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680
수도하는 사람이 복권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정신이 맑을가?
흐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수도가 될까요?
아마도 그건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오늘도 로또복권의 광풍은 이어지고 있고
전국은 지금 소용돌이 치고 있다.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도 사들이고 있는데
발표가 있기까지 각자는 무지개 꿈을 꿀 것이며
떨어지는 순간에는 심한 낙담과 함께
당선자에 대한 엄청난 부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며
용케도 횡재를 한 사람은
그 순간부터 마음의 평정을 잃고
끝없는 부푼 생각에
생활에 리듬이 깨어지고
인생 대역전,
그 이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돈은,
남에게 빌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족한 것,
수많은 사람들의 얄팍한 호주머니 털어서
내 배 채우자고 할 건 없지 않은가?
돈 많으면 하루 열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가
온몸을 황금으로 도배를 할 것인가?
알뜰히 노력해서 건전하게 살아 보겠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미혹에 빠질 것이다.
돈이면 만사가 끝나는 일생을 살게 될 것이다.
거기에 수도가 무슨 소용일까?
도에 관심이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서
일생을 망쳐 버리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복권은 지독한 마약이며
국가는 복권을
담배나 술과 마찬가지로 억지로 퍼먹이고 있다.
그의 정신이 맑을가?
흐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수도가 될까요?
아마도 그건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오늘도 로또복권의 광풍은 이어지고 있고
전국은 지금 소용돌이 치고 있다.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도 사들이고 있는데
발표가 있기까지 각자는 무지개 꿈을 꿀 것이며
떨어지는 순간에는 심한 낙담과 함께
당선자에 대한 엄청난 부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며
용케도 횡재를 한 사람은
그 순간부터 마음의 평정을 잃고
끝없는 부푼 생각에
생활에 리듬이 깨어지고
인생 대역전,
그 이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돈은,
남에게 빌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족한 것,
수많은 사람들의 얄팍한 호주머니 털어서
내 배 채우자고 할 건 없지 않은가?
돈 많으면 하루 열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가
온몸을 황금으로 도배를 할 것인가?
알뜰히 노력해서 건전하게 살아 보겠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미혹에 빠질 것이다.
돈이면 만사가 끝나는 일생을 살게 될 것이다.
거기에 수도가 무슨 소용일까?
도에 관심이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서
일생을 망쳐 버리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복권은 지독한 마약이며
국가는 복권을
담배나 술과 마찬가지로 억지로 퍼먹이고 있다.
2003.02.03 23:20:02 (*.216.153.231)
맞습니다. 힘(돈이든 권력이든..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것.)은 그 자체로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습니다. 그것을 움직이는 마음이 문제겠지요. 마음이 그것을 컨트롤 할 수 있지 못한다면 자신을 급속히 피폐시킬 겁니다. 복이 아니라 악이 되겠죠. 지금의 한탕주의 열기는 우리의 병든 모습의 투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저 자신의 마음이 그많큼 닦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3.02.04 01:24:17 (*.84.85.171)
막바지에 이르러서일까? 사람들에게 마지막 유혹을 해서 그들의 의식의 정도를 구분하려는 것일까? 왜 이리 로또에 미친광풍이 불고 있단 말인가!
허나 현재는 사람들이 호기심이 더 많은 단계로, 그 터무니 없음을 알게되면 평온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확률 '800만분의 1' 이란것을 알게 되면 일상으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혀 동요조차 되지 않는데, 주변에는 보는 사람마다 로또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방 식을 것입니다.
허나 현재는 사람들이 호기심이 더 많은 단계로, 그 터무니 없음을 알게되면 평온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확률 '800만분의 1' 이란것을 알게 되면 일상으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혀 동요조차 되지 않는데, 주변에는 보는 사람마다 로또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방 식을 것입니다.
