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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이슨과 미국 (1)

 

 

공식 명칭 United States of America. 줄여서 USA, 흔히 그냥 아메리카라고도 불리는-그러나 이 표현은 북/중앙/남 아메리카 대륙 바깥의 국가들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캐나다 사람들에게 미국을 '아메리카' 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다. 이럴 때는 'US유에스)' 라고 하면 된다-이 나라가 2004 년 현재 국제 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흔히 미국의 저력은 프론티어 정신, 광활한 국토에서 비롯되는 자원과 가능성, 합리주의, 사회/정치적 안정, 20 세기 이전부터 착실히 쌓아올린 부(노예가 바탕이 되기도 한), 1,2 차 대전의 승전국으로서 얻어낸 국제적인 파워와 경제력 그리고 과학 기술력 등등의 맥락에서 언급된다. 그리고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 위와 같은 긍정적 일색의 평가는 대부분 미국인들 자신에 의해 퍼트려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미국이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한 자본주의 계열의 제 3 세계 국가들-울나라 같은-에서는 이런 평가들이 마치 신화처럼 정착되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카네기나 록펠러 같은 미국 부자들의 전기를 읽고, 워싱턴이나 링컨 등 미국 정치가들의 전설적인 인격에 감동하며 에디슨, 아인슈타인 등의 지적인 업적에 매혹된다. 또 포스터의 개인적으로 그저 그런 노래들을 학교에서 정식으로 배우고 아카데미, 그래미 어워드의 권위를 보편적인 것으로 인정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는 다양한 계기를 통해 미국의 다른 이면들을 보게 되었다.

제국주의 수탈 국가로서의 폭압적 면모, 해결될 것 같지 않은 흑백 갈등과 인종 차별, 극심한 빈부 격차,

각종 강력 범죄 등은 미국이 분명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며 더 이상 이상화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암튼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각도의 해석과 접근이 가능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 우리의 테마는 물론 위와 같은 일반적이고도 정석적인 관점이 아닌 '이설' 에 가깝다. 그러나 미국을 연구하는 학자나 지식인층의 철저한 외면에도 불구하고 이 '이설' 적인 요소들이 미국의 건국과 발전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다. 그리고 어쩌면 미국의 정체성 자체와 아직도 밀접하게, 혹은 절대적으로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 거대한 제국 USA와 고대 비의의 전승 집단 프리메이슨은 과연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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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미국은, 17 세기 초 탄압받던 영국의 청교도-신교도-들이 건너가 만든 영국의 식민지를 모태로 하여 18 세기에 영국과의 전쟁을 통해 정식으로 세운 나라로서, 프로테스탄티즘, 즉 기독교의 개신교가 정신적 바탕이다. 물론 현재는 수많은 인종과 지구상의 거의 모든 종교가 어우러진 사회로서 아무도 미국을 '기독교 국가' 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사회 지도층과 백인 중산층에 있어서 기독교/개신교의 영향력은 여전히 지대하다. 가톨릭 신자였던 존 F 케네디 등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들이 개신교 신자라는 사실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국기에 대한 맹세라고 할 'Pledge of Allegiance' 에도 이러한 종교적 성향은 명백히 드러난다.

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참고로 Metallica 의 4집 '...and justice for all' 은 여기서 따온 것)

물론 울나라 애국가에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운운하는 표현이 있지만 이때는 그야말로 하늘, 운명 정도의 의미로 구체적인 종교적 색채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애시당초 기독교인들이 세운 국가인 미국에서 'God' 의 무게는 우리와는 전혀 다르고, 이는 아직도 분명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이런 배경을 기억한 채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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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국에서(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행되고 사용되는 지폐인 1 dollar bill 이다. 앞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 그리고 뒷면에는 두 개의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뒷면의 왼쪽 그림을 확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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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이집트 풍의 피라밋이다.

...아마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미국의 1 달러 지폐에 피라밋이 그려져 있다는 걸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을 거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정황과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피라밋 그림은 단지 1 달러 지폐를 위해 도안된 것이 아니라, 뒷면 오른쪽에 있는 독수리 그림과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The Great Seal' -seal 에는 '옥새' 라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문장' 정도로 해석 가능-의 양면 중 하나다. 1782 년에 확정된 이 씰은 이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1 달러 지폐에도 이처럼 큰 자리를 차지하고-앞면 워싱턴 사진 보다 별로 작지 않다- 인쇄되어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피라밋 도형과 글자들이 대체 어떻게 미국을 상징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전술했다시피 미국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국가이며, 1782 년 당시에 그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피라밋 문양은 도무지 기독교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이교도의 것이다. 게다가 피라밋 꼭대기의 all seeing eye 는 (전시안이라고 번역함) 고대 이집트의 신 호루스-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의 눈을 사실적으로 바꾼 것이다. 이런 문양이 청교도 미국의 'The Great Seal' 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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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의 눈. 호루스는 신의 아들로서 한국의 단군, 일본의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등에 비견할 이집트의 전설적인 시조다.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아폴로와 동일시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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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피라밋 위 아래의 라틴어들을 살펴보자.

