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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시대, '진짜 새정치'를 제안한다(2)

-경상도.전라도(가나다순)를 없애버리자!-

 

 

 

"나는 정말 그 사람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형제들은...? 친지들은...? "

 

"정말 재주도 많고, 장점도 많은 사람들이야. 그런데 혹시 나를 따돌리거나 나 몰래 자기들끼리만 이익을 취하려고 하진 않을런지...?"

 

"절대로 질 순 없어. 우리 지역끼리 똘똘 뭉쳐 기필코 선거에 이겨야 해. 부와 권세는 승자들의 전유물이니까. 옳고 그른 건 중요하지 않아. 일단은 무조건 우리쪽이 승리하는게 우선이야!"

 

"그들이 지금까지 우리한테 어떻게 해 왔는데? 우리가 당한 고통과 억울함을 생각해 봐!"

 

이것은 원수져서 등 돌리고 있는 어디 먼 나라들 간의 얘기가 아니다. 게딱지만한 조그만 한 나라 안의, 그것도 수천 년을 함께 살아 온 두 이웃 지방 간의 얘기인데, 단순히 자기 지역의 개성과 장점을 사랑하는 순수한 지역주의를 넘어, 이미 선을 넘은 지 오래인 채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어버린 '아주 나쁜' 얘기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경상도와 전라도, 전라도와 경상도(가나다순/이하 동일) 사이의 일이다. 나아가 선거 때만 되면 어느 한쪽을 택하고 어느 한쪽은 버려야 하는, 선택의 고단함에 시달리는 여타 다른 지역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한, 그로 인해 초래되는 국민 전체의 위화감과 국론분열이라는 심각한 고질병에 대한 것이다.

 

수만 년 내려온 방대한 영토를 잃어버리고, 조그만한 반도에 갇혀, 그것도 남북으로 분단되어 갑자가 넘는 세월을 서로 적대하고 있는 와중에, 게딱지의 반 밖에 안 되는 좁디 좁은 남한 땅 안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좌와 우로 갈려 끝없는 분열을 이어가는 속에, 그것도 모자라 바로 옆 동네 사람들끼리도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고 반목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이 참담함, 이 부끄러움을 어찌할거나...!!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주의는 단순한 지역주의가 아니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지역주의가 아니다. 차별과 핍박과 원한과 복수심으로 한이 맺혀버린 지역주의다. 남북한이 통일이 된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도저히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참으로 절실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주장하건대,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 땅에서 없애버리자!

 

지역으로 인해 생긴 문제가 도저히 해결될 가망이 없다면, 문제의 근원인 '지역', 바로 그 '지역'을 뿌리째 뽑아 없애버리는게 마지막 '신의 한 수'일 수도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동서로 통합하여 하나로 만들어버리자.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를 합쳐 하나로 만들고,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합쳐 하나로 만들자. 이름은 지금까지 써 온 경상도나 전라도가 전혀 연상되지 않는, 완전히 새롭고 멋진 이름으로 지어붙이자.

 

돌이켜보건대,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 옛날 삼국시대를 마감한 이후, 천 년이 넘는 세월을 한 나라, 한 민족으로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살아 왔다. 역사 속의 크고 작은 수많은 외침으로부터 함께 나라를 지켜왔고, 가까이로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의 지난한 여정을 한 민족으로 함께 해 왔다. 오랜 세월 동안 온갖 시련을 같이 겪어 온 너무나 애틋한 형제요 자매, 한 가족 한 몸이 아닌가?

 

그런 경상도와 전라도가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지경으로 되어버렸는가?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을 철저히 파헤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이미 그 원인은 양쪽 지역 사람들이 모두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충분히 드러나 있다. 바로 비열한 '지역적 편가르기 정치' 때문이다.

 

1971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박정희후보와 신민당의 김대중후보는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이에 위기를 느낀 공화당은 주요 인사들과 언론을 동원하여 "경상도 대통령을 뽑지 않으면 우리는 개밥의 도토리가 될 것이다", "김대중이 대통령 되면 경상도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다.", "경상도 사람이 박정희 안 찍으면 등신이다."는 등등의 온갖 유언비어를 동원하여 지역감정을 조장하였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는 5.18과 김대중을 묶어 내란을 선동한 빨갱이로, 호남지역을 빨갱이지역으로 몰아부치며 정권을 잡아나갔다.