2003.02.04 08:50:30 (*.55.74.117)
확률이 몇백만, 몇천만분의 일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사는 이들에게는 허공속의 말일 뿐인것을 느낍니다. 물론 로또,로또 하면서도 그냥 농담삼아 (다들 하니까... 전 관심이 없어서 얘기조차 안하는데.. 요즘은 그외엔 할말이 없더군요. 후...) 하는 이들도 있죠. 실제로 사는 사람외에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2003.02.04 20:55:06 (*.154.162.119)
그렇게 은은히 이야기 하는 부문중의 하나가 바로 마음을 비우는 것...
복권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 보다는 어차피 지금의 3차원 공간속에 있으면,
그리고 다른 차원이 아닌 현실의 충실한 생활에 길들여져 있다면,
복권 열풍이라든지, 경제적인 풍요는 어느 누구나 바라는 바가 된다고 봅니다.
다만 그 확률이 너무 희박하여 추첨기에 의존할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서 전...마음을 비우고 자동선택을 하는 바람에 그 매장에서
제일 일찍 들왔다가 제일 일찍 나가는 진귀한? 고객으로 알고 있을거에요...
어떻습니까?
마음을 비우고 자유롭게 여유있게 투표하듯이...
정말 후덕~ 하게 살아가는것...
참 좋은일 아니겠습니까...
복권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 보다는 어차피 지금의 3차원 공간속에 있으면,
그리고 다른 차원이 아닌 현실의 충실한 생활에 길들여져 있다면,
복권 열풍이라든지, 경제적인 풍요는 어느 누구나 바라는 바가 된다고 봅니다.
다만 그 확률이 너무 희박하여 추첨기에 의존할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서 전...마음을 비우고 자동선택을 하는 바람에 그 매장에서
제일 일찍 들왔다가 제일 일찍 나가는 진귀한? 고객으로 알고 있을거에요...
어떻습니까?
마음을 비우고 자유롭게 여유있게 투표하듯이...
정말 후덕~ 하게 살아가는것...
참 좋은일 아니겠습니까...
2003.02.05 00:22:46 (*.82.156.156)
요즘 로또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해서 당첨금이 누적되는 방식의 로또복권이 등장하면서 로또복권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디 로또복권 뿐이겠는가. 경마, 경륜, 슬롯머신 등 공인된 도박에서부터 투견도박, 넘쳐나는 복권 등 우리사회는 지금 일확천금의 꿈을 좇는 부나비들로 가득한 ‘나방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우리 언론들은 복권이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훈계하면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면 앞 다투어 보도하면서 복권구입을 부추기는 이중적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사람의 행복한 미소를 보도하며 ‘어서 복권판매대로 달려가라’고 무언의 유혹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수백만 분의 1에 해당하는 행운을 차지한 사람만을 부각시켜, 그를 제외한 나머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타이거마우스(虎口)’가 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 마치 영화 <맨 인 블랙>에서 주인공들이 외계인들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들의 기억을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빛을 쐬는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작은 돈을 투자해 ‘인생역전’을 꿈꾸는 소시민들의 기대감을 탓할 마음은 없지만, 복권이란 것이 ‘확률의 사기’에 불과하다는 점은 우리가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들 대부분은 모두가 “그 어렵다는 확률의 정점에 내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는 반문을 던지며 즐거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지만, 그것은 사실 사업자의 주술에 속아 최면에 걸린 사람마냥 지갑을 여는 것과 마찬가지다.
