 부정하는가, 십이경맥의 유주를 체험했다고 해서 한의학의 기초이론인 五行과 사상을 부정하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다 가리워지겠는가, 자신의 눈만 가리워질 뿐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중학시절에 최초로 五行이론을 접하고 그에 매료되어 결국 한의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으며 그 동안 五行說이 단순한 가설이 아니고 우주의 원리라는 것을 찾기 위해 사적인 삶을 거의 포기하고 수행에만 매진하면서 우주의 이치를 관찰하려고 전신전령을 다 바쳤습니다. 자다가 일어나도 머릿속에는 인체의 원리와 陰陽五行에 대한 생각이 화두와 같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陰陽三極論의 완성과 함께 五行說의 허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五行은 실로 한의학의 골칫덩어리입니다. 우선 문헌적으로 살펴보면 한의학의 초기문헌에는 五行說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의학뿐만 아니라 동양학문의 초기에는 五行說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1973년과 1983, 4년 중국 湖南省 長沙市 馬王堆와 湖北省 江陵縣 張家山에서 출토된 의서는 기원전 210년과 기원전 190년 사이에 해당되는 시기에 만들어진 사본이므로 원본은 그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의서에는 經絡과 三陰三陽개념은 나오지만 五行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黃帝內經의 경우 과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運氣七篇은 王氷이 증보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내용의 2, 3할은 前漢시대의 것이고 7, 8할은 新, 後漢시대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황제내경 중 초기의 저작에 해당되는 내용에는 五行의 언급이 보이지 않으며 후기의 것에 초보적인 분류방식으로서의 五行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설명이 너무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황제내경과 함께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상한론이나 신농본초경 등의 문헌에서는 五行說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五行說은 陰陽論과는 전혀 별개의 이론으로 全國시대 후기에 鄒衍과 같은 인물에 의하여 만들어진 가설로서 陰陽과 사상, 팔괘 등 周易과 같은 고대의 과학의 틈새를 파고들어 자리잡은 이론입니다. 당시에는 역사의 예측이나 미래에 대한 예견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분야입니다. 물론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에는 지혜롭지 못한 군주와 같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였을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흔히 陰陽五行說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지는 전혀 별개의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께는 五行說의 시발은 언제 어떻게 발생하였는지 연구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과연 五行說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 상한론, 신농본초경을 언급했는데 그 외에도 脈學에서도 五行說은 필요없는 존재입니다. 간혹 후세에 맥을 五行으로 분류한 곳이 있지만 응용가치는 없습니다. 동의수세보원에서도 이제마선생은 五行에 대해 단 한마디만 언급하였습니다. 내경에서 분류한 오태인론 체질분류에 관하여 언급하였을 뿐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견해였습니다.
사상의학에는 五行이 없습니다. 혹자는 사상이 五行이라는 식의 논리를 펴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사상의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며 과거 五行家들이 陰陽, 사상, 팔괘이론에 五行을 억지로 붙여보려고 한 시도의 결과인 것입니다. 이제마선생은 이미 五行人 분류법은 잘못된 것이고 사상분류법이 맞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또 동양사상의 근간이고 陰陽, 사상, 팔괘사상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周易에도 五行說은 없습니다. 역사상 周易의 가장 권위있는 연구가라고 한다면 孔子를 들 수 있습니다. 孔子는 周易의 죽간을 묶은 가죽끈이 3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연구하였고 또 현대의 우리가 그나마 周易을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인 周易十翼을 저술한 실질적인 周易의 편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孔子는 三極원리는 周易의 형성원리로 언급하였지만 五行론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五行 안에 陰陽이 있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五行을 보면 미완성 상대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水와 火는 고정적인 원소가 아니고 陰陽의 상대개념입니다. 즉 水火는 寒熱로 溫度의 陰陽입니다. 그리고 土金은 濕燥로서 濕度의 陰陽개념입니다. 그런데 木의 陰陽상대개념은 무엇일까요? 木에는 陰陽도 없고 상대개념도 없습니다. 실제로 五行은 필요하면 상대적인 陰陽개념으로 사용하고 또 절대개념으로도 사용합니다. 거기에 상생상극, 상승상모개념까지 도입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로 만능입니다.
