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이 떨어져나가고 장막이 벗겨진다
강 병 천
새 시대, 새 주기로 들어서니, 하늘과 땅의 진동수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마음도 달라져, 알을 깨고 새가 나오듯, 씨앗이 터져 새싹이 돋아나듯, 만물이 허물을 벗고 실상을 드러낸다. 아니 만물을 대하는 우리 마음의 허물이 산산히 부서져 녹아내린다.
지금까지는...
감각 속에 펼쳐진 홀로그램, 매트릭스의 베일이 장막처럼 둘러싸고 있었고, 관념으로 지은 두터운 지식들은 부호와 기호로 쌓은 메마른 모래성처럼 버티고 있었다.
도대체 신을 어떻게 알고, 사랑을 어떻게 안다는 말인가?
산과 들, 꽃과 나무, 비와 바람, 물소리, 새소리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몰랐다. 몰랐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림과 조각과 사원과 경전과 제도를 신으로 알고, 진짜 신인 하늘, 땅, 사람, 동물, 식물, 바위를 잃어버렸다. 뜨거운 포옹과 입맞춤과 설레고 두근거리는 가슴 대신 수백권의 연애학개론을 끌어안고 사랑에 대해 박사인냥 자랑하는 바보처럼...
지질학박사 백명을 모아놓아도 산과 들의 마음 모르고, 생물학박사 천명이 모여도 꽃의 마음, 새의 마음을 모른다. 어찌 알 것인가? 그들이 아는 것이라곤 감각으로 관찰한 껍데기일 뿐인데...
그런데 이제 주파수가 달라지고 진동수가 달라지니, 사람들은 눈이 떠지고, 만물은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만물은 물질이요, 에너지요, 의식임을... 이 셋은 하나를 보는 여러 관점일 뿐, 결국 가장 근본은 의식임을... 산도, 들도, 비도, 바람도, 새도, 나무도 모두 살아 있는 의식의 흐름임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그들과 하나된 의식으로 소통함으로서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우주의 주기가 달라지니 이제야 눈치를 채기 시작하는 것이다.
새 시대의 커튼은 그렇게 열리고 있다.
가짜 신들을 버리고 진짜 신을... 오랜 세월 잃어버렸던 자연 만물의 생생한 향기를 되찾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의 자비심괴 신성함을 보면서 '진짜 종교'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가짜 지식이 아닌 진짜 앎에서... 사물과 하나가 되어 그 마음을 아는 것으로부터 '진짜 교육'이 시작될 것이다.
제도와 법률에 의한 결혼이 아니라, 영혼과 영혼이 진정으로 하나로 흐르는 '진짜 결혼'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문화도 가짜들이 사라지고, 진짜들이 진짜를 추구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하늘과 땅이 달라지고, 공기가 달라지니 모든 것이 저절로 그렇게 되어갈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시대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켜 가는 새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