잡다한 상식을 모아놓은 문학세계사에서 펴낸 <너 그거 아니?>란 책을 보면, 확률에 대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사람이 1년 동안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할 확률은 4천 분의 1, 부상을 당할 확률은 1백 분의 1, 접촉사고를 당할 확률은 10 분의 1이라고 한다. 1년 동안 벼락을 맞을 확률은 5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택복권만 해도 1등에 당첨될 확률은 440만 분의 1, 2등은 260만 분의 1이다. 그런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로또복권의 경우 숫자 6개를 모두 맞혀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무려 815만 분의 1이다. 5개를 맞추고 행운숫자까지 맞추는 2등에 당첨될 확률도 140만 분의 1이다. 결국 주택복권에 걸릴 확률만 해도 1년에 벼락을 9번이나 맞을 확률과 비슷하고, 로또복권 1등의 경우 1년 동안에 16회가 넘는 벼락을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년 중 매달 1번 이상씩 벼락을 맞는 확률과 같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결국 엄밀히 말하면 복권은 수백만 명 이상의 호주머니를 털어, 사업자와 단 1명의 당첨자가 몽땅 나눠 갖는 엄청난 사기극인 셈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이쪽지 한 장을 1만원권과 맞바꾸는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이며, 그나마 운이 좋아 1만원권에 당첨되는 것도 쓸모 없는 종이쪽지 한 장과 한 번 더 맞바꾸는 것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확천금의 기대감으로만 포장된 복권의 실상은 이렇듯 허망하고 잔인하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단 1명과 복권사업자를 위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스스로 ‘인생엽전’이 되어 남 좋은 일을 되풀이하는 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복권은 단순히 적은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인생역전 게임’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개개인에게는 적은 돈이지만, 그것을 모으면 엄청난 돈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게다가 1주일에 만원씩 1개월에 4, 5만원씩 투자하는(사실 내다 버리는 돈이지만) 돈은 매월 한번 이상씩 벼락을 맞는 확률에 도전하는 무모한 낭비라는 것도 잘 알 것이다. 일부 직장에서는 ‘로또계’라는 것도 조직해 행운 나누기에 도전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럴 정성으로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후원금이나 모아 보내는 것이 진짜 거대한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닐까?
결국 1개월에 투자하는 5만원으로 다달이 벼락 맞을 확률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진정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에 투자하자고 권하고 싶다. 우리 돈 1만원이면 1달간 먹고살 수 있다는 어느 가난한 나라 사람들 이야기, 한달 몇 만원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어려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이들에게 매주 1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보다 큰 만족감을 안겨줄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1만원은 쓰기에 따라서 쓸모 없는 종이쪽지에 불과할 수도 있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구명줄이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금융기관들도 소시민들 호주머니 털어 갈 생각만 해서는 곤란하다. 진정으로 소시민들에게 행운을 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면, 1등과 사업자만 나눠 갖는 일방적 ‘수금사업’을 할 것이 아니라, 범국민적 ‘계’를 조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집을 구입하고 싶은 국민들을 모아 1개월에 1만원씩 불입하는 계를 조직하고, 여기에 정부나 공기업, 은행들은 공적사업에 대한 기부금도 내고,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보증하는 것이다. 1백만 명만 가입해 매월 1만원씩 불입한다면 매월 1억 원씩 100명의 사람들에게 지불할 수 있다. 1년이면 1200명의 사람들이 각각 1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확률은 1천 분의 1에 불과하다. 아니면, 이 돈으로 주택공급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가입비로 1만원씩을 받으면 1백억원으로 사업을 실시해 그 이익금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보다 큰 만족과 행복을 위한 진정한 투자가 무엇인지, 무엇이 진정한 ‘인생역전’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권태윤
게다가 우리 언론들은 복권이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훈계하면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면 앞 다투어 보도하면서 복권구입을 부추기는 이중적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사람의 행복한 미소를 보도하며 ‘어서 복권판매대로 달려가라’고 무언의 유혹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수백만 분의 1에 해당하는 행운을 차지한 사람만을 부각시켜, 그를 제외한 나머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타이거마우스(虎口)’가 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 마치 영화 <맨 인 블랙>에서 주인공들이 외계인들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들의 기억을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빛을 쐬는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작은 돈을 투자해 ‘인생역전’을 꿈꾸는 소시민들의 기대감을 탓할 마음은 없지만, 복권이란 것이 ‘확률의 사기’에 불과하다는 점은 우리가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들 대부분은 모두가 “그 어렵다는 확률의 정점에 내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는 반문을 던지며 즐거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지만, 그것은 사실 사업자의 주술에 속아 최면에 걸린 사람마냥 지갑을 여는 것과 마찬가지다.
