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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교수의 절박한 마음.....감동적인 글 폭풍 클릭!
  번호 181200  글쓴이 아고라글펌  조회 5660  누리 374 (374,0, 54:33:0)  등록일 2012-12-18 16:18 대문 4


59세 교수의 절박한 마음.....감동적인 글 폭풍 클릭!
(다음아고라 / 2012-12-18)


어느덧 이런 나이가 되었네요.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있었지만 지지와 참여의 열정은 예전만 못했습니다. 제 딸 말대로 남성호로몬이 약화돼서 일까요.

 

반면에 아내의 열정은 대단합니다. 부부가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시는 후보님이, 말로는 저 빼고는 인품과 인물도 최고로 맘에 든다며 입이 침이 마릅니다. 참고로 제 아내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순종 경상도 사람입니다.

 

아내의 요청으로 그 후보님 유세도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TV후보 토론회를 보면서 제 마음이 점차 요동쳤습니다. 결정적으로 지난 16일 밤 3차 토론회는 저를 확 깨웠습니다.

 

양대 후보가 되신 분의 수준이 정말 저 정도였나. 혹시 제가 무언가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변을 돌아보기를 여러 번 하였습니다. 대학 기말 시험기간 중이지만 잠시 토론을 보고 싶다고 거실로 나와 같이 보고 있는 아들의 얼굴 보기가 미안한 감도 들었습니다. 기성세대를 어떻게 볼까. 혹시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나 품격도 저러리라 생각하지는 않을까.

 

아내는 저에게 교수라는 분이 그런 사실을 아직까지 몰랐냐고 얘기했지만, 장시간 실감하며 그것을 끝까지 보는 것은 고통이었습니다. 이런 분에게 나라를 맡긴다고 생각해 보니 정신이 확 깨어났습니다. 중국 일본 그리고 미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정권 재편이 있는 중에 지도자들이 최근 거의 다 바뀌고, 특히 일본에 극우 자민당 아베가 등장한 것을 생각하니 오금이 다소 저리기도 하였습니다. 아베 이외에도 이리 같은 푸틴은 물론, 강력한 파워의 시진핑 그리고 국익 챙기기에 사자처럼 되어버린 오바마가 연이어 떠올랐습니다. 주변 4대 강국의 그 지도자들 속에 바로 토론회의 그 유력한 후보님을 넣고 상상해 보았습니다. 이 무서움과 걱정이 잘 못된 것일까요. 이 나라 장래가 제대로 가기는 갈까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요즈음 책을 쓰려고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떠오르는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상당한 시간을 설득하고, 막내 누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조카는 젊은 후보를 지지하다가 관심를 잃은 듯하여 우국의 충심을 토로하고 차선이라도 선택하여야 할 절박성을 말했습니다. 누님은 60대 중반인데 매형의 완고함 속에서도 아들 딸이 설득하여 반 이상은 넘어온 듯 하여 평소의 신뢰를 바탕으로 확실한 언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는 12살쯤 젊은 표창원 교수의 사표 제출과 그의 소신 있는 행적을 보며 동감과 더불어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일을 우선 잠시 멈추고 지지하는 후보님 유세장을 가자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파주에서 한다고 되어있어서 그 곳까지 갔다 왔습니다. 나이도 체면도 다 버리고 마음껏 소리쳤습니다. 목소리 작은 제 아내도 오늘은 왠지 자신도 목소리가 나온다면 제 옆에서 연호에 연호를 거듭했습니다. 제 뒤에는 저보다 더 목소리 큰 동연배분 내외가 계셔서 결국 우리 쪽은 모 종편 티비 카메라에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무언가 절박한 심정으로 나오신 50, 60대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밤도 잠을 설쳤네요.

아침에 일어나 시골의 큰 형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 열흘 전에 전화를 드려서 선거 말 하기는 꺼려졌으나 용기를 내 그곳 분위기는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형님이 자연스럽게 선거에 관한 말씀이 계시고 윤여준씨 연설을 감명깊게 보았다고 하시고 3차 토론회를 보았다고 말하셨습니다. 충격이 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고향에 두 분 누님 내외가 계신데 염려 말라고 오늘 자신이 방문하여 확실히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오늘 저는 종일 전화에 매달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이 글도 써봅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벌써 망령부리는 것입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제 지위 안정되어 있으니 누가 집권하든 큰 손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창들 점심값 부자 친구가 내듯이 어려운 나라살림 부자들이 더 부담하는 방법 밖에는 다른 방법 있겠습니까. 이 당연한 이치를 주저하고 다른 방법이 있는 양 하다가, 결국 도덕과 원칙 그리고 정도가 무너지면 한국사회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며 곧 쇠퇴의 길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솔직히 사람 이외에는 별다른 자원이 없는 나라인데, 제 젊은 제자들 대부분 큰 희망 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명석하고 통찰력 있고 정직한 리더가 절실한 것은 자명한 것이 아닐까요.

