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사람'
우리의 마음이 더 이상 감각에 의해 미혹되지 않고, 관념의 구름에 가로막히지 않게 되면, 그때 비로소 ‘존재의 실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이고, 땅이며, 산과 들, 풀과 나무……, 우주만물이 곧 우리 자신이며, 모든 것은 한 곡조의 조화로운 음률 속에서 우아한 춤을 추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우주의 대창조주’, 무한히 크고 아름다운 춤과 노래의 ‘주인공’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슴에는 따뜻한 사랑이 넘쳐날 것이고, 머리에는 지혜의 등불이 빛을 밝힐 것이며, 몸은 신선한 기운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신은 ‘사랑’이요 ‘지혜’이고 ‘힘’이며 우리 안에 이미 내려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하나입니다.
우주적인 사랑의 물결이 우리 안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참사랑은 상대를 가리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설혹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며, 동물들과 식물들, 산과 강, 저 하늘에 반짝이는 모든 별들까지도 다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주가 곧 우리 자신이므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 속에서 우주만물이 함께 부르는 가슴 벅찬 합창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혜’는 우주의 정신입니다.
전지한 지성이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지혜는 만물이 생겨나고 운행하는 근본원리로, 모든 것은 둘이 아닌 하나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나와 너, 사물과 사물을 외양만으로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차원에서 한꺼번에 통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 속에서 일체만물이 한 그루 큰 나무를 이루고 있는 창조주의 무궁한 조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힘’은 창조의 능력을 말합니다.
전능한 힘이 우리와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진정한 역량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창조하고, 하나로서 흐르게 하는 우주적인 힘으로부터 나옵니다. 우리는 모두 무한한 능력 속에서 태어났기에 어떤 일도 성취할 수 있는 뛰어난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열린 마음과 순수한 의지로 대우주의 창조력이 그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과 지혜와 힘은 ‘하나’에 붙인 각각의 다른 이름들입니다. ‘하나’는 사랑이고 지혜이며 힘입니다. ‘하나’는 우리의 본성이기에 자신의 진정한 자아인 영혼의 문을 두드려서 ‘하나’를 일깨워야 합니다. 영혼의 문을 활짝 열고 온 우주와 더불어 ‘큰 하나 됨’을 이루게 되면, 사랑과 지혜와 힘은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이 되고, 삶의 기쁨과 의욕은 영원히 고갈됨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큰 하나 됨’의 차원으로 상승해 갈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스스로를 극복하는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충분히 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물과 더불어 본래 하나인, 사랑과 지혜와 힘으로 충만한 자신의 ‘참주인공’을 자신 있게 불러내십시오. 그러면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으로부터 한 사람 한 사람의 ‘빛사람’이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기지개를 켜면서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걸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빛사람’은 모든 어둠의 껍질들을 벗어버리고 스스로 금빛 진리의 날개를 펼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살아 있는 모든 삶을 통하여 대우주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할 것입니다. 신과 자신이 둘이 아님을 알아 스스로의 지혜와 능력으로 이 땅에 절대적인 평화와 완전한 조화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인류’는 이렇게 하여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