잡다한 상식을 모아놓은 문학세계사에서 펴낸 <너 그거 아니?>란 책을 보면, 확률에 대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사람이 1년 동안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할 확률은 4천 분의 1, 부상을 당할 확률은 1백 분의 1, 접촉사고를 당할 확률은 10 분의 1이라고 한다. 1년 동안 벼락을 맞을 확률은 5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택복권만 해도 1등에 당첨될 확률은 440만 분의 1, 2등은 260만 분의 1이다. 그런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로또복권의 경우 숫자 6개를 모두 맞혀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무려 815만 분의 1이다. 5개를 맞추고 행운숫자까지 맞추는 2등에 당첨될 확률도 140만 분의 1이다. 결국 주택복권에 걸릴 확률만 해도 1년에 벼락을 9번이나 맞을 확률과 비슷하고, 로또복권 1등의 경우 1년 동안에 16회가 넘는 벼락을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년 중 매달 1번 이상씩 벼락을 맞는 확률과 같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결국 엄밀히 말하면 복권은 수백만 명 이상의 호주머니를 털어, 사업자와 단 1명의 당첨자가 몽땅 나눠 갖는 엄청난 사기극인 셈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이쪽지 한 장을 1만원권과 맞바꾸는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이며, 그나마 운이 좋아 1만원권에 당첨되는 것도 쓸모 없는 종이쪽지 한 장과 한 번 더 맞바꾸는 것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확천금의 기대감으로만 포장된 복권의 실상은 이렇듯 허망하고 잔인하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단 1명과 복권사업자를 위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스스로 ‘인생엽전’이 되어 남 좋은 일을 되풀이하는 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복권은 단순히 적은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인생역전 게임’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개개인에게는 적은 돈이지만, 그것을 모으면 엄청난 돈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게다가 1주일에 만원씩 1개월에 4, 5만원씩 투자하는(사실 내다 버리는 돈이지만) 돈은 매월 한번 이상씩 벼락을 맞는 확률에 도전하는 무모한 낭비라는 것도 잘 알 것이다. 일부 직장에서는 ‘로또계’라는 것도 조직해 행운 나누기에 도전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럴 정성으로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후원금이나 모아 보내는 것이 진짜 거대한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닐까?
결국 1개월에 투자하는 5만원으로 다달이 벼락 맞을 확률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진정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에 투자하자고 권하고 싶다. 우리 돈 1만원이면 1달간 먹고살 수 있다는 어느 가난한 나라 사람들 이야기, 한달 몇 만원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어려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이들에게 매주 1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보다 큰 만족감을 안겨줄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1만원은 쓰기에 따라서 쓸모 없는 종이쪽지에 불과할 수도 있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구명줄이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금융기관들도 소시민들 호주머니 털어 갈 생각만 해서는 곤란하다. 진정으로 소시민들에게 행운을 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면, 1등과 사업자만 나눠 갖는 일방적 ‘수금사업’을 할 것이 아니라, 범국민적 ‘계’를 조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집을 구입하고 싶은 국민들을 모아 1개월에 1만원씩 불입하는 계를 조직하고, 여기에 정부나 공기업, 은행들은 공적사업에 대한 기부금도 내고,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보증하는 것이다. 1백만 명만 가입해 매월 1만원씩 불입한다면 매월 1억 원씩 100명의 사람들에게 지불할 수 있다. 1년이면 1200명의 사람들이 각각 1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확률은 1천 분의 1에 불과하다. 아니면, 이 돈으로 주택공급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가입비로 1만원씩을 받으면 1백억원으로 사업을 실시해 그 이익금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보다 큰 만족과 행복을 위한 진정한 투자가 무엇인지, 무엇이 진정한 ‘인생역전’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권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