 

50,60 대를 너무 수구 골통처럼 여기지 마십시오. 그런 사람도 없지 않지만 제 주변에도 나라 걱정하며 잠 못 이루는 이들 적지 않게 있습니다. 부디 힘을 내서 최후까지 본 대로 느낀 대로 서로 말하며 서로를 밝히는 노력을 마지막 까지 하여야 하겠습니다. 글을 쓰다가 다시 생각이 나서 큰 형님께 바로 손위 형님 내외를 일단 설득해 주십사고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다음아고라

<'절박한 대학교수의 글' 교수님 글에 대한 댓글 들 입니다>

Fichte
저도 그정도인지 몰랐습니다. 참담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공당의 대선후보라고 그자리에 끌어낸 자들을 두들겨 패주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무식하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정도 일 줄이야 저도 나이가 50대 후반입니다. 유신, 새마을 운동 다 경험한 세대이고 군 생활도 박통시절에 했서인지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 환상을 확 깨는 듯한 느낌을 들었습니다. 제 아내도 조금 보더니 "내가 왜 챙피한지 모르겠네"하며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도 그 토론을 보고 잘했다는 교수도 있더이다. 참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정치꾼들이야 그럴다 치더라도 어떻게 학자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모두 선거에 참여 17:20  

이제나도
아직도 많은 분들의 머리속에는
'빨갱이', '북한 퍼주기' 등등의 이념들로 꽉차있는분들 많습니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떤 분들은 '불쌍한다'며 '박'을 찍으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이번 대선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TV토룐을 보고 맘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보는 내내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나왔지? 준비도 공부도 안된것 같고'
'어설프게 연습된 손동작은 왜그리 부자연 스러운지'... 17:15  

다이야
난 58세 대구광역시 살고 있습니다. 박근혜나..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종편에서 말하는거 보면 이해할수 없는 말들만 너저부리 하고 있습니다...즉 국민이 바보인줄 아나봅니다.. 뻔히 들여다 보이는 일도 그져 말로 몰아세우는거 보면 논점을 흐리고 어긋난 자기주장만을 하는것을 보면 어찌 저리 생각할까 저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한심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정권교체만이 국가와 국민이 살아갈 도리인것 같습니다. 17:09  

꿈꾸는 축구화
교수님의 글 잘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50대 초반인데 80년초에 학교다니고 군대갔다오고 한가족의 가장으로서 남편,아빠로서 우리셋공주의 미래가 달린지금 자식들에게 물려줄것은 없지만 그들이라도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에 살게끔하고 싶네요! 지금 헌누더기당의 작금행태는 국민을 위한 것은 솔직히 하나도 아니 지들만을 위한것이지요! 제가 사는 대구 수성구 시지 노변동에서 우리가족 4표가 따끈따끈하게 달궈놓고 내일을 기다립니다! 16:34

어설픈고수
40대 중반입니다. 지난주 30년된 친구들 만났을때 5:1로 문재인 우세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3:1로 이명박 우세 2명 기권이였습니다. 이번에는 다릅니다. 바뀔 것입니다.

이대로
중도입장에서 한마디하자면.
현제판세분석 결과 : 세누리당 약세
1.유세현장 : 초반과 지금의상황비교결과 초반과다르게 젊은층 다수 이탈로보임.젊은층이 없다보니 약장수연설같은 느낌이 많이듬.
2.국정원녀사건 : 네거티브던지 진실이던지 지지자들의 변화는 없겠으나 양자토론후 발표한 뜨끈미지근한 결과에 다른의도를 내포하고있다고들 많이 생각하고있슴.
3.십알단사건 : 십알단 사건은 그리큰 영향을 주지못할것이라 생각하고 잊고있던 차에 어제저녁 십알단사무실을 또 적발함.전국에 프렌차이즈처럼 성행하고 있을 십알단조직이 얼마나될지의심들을 많이함.
4.1-3번 보다 가장 큰 악재는 사실 양자토론이였슴.양자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적수준이 만천하에 공개됨으로써 초딩수준으로까지로 비유되었고 새누리당이 왜 그토록 양자토론을 회피했는지 다들눈치챘씀.
결론은 판세는 이미 좌로 많이 기울었다는 생각이듬

주희
감동!!!
저 60대 여성임다.윤여준 찬조 연설에 가슴 벅찼는데,오틀 또 한번 뜨거워 집니다.
반드시 투표로!
문후보님!
서민도 희망을 가질수 있는 나라가 되게하소소!!!

skdlQmekrndy
부산 사는 주부 입니다 ᆢ 변화를 희망하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많이 있어서 놀라는 중입니다 ᆢ 그래서 기대해봅니다^^

루비족
3차 토론이후의 가슴이 답답해 화병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이글을 잃으니 그나마 비슷한 심경의 사람이 있어 위로가 됩니다 나라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마음으로 나의 주장을 말할라치면 빨갱이 취급을 받으니..저 또한 순종 대구 사람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어디에 가서 실컷 떠들며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럴만한 데가 없더군요 이 공간이 있어서 다행스럽고 님 같은 분들이 많이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참고로 저 또한 50대 입니다 14:52 

Blue
저또한 50대지만 저희는 무조건 문재인씨를 응원합니다.
진실을 알고 정의를 사랑한다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후보 토론을 보면서 보는 제가 다 화끈거리더군요.
우리 대한민국의 수준이 겨우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인지...