 

1987년 민추협공동의장이었던 김영삼, 김대중은 민정당 노태우후보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도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각각 영남과 호남,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분열하여, 범민주진영을 통일민주당과 평화민주당으로 갈라세워, 정치로 인한 지역적 편가르기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이후 지금까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정권에 이르도록, 총선이건 대선이건 선거때마다 이중.삼중의 지역감정 선동과 편가르기는 각 당 선거의 기본 전략으로 공공연히 활용되어 오고 있다.

 

지금 박근혜정부는 선거운동 당시의 국민대통합 공약이 무색할 정도로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고 있고, 야당 또한 지역구도에 기반한 정치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지금은 일상 속에서 영성의 길을 가고 있지만, 지난 시절 한 때 군사정권의 심장부에서, 그리고 또 한 때는 동교동 평민당세력의 중심부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정권을 보위하는 무리에 있어보기도 했고, 반대편에서 최루탄과 쇠파이프로 진압당하고 강제로 연행당하는 입장에 서 보기도 했다. 젊은 시절이라 지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해 양대 세력의 본질을 균형감각을 가지고 꿰뚫어볼 수 있었다.

 

보수와 진보 양쪽 세력은 똑 같이 숙연한 자세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라고 부르짖지만, 그들이 속한 세계와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 한쪽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한쪽은 어떻게든 그것을 타파하여 세상을 바꾸자고 외친다. 거기까지는 좋다. 그 뿌리가 서구사회에서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대로 구색은 갖추고 있으니, 노력하면 얼마든지 서구적인 수준으로 변모시킬 수도 있다. (사실 서구식 민주주의란게 알고 보면 이분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차원 낮은 제도로, 필자는 이 역시 극복하고 넘어서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음)

 

그런데 정치인이란게 영적으로 깨달은 인간이 아닌 이상, 보수건 진보건 그들의 진정한 관심은 사실상 권력과 명예와 부에 있고, 보수나 진보는 그것의 획득을 위한 각자의 방식이나 취향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나름대로 철학과 사명감으로 임하는 경우도 없진 않으나, 선거나 경선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여든 야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에고'들의 적나라한 전쟁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른바 민주주의를 한다는 나라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더하여 지역감정까지 연출하며 국민의 마음은 갈갈이 찢어지든 말든 자기들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의 삼류 막가파식 정치가 바로 한국 정치의 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바로 그들 삼류 정치꾼(이 땅에 진정한 정치가는 없다)들로 인해, 순하디 순한 우리 백성들이 이유 없이 서로를 멀리하고, 비난하고, 마음에 상처를 가하며 아파해 온 것이다.

 

지금 당장, 한국의 정치꾼들은 국민 앞에 엎드려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고 개과천선해야 한다.

 

박근혜정권은 지역감정을 일으킨 원조 장본인이었던 부친 박정희 전대통령의 업보를 넘어서서, 공약한대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고, 차후 어떤 선거에서도 다시는 그런 죄악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으로 엄격한 장치를 만들어야 옳다

 

야당 역시 호남인들로 하여금, 한과 억울함이란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을 떨쳐내고, 만년 야당지지자의 굴레를 벗어나, 스스로를 전체한국인으로, 나아가 아시아인, 세계인으로 여겨, 자유와 정의를 소망해 온 그들의 밝은 마음이 본래대로 확 트일 수 있도록, 그동안 지역감정에 기대어 유지해 온 자신들의 옹색한 정치행태를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원래 경상도사람과 전라도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주위에 영.호남 부부로 사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금슬이 좋아 서로를 지극히 위해주며 잘 살고 있다. 회사를 경영함에도 추진력과 지혜가 잘 결합하면, 생산과 유통 양면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영남인들의 조직력과 추진력은 호남인들의 유연함 및 융통성과 어울려 서로를 완성과 종합으로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영남쪽은 산세가 많고, 호남쪽은 들판이 많아, 인심도 땅의 영향을 받아서 한쪽은 무뚝뚝하고 한쪽은 부드럽다. 음과 양의 어울림처럼 하나로 통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호남사람들의 표현대로, '썩을 놈'의 정치인들의 망동이 그 어울림을 끊어놓고 흐름을 단절시킨 것이다.