내용을 보기에 앞서, 여기에 라틴어가 사용되었다는 자체도 그리 자연스럽지 않다. 로마 제국의 언어이자 중세 가톨릭의 문자인 라틴어가 개신교와는 여러모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의 아버지인 마틴 루터의 주된 업적 중 하나가 바로 라틴어로 된, 따라서 일부 식자층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 출판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성직자의 해석을 통하지 않고 직접 '하나님의 말씀' 을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종교 개혁/개신교의 발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개신교 신자들이 모여 만든 나라인 미국의 상징에 왜 다시 라틴어가 등장해야 하는 것일까.

 

내용도 좀 부자연스럽다. 위의 'ANNUIT COEPTIS' 는 영어로는 'God has favored our undertaking.' 이 되고 직역하면 '신은 우리의 사업/노력을 지지하신다.' , 즉 '신은 우리편' 이라는 정도의 의미다. 머 여기까지는 그런가 보다 싶지만, 아래의 'NOVUS ORDO SECLORUM' 는 좀 느낌이 다르다.

 

이 문장은 영어로 'a new order for the world' 가 되므로 '신세계 질서' 라는 뜻이다. 머 미국쯤되는 거대한 나라라면 좀 건방지긴 하지만 이런 표현을 쓸 수도 있지 않나... 싶겠지만, 18 세기 독립 당시의 미국은 동부의 13 개 주에 불과한 상태로 지금과 같은 초강대국이 아니었다. 따라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열강에 견주어 본다면 신세계 질서 수립과는 좀 거리가 먼 상태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문구는 처음부터 어떤 구체적인 건국의 목적과 강력한 배경 사상이 있었다는 점을 암시한다. '영국에 비싼 세금내기 싫으니 새땅에서 우리끼리 잘 살아보자.' 는 정도의 독립 개념으로는 '신세계 질서' 라는 표현이 등장할 수 없는 것이다.

 

요컨데, 이 피라밋 그림과 글자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미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거나 모순되는 것들임에 틀림이 없다. 어떻게 이런 것이 미국의 문장이 되었으며, 왜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널리 쓰이는 종이 쪼가리인 '1달러 빌' 에 저토록 크게 인쇄되어 수억명의 손과 눈을 거쳐가고 있는지는 일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미국 정부에서 발간된 간행물에조차 그 의미는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채-The Great Seal 제정 당시에 그림과 문자들의 정확한 뜻을 정의한 문건이 남아 있지 않음- 현대적 관점에서의 불명확한 해석만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대략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아마도 미국의 건국에는 개신교만이 아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다른 비기독교적 사상이나 세계관이 개입되었을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사상은 건국 시점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유지/발전되고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남은 의문은 그 사상이 과연 무엇이며, 도대체 얼마나,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냐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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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867 년에 제작된 석판화다. 그리고 중앙에서 흙손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다. 아시다시피 워싱턴은 단순히 초대 대통령을 넘어 미국의 탄생과 동격으로 취급되는 인물로서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근데 왜 갑자기 워싱턴 석판화를 등장시켰냐고? 그건, 그가 입고 있는 '앞치마' 를 자세히 보면 프리메이슨의 공식 문양, 즉 컴퍼스와 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미국의 정신' 이라는 이 인물이 프리메이슨의 정식 회원, 마스터 프리메이슨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이때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물론 이를 근거로 '조지 워싱턴 = 프리메이슨 = 미국' 이라는 등식까지 도출하는 것은 좀 성급할지 모르지만, 최소한 이런 정황을 통해 미국 건국에 프로테스탄티즘 외에 프리메이슨의 사상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은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다. 역시 건국의 산파이자 번개의 정체를 알아낸 실험으로도 유명한 동시대의 벤자민 프랭클린 역시 공인된 프리메이슨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프리메이슨 시리즈 첫편에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43 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소 십여 명이 공개적으로 프리메이슨에 가입된 인물이었다. 그 중에는 루즈벨트와 트루먼 등 대공황과 2 차 대전 등 현대 미국의 운명을 결정짓던 시점에서의 대통령들도 포함된다. 링컨과 레이건, 부시는 프리메이슨의 정식 멤버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로 관련된 각종 활동들의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연구자에 따라서는 빌 클린턴을 비롯한 미국 대통령 대부분이 33 도-최고위- 프리메이슨이라고도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부족한 실정이고, 따라서 국장은 가급적 프리메이슨쪽에서 내놓은 자료를 근거로 삼고 있다.