五行과 六氣의 관계는 더욱 가관입니다. 六氣는 온도, 풍도, 습도의 상대개념의 미완성 형태입니다. 이러한 육기와 상대개념도 절대개념도 아닌 五行을 결합시키려고 하니 엉뚱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五行침을 심포와 심 그리고 삼초와 소장은 그 자체의 생리적인 특징이나 병리적인 특징이 전혀 별개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火로 묶을 수밖에 없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럴듯한 말로 넘어갑니다. 五行說이 가는 곳에는 그럴듯한 말로 통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五行을 이용한 운명학의 일각에서는 목극목, 금극금이라는 해괴한 논리도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에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사라면 임상에서 과연 五行이 얼마나 필수적으로 쓰이는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도 최초에는 五行을 살려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연구하면 할수록 五行說의 모순점만 쌓여가고 실제와는 동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五行說이 실제와는 다른 잘못된 가설이라는 증거는 수없이 많지만 지면상 이만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五行說을 부정하는 것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 아니고 五行說이야말로 우리의 눈과 지혜를 가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간혹 명리학과 같은 것으로 혹세무민하는 이들이 있지만 한의학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러한 행위를 도입해서는 안됩니다. 환자의 상태를 보지 않고 생년월일로 진단하고 체질감별하고 처방까지 내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의학이 살기 위해서 또 주류의학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위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일 뿐만 아니고 한의학 전체를 공멸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시간과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두서없이 설명드린 점 송구합니다.
그리고 촌각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고전에는 이러한데 왜 三極醫學은 달리 주장하는가라는 식의 질문은 사절합니다. 그런 내용은 필자의 저서 ‘三極醫學’을 보시거나 강의를 참고하시면 쉽게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임상적으로나 실험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이러한데 三極醫學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계속 연구하고 새로이 시도하여 2000년 전의 한의학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분들에게는 三極醫學은 항상 문을 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충고와 채찍질에 감사드립니다. <끝>
三極醫學 저자 오수일 올림
(경기 용인 감로한의원장)
註 : “‘三極醫學’ 有感”(길경주·서울 복음한의원)은 본지 9월 12일자(528호) 11면에 실렸습니다.
--------------- 참고글 2 : 서양역에 대해 ---------------------------
서양에는 권력자가 역(曆)을 정리를 하여 율리시스력이나 그래고리력이라 하며 만든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데 마야와 같이 천체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욕이 들어가 많이 변조가 되었다. 예를 들어 그들이 12진법을 사용을 하여 12개의 달로 나눴으나 1월(30), 2월(31), 3월(30), 4월(31), 5월(30), 6월(31), 7월(30), 8월(30), 9월(31), 10월(30), 11월(31), 12월(30)로 나누면 365일이 되나 율리시스가 자신의 생일(2월28일)에 맞춰 2월을 28일로 만들고 1월(31), 2월(28), 3월(31), 4월(30), 5월(31), 6월(30), 7월(31), 8월(31), 9월(30), 10월(31), 11월(30), 12월(31)로 만들었다.
--------------- 참고글 3 : 음양론의 태동에 대해 ---------------------------
음양론은 음양가(陰陽家)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이론적 완성을 기합니다. 음양가(陰陽家)는 고대 중국에서 음양설(陰陽說)을 신봉하던 학파로써 전국시대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의 한 파로 제(齊)나라의 추연(鄒衍)·추석(鄒奭) 등이 그 대표적 사상가입니다.