 

남북의 분단이 허리를 끊어놓은 것이라면, 동서의 단절은 척추와 내장을 갈라놓은 것과 같다. 척추와 내장은 하나로 이어져 온전한 생명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척추의 힘과 내장의 넉넉함이 하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니, 이는 곧 나라가 병이 나 신음하는 것과 같다. 강직함은 부드러움과 함께 하지 못하면 독선과 폭력으로 변하기 십상이고, 유연함이 곧음과 함께 하지 못하면 사술과 우유부단으로 흐 르게 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니 이미 결론 내린대로 '신의 한 수'를 쓰자.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 땅에서 지워버리는 수밖에는 도저히 지금의 상태를 치유할 수가 없을 정도로 상처가 깊다. 어느 정도까지는 치유의 노력이 통할 수도 있으나, 지금은 종양이 되어 커져버린 암처럼, 눈 딱 감고도려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없애는 방법은 한가지, 바로 둘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를 하나로 합치고,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하나로 합쳐서 동과 서, 산과 들, 척추와 내장을 하나의 기운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이름은 경상도.전라도와는 전혀 다른, 예를 들자면, 배달북도.배달남도 하는 식으로... 물론 생각해 보면 훨씬 좋은 이름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내친 김에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기로 하자.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사이에는 마땅히 새 도청소재지로 할 만한 데가 없으니, 가운데 위치한 충북 '영동'지역을 새 행정구역으로 편입시켜 배달북도(가칭)의 도청소재지로 개발하면 될 것 같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중간지역엔 오래된 고도 '진주'가 있는데, 진주는 원래 가야(고령가야)지역이었다가, 삼국시대엔 백제의 거열성이었던 곳으로, 예나 지금이나 역사.문화.예술.교육.교통.산업.행정 중심도시로서의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어, 배달남도(가칭)의 도청소재지로 적합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신의 한 수'를 던져주는데도 받지 못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받지 않을 것 같은 비열하고 이기적인 정치집단들의 행태에 있다.

 

처음엔 그들은 궁지에 몰려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한 것이었지만, 여러번 되풀이하다보니 재미가 들려 이제는 아예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인양 중독이 되어버린 상태다. 언론도 문제 삼지 않고, 국민들도 습관이 되어버렸다.

 

통일의 방안, 국운의 융성, 경제 민주화, 복지의 증진, 진정한 교육... 등 정책의 비전을 제시하여, 그런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여 승부할 생각은 하지 않고, 머리의 90% 이상을 지역적 고정표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공학이란 게임놀이에 허비하고 있다. 아니, 승자 입장에서는 단 0.1%만 더 얻어도 모든 권력을 독식하는 게임이니, 이건 가히 로또 정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자연히 인구가 많은 쪽은 지키지도 못할(바로 말하자면 지키지도 않을) 정책 개발에 골몰하기보다는, 지역표를 굳혀 놓고 여기다 타 지역 표를 어떻게든 유인해 오는 쉽고 안전한 방책을 선호하게 되고, 인구가 적은 쪽은 평소의 피해의식과 억울함을 환기시켜가며, 대선 승리라면 더 좋고, 적어도 총선에서라도 깃발만 꽂으면 개인적인 영달은 유지할 수 있으니, 쉽고 편한 땅따먹기 게임을 계속 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정치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비극이 있는 것이다. 이상과 비전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던 과거의 기상들은 다 죽어버리고, 그저 약은 수로 도토리 키재기나 하는 올망졸망한 인사들만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도떼기시장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그들은 국민을 들러리 삼아 그동안 힘 안들이고 누려 온 그들만의 리그에 맛 들려, 지역감정을 근본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신의 한 수' 따위는 애써 눈 감고 귀 막아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 계속하여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의 마음에너지는 사분오열되어, 국운의 융성은커녕 목하 급변하고 있는 국제문제에서 소외되어, 종국에는 또 다시 망국의 길을 초래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 나라는 그들 한 줌도 안되는 정치꾼들의 부귀영화를 위한 게임장이 아니다. 결코 그리 되어서도 안된다. 이 나라는 수천수만 년 내려 온 시원문명의 얼이 숨 쉬고 있고, 새 하늘과 새 땅! 새 시대 새 지구의 문을 열어야 하는 소명의식이 국민 각자의 DNA 속에 새겨져 있는 성배민족의 땅이다.

 

정치인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를 돌아보아 시급히 마비된 양심을 회복하라!

 

국민들은 깨어 있는 마음으로 두 눈 부릅뜨고 그동안 정치꾼들이 주입해 온 지역감정이란 주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

 

이대로 어물쩡거리며 폐습에 젖어 있기에는 지구촌의 정세가 너무나 수상하다!

 

 

 

출처: http://cafe.daum.net/sinmunmyung/hNoN/234 (새 시대 빛의 여정)

 

[위 내용을 정치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널리 전파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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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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