아롬아빠
이런공간에서 글을 써보긴 난생 처음이내요 저도50대입니다 이렇게라도 동참해야 내마음 한구석이라도 시원할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정말 이나라가 상식이통하고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가 되었으면합니다 제가알기론 선거는 현정권의 심판이라고 생각 합니다 박근혜씨는 현정권 하고는 아무상관 업는듯말하지만 지나가는 개가 웃습니다 이정권과 함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야야 진정성 아닐까요 지난3차토론 으로 이미승부는 결정난것 같습니다 열심히 투표하여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희망찬 국가를 만듭시다 14:09  

cjstk
나 50중반 부산아지매다 젊은너희들이 정신 안차리면 이나라 엉망진창이 될끼다 . 5년동안 나랏꼴 이모양 이꼴인데 그런소리 나오니? 정치를 잘못하면 국민이 용서하지않는다는것을 보여줘야 국민을 함부로 보지않을거 아닌가 .잘못하면 확바꿔봐야 하지 않겠니? 멍충아 14:20

아야
멋있으세요~ 저희 아빠는 며칠만 지나면 70이신데 싸우기도 하고 협박도 해보고 설득도 해보고 사정도 해봤지만 바뀌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티비토론보시고 문재인후보님 말씀하시는거 보시고 서서히 바뀌셨어요~ 1번 지지하셨을때도 나름의 확고한 이유! 가 있으셨는데 아닐수도 있다는걸 인지하신것 같더라구요~ 친구분들도 설득하신다 하셨는데 어찌됐는지 모르겠네요~ 이따가 들러봐야겠어요~

하늬바람
제가 토론회를 전부 시청하고 느낀점을 글쓴이분도 공감하고 있었던 사실에 놀랍고 더욱이 진솔한 말씀에서 진정성과 절박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투표장에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까합니다.

김용재
아, 저도 잠을 못이룹니다.
어서 그날이 오기를 고개합니다.
국민이 권력을 누르는 날.
서민이 중심인 나라.
대통령이 국민 속에 깃드는 나라.
아, 그날이 이제 내일입니다.
손꼽아 기다려온 그날.
부정과 부패의 단물이 빠지고
새살과, 새싹이 추위를 뚫고 나오는 그날.
대한민국의 제2의 건국일이 될것입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
오직 그것만이 애국의 길이며
진리의 길이며
정의의 길입니다.
우리 함께 그길로 갑시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나아갑시다.
저역시 부모님께 안부차 전화를 드리고
또한 이번 선거에 이바지 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03  

쿠스코
코끝이 찡합니다
투표 잘못해서 지내온 5년
제 주위분들 하나같이 뼈저린 후회를 했지요
이젠 오십대고 육십대도 옛날 같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정권교체 해야 합니다 14:01  

시인의별
대구민심도 변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저도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전문직에 종사자인데 내일은 아마 첨으로 제 아내와 대학생인 아들과 함께 셋이서 투표장에 갑니다.제가 아는 주위 지인들에게는 필히 투표하여 유신독재세력이 재집권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세상이 오면 안된다고 역설하였습니다.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는 제 딸에게 더이상 50대가 수구꼴통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려 합니다.

apogee
아~~눈물이 나려 하내요
어쩜 이나라 왜 이렇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지
정말 화가 났다가 포기도 했다가 울분이 차올라
아무도 보기 싫어졌다가..
저희 중학생 딸이
왜 박근혜한테 열광하는지 모르겠다고
자기 친구들끼리도 우리가 할수 있는건 집에가서 아빠 엄마를 설득하는거라고..
정말이지 아직도 우리는 강압적인 군사독재에 길 들여져 있는걸까요
깨어 있는 자들의 말은 다 종북이 되어 버린 현실이 정말 싫습니다 13:49  

믿을게따로있지
잘 보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여기있는 악플들은 신경쓰지마시고 계속 힘내서 투표독려 부탁드립니다. 13:49  
 
나 바보
알밥들이 아직은 살아 있지만, 지금 50~60대는 4일구를 겪고 보고 참여했던 세대인데 꼴통일리가 있겠습니까? 믿습니다... 13:49  
 
소현아빠
대구경북에 사는 20-30대도 꼴통으로 몰고가지 마세요.. 상당수가 닥 지지안합니다 13:49 

분류 :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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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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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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