음양가에 대한 자료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의하면 그들의 설은 고대에 역상(曆象)을 관장하는 관직에 있던 희씨(羲氏)·화씨(和氏)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였다. 천체(天體)의 운행이나 사계(四季)의 추이(推移) 등 자연현상의 법칙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나, 반면 이 법칙을 인사(人事)에 관련시켜 인간생활도 이에 따르지 않으면 재해(災害)를 입게 된다는 등 미신적 요소가 강하다. 이 같은 중국의 음양설은 일찍이 한국에 전래되어 천문(天文)과 역학(曆學)을 연구하는 많은 음양가[曆官]와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음양사(陰陽師)가 속출하였는데, 주로 음양가라 하면 후자를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되었다. 그 대표적 인물로는 토정(土亭) 이지함(李之)을 들 수 있으며 지관(地官) 또는 일관(日官)이 묘지와 집터의 선정에서부터 연사(年事)의 길흉까지 점쳤다.....
김경호
- 2007.11.28
- 22:54:36
- (*.51.157.183)
고구려 문화 유산중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피라밋은 3각 5꼭지점 4면 입니다. x12 수가 나옵니다. 위상에서 볼때 피라밋 4+히란야 6각 히란야는 6꽃잎과 둘레 1원을 포함 7을 상징 할 수 있으며, 자주 영능력자들이 보고한 이집트 기자 대피라밋 시스템에 그안에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히란야가 회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여러 격자망과 수정판이 첨가되었지만, 천상의 문명의 기술적 바탕을 지상에 구현한 것으로 외계적 물질적 세계에도 이와 같은 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天 地 氣의 작용이 되고 인체의 大7차크라 시스템도 통로역활로 천지기가 순환을 시켜 왕래하게 됩니다. 오행을 넘는 氣작용 입니다.
천:지:인 氣에너지 작용에서 4~3차원에서 따지면 유체보다 아랫 물체가 형태를 이루게 하는 초원자 프라즈마 형태형성으로 보이면 만물의 재각기 형태 주파수가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그 만들어진 형태에 동력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활로 氣순화를 첨가해보자는 저의 의도 입니다.
동력의 氣도 무수한 종류가 있으니 여기서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이재 천상의 문이 활짝열려 새로운 에너지가 흘러 들어온다고 옛 비전과 요줌 시대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저가 보기에 기존 태극기 3비트x4괘=12 음양 원 통합점 상징을 보이는 것 같고, 다른 비전 연구가의 말에는 긍극에는 우회전 빛의 삼원색 삼태극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빛의 삼원색 중간에 흰색이 나타난답니다.
저의 생각은 8괘를 3비트x8은=24가 나옵니다.
즉, 12를 두번 곱하면 24가 나옵니다. 24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하루는 24시 입니다. 그다음 뭔가 또 있지 않을까요 하늘12 땅의12 ?
24에서 3태극과 원을 합해 28이 되지 않겠습니까.
4방위 7x4=28
...
천:지:인 氣에너지 작용에서 4~3차원에서 따지면 유체보다 아랫 물체가 형태를 이루게 하는 초원자 프라즈마 형태형성으로 보이면 만물의 재각기 형태 주파수가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그 만들어진 형태에 동력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활로 氣순화를 첨가해보자는 저의 의도 입니다.
동력의 氣도 무수한 종류가 있으니 여기서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이재 천상의 문이 활짝열려 새로운 에너지가 흘러 들어온다고 옛 비전과 요줌 시대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저가 보기에 기존 태극기 3비트x4괘=12 음양 원 통합점 상징을 보이는 것 같고, 다른 비전 연구가의 말에는 긍극에는 우회전 빛의 삼원색 삼태극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빛의 삼원색 중간에 흰색이 나타난답니다.
저의 생각은 8괘를 3비트x8은=24가 나옵니다.
즉, 12를 두번 곱하면 24가 나옵니다. 24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하루는 24시 입니다. 그다음 뭔가 또 있지 않을까요 하늘12 땅의12 ?
24에서 3태극과 원을 합해 28이 되지 않겠습니까.
4방위 7x4=28
...
부도지의 시각으론 부도의 정신을 가장 심각히 훼손한 원흉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