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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oins.com/internatio/200404/27/200404270856480471400040104011.html
"美, 원자탄 투하한 줄 알았다"
용천 폭발음 들은 인근 주민들 첫 반응
용천역 폭발 사고 때 인근 북한 주민들의 첫 반응은 '미국이 원자탄을 투하한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고 중국청년보가 영국 가디언지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 요원들이 폭발 현장을 찾았을 때 북한 주민들은 폭발 굉음이 들린 데다 용천역 부근에서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미국이 조선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고 원자탄이 투하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scyou@joongang.co.kr>
2004.04.27 08:56 입력
"美, 원자탄 투하한 줄 알았다"
용천 폭발음 들은 인근 주민들 첫 반응
용천역 폭발 사고 때 인근 북한 주민들의 첫 반응은 '미국이 원자탄을 투하한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고 중국청년보가 영국 가디언지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 요원들이 폭발 현장을 찾았을 때 북한 주민들은 폭발 굉음이 들린 데다 용천역 부근에서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미국이 조선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고 원자탄이 투하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scyou@joongang.co.kr>
2004.04.27 08:56 입력
2004.04.27 16:28:30 (*.227.209.122)
우선 사망자 등 피해 규모에 대해 북한 당국이 밝힌 160여명 선이라는 통계는 현지에서는 "웃기는 숫자"로 일축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아직 현지에서는 사망자 가 2천여명은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면서 "현지 주민들의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공식 발표보다는 피해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 사고 당일 이 지역을 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에 대한 원망도 높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세력이 김 위원을 암살하려다 죄 없는 주민들만 죽었다"는 소리가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암살기도설을 입수한 북한 공안당국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서둘러 변경 해 당초 룡천역을 지나갈 예정이었지만 인근 백화역으로 길을 돌려 통과했다는 얘기 도 나오고 있다.
현지 정보에 밝은 한 화교는 "김 위원장이 신의주역에서 대략 1시간 정도 머물 면서 현지 간부들을 열차내에서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이동시간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북한 당국의 발표와는 다른 증언이 제기되고 있다. 단둥의 또다른 정보소식통은 "이번 사고는 화약(다이너마이트) 폭발에 의해 일어났다는 것 이 현지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단둥에서 사업하는 한 한국기업가는 "여러 소문이 난무하는 것은 엄청난 재앙을 당한 현지 민심이 그만큼 흉흉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당국은 국제사회의 구호지원을 신속히 접수해 민심 수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4.4.27 (화) 09:28
http://media.daum.net/
또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 사고 당일 이 지역을 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에 대한 원망도 높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세력이 김 위원을 암살하려다 죄 없는 주민들만 죽었다"는 소리가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암살기도설을 입수한 북한 공안당국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서둘러 변경 해 당초 룡천역을 지나갈 예정이었지만 인근 백화역으로 길을 돌려 통과했다는 얘기 도 나오고 있다.
현지 정보에 밝은 한 화교는 "김 위원장이 신의주역에서 대략 1시간 정도 머물 면서 현지 간부들을 열차내에서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이동시간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북한 당국의 발표와는 다른 증언이 제기되고 있다. 단둥의 또다른 정보소식통은 "이번 사고는 화약(다이너마이트) 폭발에 의해 일어났다는 것 이 현지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단둥에서 사업하는 한 한국기업가는 "여러 소문이 난무하는 것은 엄청난 재앙을 당한 현지 민심이 그만큼 흉흉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당국은 국제사회의 구호지원을 신속히 접수해 민심 수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4.4.27 (화) 09:28
http://media.daum.net/
-다음은 폭발물 관리를 업으로 하시는 분의 글을 까페에서 가져온 겁니다. 정말 김정일 암살 미수에 무게가 실리네요-
북한에서 일어난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해 몇가지 의문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북한의 발표에 의하면 질산암모늄이 실린 열차와 경유가 실린 열차가 충돌,거기에 고압전류가 흘러 폭발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질산 암모늄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농촌에서 지금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없어서는 안될 요소비료라는 것이 있다. 하얀 색의 동글동글한 입자는 마치 싸락눈처럼 생겼는데 성분은 질산 암모늄이다.
경유는 무엇인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산암모늄과 경유가 섞이면 정말 폭발이 일어날까? 지금 발파현장에서 쓰고 있는 폭약중에 안포라는 것이 있다. 값이 저렴하고 발파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점점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안포라는 것은 질산 암모늄에 경유 6%를 혼합하여 만들고 있다. 이것도 요소비료와 생김새가 너무나도 흡사하다. 그렇기에 약간의 붉은 색을 가미하여 비료와 혼동하지 않게 만든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폭약과는 달리 이것 자체만으로는 절대로 폭발하지 않는다.
70년대에 일어났던 이리역 폭발사고 때는 폭발물이 다이너마이트였다. 다이너마이트는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쓰는 폭약으로 다이너마이트는 없다. 다이너마이트의 성분은 주로 니트로글리세린인데 고가여서 경제적인 이유로 아예 만들지도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폭약을 만드는 기술도 나날이 발전해서 다이너마이트 못지않은 발파력에 저렴한 폭약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다이너마이트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폭약은 실은 질산암모늄 계통의 것들이다.
그런데 이것들은 모두 다이너마이트와 비교해서 둔감할 뿐만 아니라 다루기 쉽고 안전하다. 불에 넣는다든지 망치로 내려 친다고 해서 폭발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폭발시키기 위해서 별도로 뇌관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전에 말한 안포라는 폭약은 뇌관을 사용해도 폭발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발파공에 안포를 쏟아붇고 여기에 뇌관을 삽입한 다른 폭약을 또다시 집어 넣어 발파를 해야만 원만하게 발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북한에서 일어난 폭발사고가 의문 투성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1. 질산암모늄과 경유가 6%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짧은 시간에 적절하게 배합될 수가 있을까?
2. 고압전신주가 부러지면서 배합된 질산암모늄에 전류가 흐를 확률은 과연 몇 %가 될까? 그리고 전류가 흐른다고 해도 뇌관도 없고 발파력을 키워줄 보조폭약도 없는데 어떻게 폭발이 가능할까?
3. 물론 뇌관이 장전된 상태라면 정전기 정도의 전류라도 굉장히 위험한 건 물론이다. 참고로 이리역에서는 뇌관과 다이너마이트가 함께 실려 있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참작해 볼 때 북한에서의 이번 폭발은 의문 투성이가 아닐 수 없다. 어찌 됐든 이번 폭발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04-04-25 오후 3:40:20
http://www.hani.co.kr/