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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이전 외국 고지도 "간도는 한국 땅">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20 11:01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외국의 고지도가 지금은 중국 영토인 간도를 1910년대까지만 해도 한결같이 우리나라 영토로 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연구원은 올 3월부터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에 의뢰해 외국고지도 400점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16-19세기에 제작된 외국 고지도에 표현된 우리나라의 형태와 경계. 지명 등을 집중 분석했고 특히 동해, 간도, 울릉도, 독도, 대한해협의 표기가 집중 조명됐다.
연구결과 간도는 18세기 초반부터 1910년까지 우리 영토로 표시됐다. 지도제작자마다 약간 다른 국경을 표시하고 있지만 100여점의 지도가 한결같이 간도지역을 우리 영토로 나타내고 있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명지대 이돈수 교수는 "국권이 상실된 이후인 1909년에 일본과 청나라간 간도협약이 맺어졌는데 이 이후 제작된 지도부터 간도가 중국 땅으로 표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6세기 중반부터 외국 고지도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까지는 섬나라로 그려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습의 섬이거나 둥근 형태의 섬으로 그려져 실세 모습과는 다르게 묘사됐다.
18세기에는 프랑스인인 당빌이 조선전도를 만든 것을 비롯해 한반도의 독자적인 지도가 제작됐으며 19세기에는 동해, 울릉도, 독도, 거문도 등 우리나라의 특정지역에 대한 지도도 만들어졌다.
동해는 16세기 지도에는 중국해, 동양, 동해 등으로 표기되다가 17세기 후반에는 한국해로 표기되기 시작했으며 1700년부터 1790년까지는 한국해 표기가 주류를 이뤘다. 1790년부터 1830년 사이에 만들어진 지도에 일본해 표기가 등장했으며 1830년 이후에는 일본해 표기가 급증했다.
연구원은 "18세기 후반부터 제작된 서양 고지도에는 동중국해와 황해가 한국해로 표기되는 등 명칭의 혼란이 이어졌으며 이런 와중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독도와 울릉도는 1735년 만들어진 당빌의 조선전도에 천산도(독도), 판링도(울릉도)로 표기된 이래 다줄레(울릉도), 아르고노트(가상의 섬), 리앙코르락(독도), 울릉도, 우산도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됐으며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일본식 명칭으로 사용된 사례가 없었다. 일본식 명칭은 1827년 러시아의 크루센스턴이 발간한 태평양해도집에서 타케시마와 마츠시마로 표기되는 등 19세기 이후에서야 서양고지도에 일본식 명칭으로 등장했다.
대한해협의 경우 17-18세기에 대한해협으로 독립표기돼 왔고 1874년 일본에서 제작한 조선지도에 대마(쓰시마) 해협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일부 지도에서 쓰시마 해협으로 표기되고 있다.
su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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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5&oid=001&aid=0001827579&i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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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20 11:01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외국의 고지도가 지금은 중국 영토인 간도를 1910년대까지만 해도 한결같이 우리나라 영토로 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연구원은 올 3월부터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에 의뢰해 외국고지도 400점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16-19세기에 제작된 외국 고지도에 표현된 우리나라의 형태와 경계. 지명 등을 집중 분석했고 특히 동해, 간도, 울릉도, 독도, 대한해협의 표기가 집중 조명됐다.
연구결과 간도는 18세기 초반부터 1910년까지 우리 영토로 표시됐다. 지도제작자마다 약간 다른 국경을 표시하고 있지만 100여점의 지도가 한결같이 간도지역을 우리 영토로 나타내고 있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명지대 이돈수 교수는 "국권이 상실된 이후인 1909년에 일본과 청나라간 간도협약이 맺어졌는데 이 이후 제작된 지도부터 간도가 중국 땅으로 표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6세기 중반부터 외국 고지도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까지는 섬나라로 그려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습의 섬이거나 둥근 형태의 섬으로 그려져 실세 모습과는 다르게 묘사됐다.
18세기에는 프랑스인인 당빌이 조선전도를 만든 것을 비롯해 한반도의 독자적인 지도가 제작됐으며 19세기에는 동해, 울릉도, 독도, 거문도 등 우리나라의 특정지역에 대한 지도도 만들어졌다.
동해는 16세기 지도에는 중국해, 동양, 동해 등으로 표기되다가 17세기 후반에는 한국해로 표기되기 시작했으며 1700년부터 1790년까지는 한국해 표기가 주류를 이뤘다. 1790년부터 1830년 사이에 만들어진 지도에 일본해 표기가 등장했으며 1830년 이후에는 일본해 표기가 급증했다.
연구원은 "18세기 후반부터 제작된 서양 고지도에는 동중국해와 황해가 한국해로 표기되는 등 명칭의 혼란이 이어졌으며 이런 와중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독도와 울릉도는 1735년 만들어진 당빌의 조선전도에 천산도(독도), 판링도(울릉도)로 표기된 이래 다줄레(울릉도), 아르고노트(가상의 섬), 리앙코르락(독도), 울릉도, 우산도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됐으며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일본식 명칭으로 사용된 사례가 없었다. 일본식 명칭은 1827년 러시아의 크루센스턴이 발간한 태평양해도집에서 타케시마와 마츠시마로 표기되는 등 19세기 이후에서야 서양고지도에 일본식 명칭으로 등장했다.
대한해협의 경우 17-18세기에 대한해협으로 독립표기돼 왔고 1874년 일본에서 제작한 조선지도에 대마(쓰시마) 해협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일부 지도에서 쓰시마 해협으로 표기되고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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