 

대통령들이 이러할진대, 미국의 각종 정책의 향방을 관여하는 상류층, 고위직의 인물들 중 얼마나 많은 프리메이슨이 활동하고 있을지는 짐작하기도 어렵다. 일례로, UN 에 관련된 활동을 하던 국장의 지인이 수년 전 국장을 찾아와 '프리메이슨이 대체 뭐길래, 유엔이 프리메이슨으로 꽉 차 있냐?' 고 물어본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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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앞서 살펴본 그레이트 씰의 '신세계 질서' 라는  슬로건은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의 그것과 내용상 완벽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그레이트 씰의 피라밋 바닥에 새겨져 있는 로마 숫자는 1776 은 물론 미국의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해지만, 동시에 독일에서 일루미나티가 성립된 바로 그 해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1776 년 5 월의 일루미나티 창립과 같은 해 7 월의 미국 독립 선언, 과연 아무 관련도 없는 우연이었을까. 한편 피라밋 위쪽 전시안 주변의 번쩍거리는 광휘는 말 그대로 일루미나티-광명이라는 뜻-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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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통령이자 프리메이슨이었던 워싱턴은 '프리메이슨 국가' 미국의 1 달러 지폐를 장식할 자격을 가진 유일한 인물일지도 모른다.

이쯤에서 지난 시간에 국장이 추측한 것을 되새겨 보자. 1620 년 개신교도들을 실은 메이플라워가 영국을 떠날 때부터 아마도 프리메이슨은 신천지 아메리카의 가능성을 계산에 넣었을 것이다. 그들이 소유하고 있던 고대의 비의는 단순히 기술적 지식만이 아닌, 이를 가능케 했던 고대 황금시대의 전반적 사상이었고 그들의 임무는 이를 지상에서 다시 구현함으로써 중세 유럽의 기독교 도그마에서 벗어난 새세상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새세상은 과거에 이미 있었던, 그러나 지금은 잊혀진 찬란한 문명의 재건이다.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교과서적 역사, 즉 5 천년 전 이전에 화려하고도 발전된 거대 문명이 있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플라톤이 이야기했던 아틀란티스와 유사한 곳이었을 것이다. 물론 현대의 진지한 자리에서 아틀란티스를 논하는 것은 거의 우스개에 가깝지만, 과거 유럽인들의 삶에서 아틀란티스는 단순히 공상에 그치는 장소만은 아니었다. 유럽의 대양, '대서양' 의 공식 영어 명칭이 Atlantic sea-아틀란티스의 바다-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그 무게가 간단치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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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에 따르면 아틀란티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문명을 누리던 고대 국가로서, 실재했다면 아마도 성당 기사단이나 프리메이슨이 주장하는 이른바 '비의' 의 시발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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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아틀란타, 아틀란틱 시티라는 지명들이 있는데, 대서양에서 그 이름을 따왔을 것 같지만 실제로 조지아주의 주도인 아틀란타는 항구 도시가 아니며 대서양과 수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내륙 지역이다. 이처럼 아틀란티스라는 단어와 개념은 유럽과 서구 문명에 있어서 단순한 신화나 전설 이상의 기묘한 정서적 무게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결국 미국은 애시당초부터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 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신 아틀란티스' 로 처음부터 계획되고 준비된 곳이 된다. 사실 이쯤 되면 이미 '비의' 운운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규모다. 그리고 불과 이백여 년 남짓한 역사 동안 미국이 이뤄낸 것들로 볼 때 그 계획, 신이 지지한다는 undertaking, 사업은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고대의 은밀한 지식과 사상은 비록 극소수에게만 전수되어 왔을지 몰라도, 실제 현실로서의 세상은 지난 백 년 가까이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력 하에,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이상에 맞추어 재편되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 수 있을까?

...아직 많은 다른 증거들이 있다.

... 댓글 게시판과 메일들을 보면 '그림자 정부' 라는 책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이리유카바' 라는 저자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일본쪽에서 나온 책인가 했었는데, 며칠전 인터넷을 뒤져보니 일흔이 다 되어 가시는 중국 태생 한국계 캐나다 분이 쓴 책이라 좀 뜻밖이었다.

 

이 책은 아마 2001 년쯤에 발매되었지 싶은데, 막상 국장은 지난 수년간 외국 생활을 했던 관계로 이 책을 접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 책이 프리메이슨 계통의 음모론을 다루고 있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어떤 논조로 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른다. 사실 국장은 국내에서 발매되는 이런 류의 책에 대해 일종의 편견-오랜 경험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한국을 떠나기 전에 얼핏 몇 페이지 보고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 여튼 다음에 귀국하면 서점에 앉아서라도 좀 들여다봐야지 싶다.

... 머, 국장도 지금 유럽 이야기의 한 꼭지로 음모론 비슷한 걸 쓰고는 있지만, 음모론은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 위험하다. 세상만사는 그럴듯한 음모론보다는 훨씬 단순하고도 직설적인 인간의 욕망과 감정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장이 여기에 쓰고 있는 내용의 일부나, 혹은 대부분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머 이 정도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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